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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와 인권 '파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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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 갓 내가 돈을 다루다니' - 인간이라는 짐승의 영악함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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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별이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413회   작성일Date 25-10-0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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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전 글 (*또다른 위기. 2025년 10월 1일자 작성) 을 읽어보니, 사람들이 왜 날 싫어하는지 알 것 같다가도 '아 이거 그냥 미친 거구나' 그런 생각이... 

    ...하여간 그냥 노처녀도 아니고 오랫동안 왕따 + 히키코모리로 살다 보면 일종의 특이점이 생기게 마련인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네요. 하하;


    .....


    Panda Express에서 캐셔 (Cashier)로 일하다 보면, 자주 겪게 되는 일이 있는데 바로 'deletes'랑 'cash pull' 입니다.

    ...그밖에 기본기로는 가게 문 닫을 시간이 되거나 직원 자신이 가야 될 때가 되면 자기 레지스터 이름 아래 있는 잔고를 입력하고 에러가 없는지 확인하는 'recount' 과정을 거처야 하는데, 200달러의 최소값과 그날 벌어들인 deposit을 분리해 놓음으로써 하루 거래가 종료됩니다. ..처음에는 저도 이게 굉장히 생소해서 버벅거리고 말도 아니었는데, 20대 초반짜리들은 어차피 돈이 필요한 것도 있고 미국이 원래 그런 동네라 (..) 머리가 빨리빨리 돌아가는지 아무렇지도 않게 다 하더라구요. ...물론 저도 몇 번의 오차 끝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상태긴 합니다.


    ...참고로 Panda Express는 deposit (구글 번역기를 돌려보니 보증금이라고 나오네요. 무슨 은행도 아니고;) 에러 허용 범위가 3달러 이내입니다. 말인즉슨 recount 할 때 200달러 빼고 벌어들인 실제 값이 3달러 이상 차이가 나면 door error라고, 일종의 flag system이 서게 되는 거죠. .......재수없이 영단어 많이 써 놨는데, 미국 생활 오래하다 보니 점점 순우리말로 바로 번역 돌리기 거시기한 어휘가 점차 많아지던 (.....) 어쨌든 잘난 척 하는 거 아닙니다. 실제로 알바생이라면 다 아는 거예요. 



    ....오늘도 하필 deletes를 많이 낸다고 매니저한테 혼이 났는데.... 끝으로 갈수록 이상한 남자애가 한 명 들어오더니 주문을 하는데 물을 콜라로 잘못 입력하질 않게 되나 턱이 또 돌아가서 괴롭질 않나; 오는 손님들 중엔 심심찮게 니 턱 돌아갔다 라는 식으로 능글맞게 놀리는 부류가 꽤 있었는데, 걔도 결국 그런 부류라.


    어떻게 들릴진 모르겠지만, 플로리다 브레바드 군 주욱 살면서 보이지 않는 일종의 텔레파시? (구글로 찾아보니 psionics라고 나오네요. 기분은 나쁘지만 신기해라.) 에 의해 제 의식이 조종당한다는 생각이 종종 들곤 했는데, 다수 대 혼자라면야 뭐가 불가능하겠습니까만은.... ..


    그것도 하필 왠 흑인 아줌마가 들어와서 주문을 하는데, 전 턱관절장애도 장애지만 12시간 일한지 2일째라 꽤 피곤했거든요. 그래서 눈에 보이는 대로 마구 리지스터에 물건 입력을 했는데, 주문 받는 사람이 (*요식업이기 때문에 아주 손님이 없는게 아닌 이상 주문 받고 그릇 만들어 주는 사람 레지스터에서 입력하는 사람 따로입니다) 박스랑 그 외 간식까지 다 조립해 놓으니까 밥이 들어갈 자리에 국수가 들어가 있고, 그릇하고 같이 조합해야 하는 걸 그냥 따로 입력해 버리고... 일 하는 도중이 아니었다면 그냥 얼렁뚱땅 넘겨 버렸을 텐데, 물론 듣기좋은 소리는 아니지만 신경질이 좀 돋던가; 아줌마들도 제 속을 아는지 능글맞게 그냥 웃고 있고. ...여하튼 니가 돈 밝히러 왔으니 너만 실수하면 끝이다 이건 거죠. ...


    ...하필 아까까지만 해도 그런 제가 꽤 유치하게 느껴지긴 했던가. ..어쨌든 매니저란 사람이 겉으로 보기엔 중국인인데 국적도 필리핀인, 결혼도 필리핀인과 해서...

    그래서 제가 왕따였고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여러 직업에서 해고를 당한 후 정부보조금에 의존하는 신세가 되었다는 식의 이야기를 문자로 털어놓은 이후로, 특히 주방서 일하는 다른 푸에르토리코인 할배한테 내가 다른 이성한테 실수한 적 있다 또 털어놔 버린 이후로 거기서 일하는 필리핀인 직원들도 다른 직원들과 합세해서 다 절 무시하게 됐어요. ...어떻게 보면 순진하다 못해 좀 무식한 사정인 것 같긴 한데, ..원래부터 정신질환에 하위권 성적 하류인생 살았으니 제 입장에선 그냥 올 게 온 셈인거죠.


    .....


    그래서 지금 제일 큰 문제가... 지금 일하는 데서 일한지 1년도 채 안 됐는데 노스 캐롤라이나 주 사는 부모가 플로리다에 제가 살고 있는 집 짐을 싹 다 옮기고 중계사를 고용해서 부동산 시장에 내놔 버린 상태긴 하거든요. ..저는 이태까지 동조한다고; 누구 집 보러 온다 하면 싹 다 깨끗이 하고 도망가고, 그렇게 반복한지 며칠 쯤 된 상태고... 


    그래서 매니저한테 도와달라 말을 하니까 (*Panda Express같은 프랜차이즈에서는 미국 내 다른 주끼리 transfer가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니가 알아서 가고싶은데 전화를 해서 거기 매니저 전화를 따라고. ...전화 건 적은 있지만 전부 다 안 받은데다 판다에는 함부로 직원의 개인정보를 알려주는 게 금지되어 있다고 아는데. 이쯤 되면 확 2주 통지 주고 내가 먼저 안녕히계십시오 하고 싶습니다만....


    물론 손을 아예 안 쓴 건 아니라, 노스 캐롤라이나주 공식 구직소 몇군데 알아내고 그리고 근래 있었던 취업박람회에도 간 적이 있습니다만...

    구직소 웹사이트에서 제일 유력해 보이는 업소라곤 치킨집이 전부, 다른 건 다 알아먹지도 못하거나 내 능력치 초과라 여기는 내용들 뿐...

    취업박람회도 갔었지만 전부 위압적인 분위기에 기껏 턱관절장애의 고통을 무릅쓰고 무르게 보이지 않으려고 애썼더니 그런 절 보고 뻐텼다고 놀리는 아줌마들 소리만 들었지, 아직 지원서 내지도 않은 상태긴 하지만 벌써부터 많이 비관적이네요.


    그 외에도 부모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결국 211 (*미국에서 지원하는 공공서비스 안내번호. 무료 혹은 위기상황 비슷한 때 쉼터나 보금자리가 필요하면 걸면 된다고 합니다) 걸어볼까 했지만, 거기까지 가려니 아무래도 내키지가 않고. 엄마랑은 오늘 또 페이스타임으로 전화해서 부비부비 하고 앉았고. ...결국 제가 안일한 걸까요.


    .....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읽다가 그냥 미친 사람 같다면 무시하셔도 되고, 혹시나 앓던 증세가 더 나빠지셨다면 미리 죄송합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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