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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와 인권 '파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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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어떻게 해야 했을까' 관람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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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시아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03회   작성일Date 26-08-2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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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 광고를 보았을땐 조현병이 있는 딸(마사코)을 가둬두고 집에서 돌보는 정도로 보여졌다.

    마사코는 어렸을때부터 영특했다. 그림을 잘 그렸고 학업 성적이 우수해서 미래가 희망적이었다. 동생과 잘 놀아주기도 했던 다정한 누나이기도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의대 시험에 어렵게 합격했다고 한다. 그리고 약리학 전공 학생으로 다니게 되는데 어느날부터 현실과 맞지않는 혼잣말을 하고 어느땐 어떤 질문을 해도 종종 말이 없었다.
    부모님은 의학분야의 약리학 연구원 이었고, 집에서도 고가의 장비로 연구를 계속했다. 부부가 서로 마음이 잘 맞는것 같았다.
    남동생은 대학교에서 농학부 전공 후 다시 영상제작을 전공했다. 20년간 가족 다큐멘터리를찍었다. 세월이 많이 흐른 뒤에 어머니는 치매를 앓다가 죽고 마사코도 폐암으로 62세가 넘어서 죽는다.
    아버지가 연로하여 뇌경색으로 입원하여 죽을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그 후에 휠체어를 타고 노환으로 힘겨운 아버지와 인터뷰를 한다. 아버지의 몸은 좀 불편했어도 의사소통은 정상적이었다.
     어머니는 딸이 부끄러워서 또는 가출하여 사고를 당할까봐 문에 자물쇠를 채워두고 집안에서 오랜동안 함께 살았다. 사실 언젠가 마사코가 자신의 통장  잔액을 모두 찾아 가지고 가족들 누구에게도 아무런 상의도 없이, 돌아오는 비행기 표도 끊지 않고, 미국의 어느 호텔에 찾아갔던 일도 있었다.
    동생의 계속된 설득으로 발병한지 25년이 흐른 어느날 가족들은 입원을 결정하고 3달이 지나 퇴원 하는데 좀 더 나은 회복이 된 것을 볼 수 있었다. 보는동안 좀 더 일찍 입원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 후로 마사코가 폐암 4기 진단을 받고 나서 동생은 누나가 하고싶어 하는것, 가고싶은 곳 등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런 모습에서 자유로운 모습과 정신적으로 보다 더 건강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버지에게 왜 좀 더 일찍 누나를 정신병원에 입원 시키지 않았는지, 어떻게 해야 옳은 선택이었는지를 묻는다.
    아버지는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어머니의 결정에 따랐고,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강제입원 시키면 병원에서 생길 인권침해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마음이 컸던 듯한 대답도 있었다.
    물론 일본인 가정에서도 일반적이지 않았던 이야기 였지만, 우리나라는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 차이점이 뭘까 생각하게 된다.
    만약 대화가 안 통하는 말을 하고 어떤 물음에 적절한 반응없이 전혀 이해 불가한 말을 하는등 조현병 증상이 있을때 병원에 입원하는 것이 답이라고 알고 있고,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강제입원 시킨다.
    정말 그래야만 할까? 이 영화에서도 그것을 묻는것 같다.
    물론 자살 위험과 타인에게 치명적인 해를 끼칠 위험이 있을땐 강제로라도 입원해야 맞을것 같다.
    마사코의 부모님과 가족은 마사코에게 감정을 상하게 상처주거나 무시 또는 무관심과 차갑게 대한다는 인상은 느끼지 못했다. 일관되게 거리감을 유지하는듯 보였고, 늘 존중의 언어와 태도가 느껴졌다. 물론 영상을 의식해서 좋은 모습만 보였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마사코의 가족은 좀 더 일찍 입원시키기 보다는 병원의 학대나 폭력으로부터 마사코를 지켰고, 후에 노환으로 더 케어가 어려워졌을때 그때 입원 시켰는데도 생각보다 빨리  회복이 되어갔다.
    우리나라의 입원된 당사자들을 살펴보자.
    처음에 너무 심한 증상 때문에 자.타 위험이 생기고 강제입원당한다. (병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그동안 약물과다로 무기력과 심한 부작용들 때문에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꽤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큰 차이가 있긴 하지만, 퇴원 후 한동안 계속 약용량은 높게 복용한다. 그리고 입.퇴원 반복 횟수도 잦아진다. 무엇보다 병원 내에서 이루어지는 허가된 폭력은 당사자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다. 그것은 치료의 역효과이기도 하다.
    수십년을 병원에서 보내기도 한다. 장기간 입원 후에 자립하여 생활하기도 한다.
    물론 입원을 안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일찍 퇴원하는 사람들도 많다.
    정말 어떻게 해야 했을까?
    조기에 잠시만이라도 입원했었더라면 더 빨리 회복되었을까?
    적어도 마사코는 가족의 사랑을 받으면서 오랜세월 함께 살았다. 영상에서는 무관심과 냉대받는 느낌은 별로 느낄수 없었지만 화면에 담아내기 전의 시간들은 가족들 모두에게 분명 힘든 인내의 시간이었을것 같다.
    마사코는 조현병 때문에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다.
    일반적으로 강제입원 당하여 약물과다 처방 받고 장기간 입원할 수도 있었고 더 빨리 회복의 삶을 살 수도 있었을 것이다.
    강제입원 당하고 장기입원 생활을 했을 수도 있고, 보다 빨리 퇴원해서 빠르게 회복되었을 수도 있다.
    중요하게 생각되는건 마사코는 대부분의 삶을 가족들의 보살핌과 사랑 속에서 함께 살았다는 것이다.
    누구라도 발병할 때 아무런 이유 없이 발병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발병 전 재능이 뛰어났던 마사코에게도 어떤 한계를 넘는 고통의 시간들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재능이 뛰어났던 마사코가 대학교 약학부에 3수해서 들어갔는데, 본인이 정말 하고 싶었던 분야라면 단번에 뛰어난 성적으로 들어갔어야 예상과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후에 아버지가 연구나 논문은 이제 안해도 된다고 했을때 어떤 해방감 같은것을 느끼는것을 보면, 병증을 겪는 동안 60대가 될때까지도 약학을 연구해서 논문을 완성해야만 한다는 강박과 중압감과 미련이 섞여서 힘든 삶을 살았던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든다.
    발병 전 힘들었던 사연은 알 수 없지만 가족들이 마사코의 이야기에 대해 더 이야기한바가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정말 어떻게 해야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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