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한 값어치의 일을 했으니, 정당한 값을 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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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금전 얘기입니다.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
때는 몇달 전, 한화로 20만원 상당의 사기극이 발생한 직후 금액을 돌려받는 데는 성공
...때마침 거기 있던 매니저가 절 불러서는 대화를 하다가, 신용카드를 한 번 열어봐라 권유를 해서 열게 됐는데
그래서 처음엔 좋았죠. 온라인으로 데빗카드를 쓰면 사기를 당하기 더 쉽다 해서 고민이었기도 하고, 언제 갈까 하던 병원비나 냉장고 같은 필수품을 언제언제 사겠다 계획을 짤 부담도 덜었으니. 물론 처음 쓸 때도 바로 지불금을 갚았는데
문제는 일을 잔뜩 하고 돌아온 어느 주말, 상가에 장을 보러 가야되는데 또 만성피로가 도진 거죠. 그래서 하루종일 앓아누워 있다가 겨겨우 일어나서 (*플로리다로 와서는 마치 여러 다수의 보이지 않는 악귀 비슷한 힘에 지배받는 양 그런 일이 잦았습니다. 턱관절 장애에서 오는 고통 증상도 마찬가지)
..어쩔 수 없는 기분으로 그냥 픽업오더 (*온라인으로 장을 보고 정해진 시간과 구역에 가서 직원이 대행 쇼핑해준 구매품들을 가져오는 것) 로 하자, 근데 온라인으로 비용을 내야 하는데? 그런 고민을 조금 하다가 원래 쓰던 직불카드 대신 신용카드로 바꿔 쓰기로 맘을 먹고 냈거든요. 그래서 그때부터 한 5일이 조금 안 되는 날 겨겨우 보류가 풀려서 신용카드에 걸렸던 값을 갚았는데
문제는 $1.53 정도의 값이 따로 차지가 걸려서, 하필 한 1년 전쯤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다수의 익명 계정이 제 잔고에서 $1씩 빼가는 사건이 생각난 나머지 dispute를 걸어 버렸는데
...그 다음에는 신용카드 잔역을 앱으로 보려고 해도 뜨지가 않아서 문의를 했더니, 카드가 잃어버리거나 도난당한 걸로 간주되어서 새 카드를 받기 위해 5일에서 일주일 정도 또 (!) 기다려야 한다고.
게다가 제 허락도 없이 두번째 신용카드 어카운트를 하나 더해 놓고선, 이미 갚은 15만원 상당의 값을 이유도 없이 되풀이로 청구해 놓음. 이상하다? 내 예금 계좌 내역엔 분명 이미 원래 있던 신용카드 계좌로 돈이 들어갔다고 나와 있는데?
...짜증이 나다 못해 어이가 없는 거죠. 마치 그때 어린 시절 처럼.
선생님이란 사람들은 몸집만 크고 공주병에 걸린 저랑 '좀 더 똘똘하고 말 잘 듣는 아이'랑 비교하고 앉았지, 왜 그런 상태가 되었는지조차 알아보려 하지를 않았으니. 제가 남자아이들한테 맞고 다닌다는 걸 신경써 준 부류조차 1도 없었고
.....혹시 '착하게 신용을 지키는 시민 1' 행세를 하려다 도리어 내 코만 베이는 일 당하는 것 아닌가, 그런 불안감도 있던가. ...하지만 이미 떨어진 지역 (...) 에 몇 년간 살아본 이상은, 그냥 쓸데없이 지나치게 두려워 하면 내가 먼저 진다는 생각밖엔. 지금 뛰는 알바직도 마찬가지. 제가 뭐 원래부터 거액이 오가는 투자의 현장을 다 꿰뚫고 움직이는 거물 이런 인물이라기 보단 흙수저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여자사람 1 내지는 왕따 시절부터 비롯된 지저분한 버릇 좀 고쳐 보려 고군분투하는 서민에 가까웠으니.
...돈이란 게 결국 목숨 걸을 것만큼은 못 되지만, 결국 생계를 생각하면 밥 사는 일부터 해서 내집 마련까지 인간의 다양한 생활상을 침투 잠식 내지는 가히 지배하다시피한 게 이 현대인의 현실이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정말 성격이 이상해진 사람이 넘쳐나는 것도 (특히 플로리다 남부 지역에서. 뉴욕 살기 비싼 건 나름의 이유가 있긴 하겠지만) 어쩔 수 없다는 생각 밖엔. ....
....
오늘은 전국비구니회 (https://www.youtube.com/@kbhiksuni) 방송을 들으면서 귀가해서 집에 온 뒤 이 글을 남깁니다.
옛날의 정말 가축 같았던; 생활을 스스로 돈을 범으로써 이제 좀 벗어나나 했는데, 역시 바람 잘 날 없는 게 인생 같습니다. 어쩌겠어요, 그냥 내일 아침 (내키지는 않지만) 은행 직접 들어가서 따지고 제멋대로 2차로 청구된 값이 제대로 말소되는지 확실히 해 놓을 수 밖에.
...정말, 그때의 저와는 비교도 안되게 생활방식이나 사고 패턴에 가히 변혁이다 싶을 정도로 성장 회복 내지는 변화를 이룬 저지만, 정말 이렇게까지밖에 생각을 못 하는 걸 보면 차라리 평생 어른아이로 지내는 게 낫겠다 싶을 정도. ...... 각종 어휘를 치우고 본질적으로 따져 보면 정말 어이없을 정도로 단순한 문제일 텐데. .....
안 그래도 그때 여름캠프 갔을 때 터키에서 온 여학생 (⬅️얼굴은 이쁜데 자기밖에 몰랐다. 외국 살다 보니 이런 애들 진짜 많아요;) 한테서 '장 이라는 여자애가 한국에 돌아가서 잘만 살았다' 라고 놀림 비슷한 소리를 들은 게 아직도 머릿속에 선한데, 미국 살기 짜증나다 보니 그래도 제대로 살려 노력은 하는 것 같은데 금융이나 자가용 마련 같은 실생활 니즈부터 해서 뭔가 자꾸 어긋나게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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