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늘이기.
페이지 정보
본문
(❗️약간의 개인적 회의감이나 냉소가 담긴 구절이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양해바랍니다.)
...
언젠가 KBS 역사저널 프로그램이었던가
왠 아줌마 아저씨 부부가 살아남기 위해서 무슨무슨 제품을 개발했는데
그게 다행이 히트를 쳐서 잘 팔리게 되었지만,
…영상 속 일명 ‘시장 성공’을 했어도 워낙 투박해 보이는 부부 얼굴 표정이 기억에 남았거든요.
…..
…..그러니까, 정말 살아남기 위해서 인간이 하는 행위란 건 미국인들끼리 특권층에 대해 갖는 환상과는 전혀 다른 의미라고. 원래부터 일세대 한인에다 이민자 입장에선 그렇다고밖엔
…한국이나 외국이나 대중 문화가 독이 될 수 있다는 전 진작부터 알았지만 (그 때문에 초등학생부터 ‘사랑’ 에 관한 K-Pop은 애초부터 일절 듣지도 않았습니다;)
미국에 오면 ‘Celebrity’ 혹은 셀럽 이제는 인플루엔서들을 가히 중심으로 이루어졌다시피 한 Gen-Z 세대 문화 때문에
..저도 어떤 의미에서는 나도 이렇게 행동하는 게 맞는 건가, 특히 유튜브에 얼굴을 까고 (?); 영상을 올린다 할 때
결국 원래는 미국 본토인 비해서 외국인이나 다름없었던 사람이 그런 문화를 설명하려고 하니까 좀 래그가 오네요^^;
…..
사실상, 무료식량 배급에도 의존해 봤겠다, 히키코모리로 산 지도 이제 반평생이 다 되가겠다, 돈도 다 떨어진 상태에서 하프 마라톤 뛰겠다고 매일같이 달리기 훈련까지. 더군다나 나름 다른 주들에 비해 악명이 높은 플로리다주에서, 이제 ‘주민’ 으로 살아온지 벌써 5년이 다 되가는 무렵. …차라리 제가 사무라이들끼리 할복을 해서 충성을 표했던 나라 사람이었다면 이런 곳에 오히려 더 적응을 잘 하지 않았을까 라는 불현듯 말도 안 되는 생각까지;
...그렇잖아요. 일본이나 미국이나, 돈이 없으면 반죽음이란 거; …..우리나라도 지금 고독사나 자살 문제 때문에 거의 비슷해져 가고 있긴 하지만. ..
…..
그래서 그러한 일들이 벌어질 것이다 라는 걸 어떻게 내다봤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대학 시절부터 닥치고; 유튜브를 통해서라도 나름 개인적 수행을 해 왔기 때문에 옛날처럼 뭐 열받아갖고 흥분해서 막 지랄하고 그런 건 뭐… 이젠 많이 사라진 상태긴 합니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여자 몸에; 거세된 사람 취급을 받으면서 하루종일 운동을 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 …물론 순전히 제 생각일 뿐이긴 합니다.
(니가 뭐 얼마나 된다고~)
……
- TEFAP (The Emergency Food Agency Program; 긴급식량보급기관).
사실 파도손에서 게시 활동을 하게 된 이유도 어떻게 보면, Hikipos라는 일본 히키코모리 사이트의 영향도 개인적으로 꽤 컸다고 할 수는 있는데
..처음에는 트위터에서 영어나 일본어를 조금 섞어가면서 친한 척을 하다가, 역시 외국인에다 한일관계라는 현실에 대해 모르는 편도 전혀 아니다 보니 점점 히키포스 멤버들 혹은 일본 내 사회적 소수자층인 이 사람들에게서 자연적으로? 멀어지게 되더라구요; 아까까지만 해도 ’Vosot Ikeda'로 통하는 아저씨가 올린 고치현 피어 서포터즈 그룹에 대한 포스트를 눈팅하고 오긴 했다만. ..
…
..그래서 그런 상태에서 지금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바드군에서 방금까지만 해도 동네 교회에서 무료식량을 배급받고 돌아오는 길이긴 합니다만, ..
제가 정신적으로 어린애 같은 상태랑 많이 다르지 않다는 점은 불쾌하지만 제 자신이 직접 인정하고 있었고, 또 앞으로 내 행실만 좀 더 바르게 고쳐가면 될 거라 여기고 있긴 했는데
…교회 사람들도 인간이다 보니, 미국 남부민들 특유의 지역감정 때문인지 뭐랄까 식량배급을 기다리면서 설문을 작성하는 도중 그냥 같은 공간에 있기만 해도 역한 느낌을 억누르기가 이상할 만큼 좀 어렵더라구요. 이 사람들 그냥 막 무턱대고 까려는 게 아니라 진짜 제 입장에서요. …돈 받고 싫든좋든 직장에서 알바를 뛸 때는 그래도 실질적 목적이란 게 있으니까 로봇인 척이라도 하지;
….하기사 우리나라에 왕따가 있고 미국에는 ‘bully (*2011년판 다큐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가 있다면 그보다 더 넘사벽인 문제가 바로 일본 내에서 벌어지는 이지메가 아닐까 합니다.
…그때 초등학생 때 우연히 엄마가 소장하고 있던 전여옥의 ‘일본은 없다' 구절에서도 지유가오카를 험담하는 내용과 함께 약간 이야기가 나왔던가;
…한국인으로써는 여자 젠더로 태어나서 다수의 힘이 센 남자아이들한테 구차하게 맞고 지내는 것보다 더 끔찍한 일은 없다는 건 이미 겪어봐서 알았지만, 세팅이 외국에다 그에 걸맞는 다른 성격의 가해자들로 인한 피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고 밖엔. …
뭐 어차피 난 일본에서 외국인이니까 그딴 고민 안 해도 되겠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미국에서 자꾸 엇비슷한 문제를 계속 겪다 결국 법륜스님의 조언을 통해 *전부 온라인으로 상담사를 구한 마당에 일본 이민을 실제로 (!) 고민하는 와중에선 나름 심각합니다. …안 그래도 부모한테 반항하는 식으로 반쯤 흡수하고 자라다 시피한 게 그쪽 문화였으니… 아니메 시장만 해도 미국까지 얼마나 퍼져 있는지 상상이나 가실런지. ..
…..
‘인간은, 서로에게 있어 있으나 마나인 존재다.
…그러니까, (얼마나 덜떨어진 구석이든 간에) 가식치레를 차려도 괜찮다'
(= Error?;)
……
'자본주의 사회의 새미국 국민'
SNAP (Supplemental Nutrition Assistance Program) 지역 사무실로 갔을 때 약을 올리던 흑인 여자아이를 마지막으로, 식료품 보조금이 끊긴 건 몇 달 전으로 기억. …현재 재정 상태는 $4 정도로, 어떻게 보면 제 상태에서 욕심을 부린다고 할 정도로 많은; 구독 (subscription) 서비스에 의존하고 있다는 건 인정합니다. (링크드인 부터 해서 각각 딱 월마다 $27 정도인 운동/건강 프로그램 두 개 그리고 해마다 차지가 들어오는 Fix My Hog + Masterclass 까지. 전자한테 전화를 걸어서 끊으려고 했다가 할인을 해 주는 바람에 그냥 두고는 있습니다. …그리고 왜 해강고에서 은따를 당할 시절 제 번호였던 27 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돈으로 이루어진 관계로 둬 버리라는 의미로는 받아들이고 있긴 합니다; 미국이니까요)
…젊은층들 사이에서도 뭐 누구누구한테 ‘이 ~~원 (혹은 자기 나라 화폐 가치) 짜리야’ 라고 장난식으로 욕하고 다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상하게 그런 명이 짧아 보이는 문화가 생각보다 오래 간다고 느끼는 건 저 뿐인지. …
..일단 주변에 무료식량을 지원해 주는 장소가 있긴 해서 생각보다 많이 두렵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한국에서 할머니란 보호자랑 같이 살던 때와는 달리 이제는 그것도 해외에서 (!) 제 혼자 다 감당해야 하니까, …일 하는 양이 결코 많지 않은데도 스트레스를 쉽게 받곤 한다.
…히키코모리 시절부터 온라인 중독이 되어 살다시피 하다 보니, 당연히 가는 곳마다 이웃 사이에선 ‘이상한 사람’으로 알려졌다면 모를까 얼굴 한 번 보고 살기도 버거운 존재. 매일매일 주변 사람들에게 짜증만 난다면 짜증만 났지, 아침 일어날 때부터 허리랑 목 통증 때문에 또 살 배게를 검색하면서 아직 남은 Shop app 차지를 걱정하는 절 보자하니 내가 정말 이상한 식으로만 물이 들었구나 합니다.
…미국 건강보험 자체가 원래부터 돈 밝히는 건 기본, 가난하면 가난할 수록 신뢰도 떨어지는 ‘괴물 의사’들이 득시글 하다고 악명이 드높았던 게 엊그제나 다름없는데, ..정말 몇몇 미국 내 대기업들이 자기 나라 사람들 목숨을 약물중독으로 괴멸시켜서 아직도 인명피해가 나는 마당에 이제는 유튜브에서 미국 정부보험 (*healthcare.gov) 에서 이제 제공한다는 월 $0짜리 광고까지 보고 나면 참… 바로 가서 가입신청 하기에도 귀찮은 건지 원. ‘아 또 저러네’ 이런 생각만 들지, 별로 기쁜 감정은 안 들더라구요. …이미 제가 그 $0 보험 수혜자 이기도 하구요.;
…하긴 초등학교 들어갔을 때부터 ‘바보 x3 야’ 라는 식의 놀림이나 받고 자랐으면 자랐지 그거밖에 모르는 사람이 돈이나 자기 보험 같은 것 조차도 어떻게 잘 다루겠어요; 만화 그리는 일에 강박적으로 매달려 온 것도 그렇고. …왜 부모가 마련해준 플로리다의 집에 ‘살 수 있다’는 점 자체가 그렇게 거슬리거나 신경질? 을 일으키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언제 한 번 성인이 된 이후; 집에서 혼나고 나서 바로 집 밖 언저리 벤치에서조차 잠을 청하기는 커녕 뜬눈 상태로 있다가 결국 집에 기어들어오고야 말았는데. (그 전 옛날 뉴욕 살때도 나름의 가출 시도? 를 했다가 결국 엄청난 넓이의 미국 공터에서 헤매다 엄마가 데리고 들어온 적이 있긴 합니다;) …이쯤 되면 참 내가 ‘어른아이 (Adult Child)’란 레이블이 얼마나 거슬리던 간에 아예 그냥 머릿속에 각인시키고 살아야 겠구나 하죠.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