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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와 인권 '파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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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별이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52회   작성일Date 24-09-0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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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8월 31일. (US- East Coast)


    • ‘싼여자’와 성소수자들.


    예전에 제가 저지른 최악의 실수가 바로 온라인 스토킹 이었는데, 사건의 시작은 일본 계통의 그림쟁이 사이트였던 Pixiv에서 우연히 만난 유럽사는 이란인 아티스트가 발단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답변을 해 준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는데, 나도 모르게 그런 식으로 빠져들더니 답변을 안 하니까 하라는 식으로 제가 먼저 뭐라해야되나… 집착하고 점점 강압적이 되어가더라구요. 그래서 언제부턴가 귀찮은 선을 넘어서 거의 비상식적이다할 수준으로 하루에 몇 차례씩 노심초사하면서 스팸메일을 보내곤 했는데… 지금 와서도 꺼내기 참 껄끄러운 사실이긴 하다만 벌써 몇십년전 얘기라는 게 저도 믿기지가 않는군요. ….


    그래서 어떤 밤중에 샤워하고 옷도 안 입고 나와서 ‘잠을 못 자겠다’ 라거나 ‘영어로 날 강간해줘 (‘RAPE ME’; 컬트 코베인의 영이 씌워졌었나 합니다-_-..) 이딴 식의 메세지를 보내거나 (제가요 ㅡㅡ)…. 하여간 그때까지만 해도 정신상태가 말이 아니었다는 것도 기억이 나서, 그래서 그런 식으로 정신질환자용 중환자 병동에 반강제로 입원하게 된 일은 씁쓸하지만 결국 올 일이 온 거구나 하긴 하죠. … 잘하면 감옥갔을 일을 그걸로 때웠달까요;


    …..그때가 고등학교 마지막 학년 시절이었으니, ..참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는데 워낙 어렸을 때부터 왕따였다 보니, 뭐 친구할 애들이랑 동등한 관계를 맺기는 커녕 정상적인 이성관계를 맺거나 즐길 기회를 전혀 맛본적이 없어서^^; 대신 동네 할아버지 길가던 남자 학교에 있던 왠 아저씨 그리고 청소년기의 이름 모르는 남학생한테서 강간만 겨우 피한 성폭행 내지 위협만 당한 적만 몇번 있었다 뿐이지. 반복하기 참 뭐한 디테일이긴 합니다만 그러네요. …


    …..


    ..해서 이제 와서 집안에서 유일하게 이태껏 제 혼자서 불교 수행 한지도 몇 년 되었고, 또 그냥 이대로 노처녀가 되어가는가 했는데 ‘emerging adult virgin (EAV, 직역하면 ‘신세대 어른 동정’) 라는 단어를 배우는 순간 근래에 난 에이섹슈얼이라고 하고 다니던 게 딱 깨진거죠. 아 현실이 이거구나 하구요. …제가 영어권에 산 지도 오래 되어서 또 그냥 한국어로 하기 어려운 부분도 좀 있다는 느낌도 적잖이 있습니다만은, 어쨌든 원래부터 제가 원해서 미국이라는 해외에 살게 된 것도 아니었고, 따지고 보면 엄마와 지금 같이 산 지 또 몇십년 되가는 일명 white American, 백인 새아빠랑 엄마가 그때 결혼할 때 제 의사같은 걸 물어본 기억은 없어요. 그래서 초등학생 때만 해도 제가 ‘엄마랑 새아빠는 결국 둘 다 경제적 필요 때문에 결혼했다’라는 말을 그것도 엄마 들으라고 읊조리고 다녔는데, 고등학생 들어서야 정말 말 그대로 이상하기 그지없는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이 되어 버리다니 정말 터질 게 터졌다고밖엔. ….


    …..


    제가 사이코패스 이런 게 아니라는 건 제가 더 잘 압니다. 뭐 슬픈 이야기 들으면 나도 눈물 나고 울고 싶고 악감정 같은 건 말할 것도 없고, ..게다가 어저께만해도 청승맞은 기분에 절어 있었는데.

    …근데 LGBTQ+같은 주제가 낯설지만은 않은 요즘은, 특히 ‘차별을 당했다’ 고 여겨지는 제 과거 경험과 더불어서 페미니즘이 뭔지, 트랜스젠더는 왜 트랜스젠더가 되는지 그리고 인간들에 세계에서 일컬어지는 ‘진실된/순수한 정신적인 사랑’과 구분된 엄연히 또는 엄격히 생물학적인 의미로써의 성 (姓), 그리고 그것을 동반한 행위나 오르가즘, 더 나아가서 범죄 그리고 궁극적으로 (생명으로써) 번식 (reproduction) 의 의미가 뭔지, 그리고 난 왜 그때 동네에서 몇백원이면 빌려주고 보는 ‘야한 일본 만화’ 가 판치는 환경에서 그렇게 커야 했는지… 참 산다는 게 뭔지 그냥 물어보는 수준에서 그냥 더 나아가서 이게 뭔지 정말 집요할 정도로 파고드는 구석이 저에게도 있달까요. 유년 시절이 그랬고 인생이 그래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년 9월 1일 (미국 동부 시간)


    알바 뛰는 시간이 일주일에 한두 번으로 줄었습니다. 매니저에게 시간을 늘려 달라고 요청해서 거기 일하는 사람들 제일 오래 일하는 편이지만, 군데나 구직서를 제출했는데도 불안합니다.


    .....


    - 오늘.


    하프 마라톤을 뛰겠다고 등록한지 이제 며칠 째... 온라인으로 나름 'savvy' 하게 제한시간안에 기본부터 닦겠다는 양 GTN의 'couch to 5k' 프로그램을 일약 Crash Course로 밟은지 거의 5~6주차에 접어들었습니다만, 실수로 스스로 한 약속을 까먹은 점도 있고 한번에 와장창 헐레벌떡 따라잡다 보니 달리기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자체가 다 그렇게 돌아가는것만 같습니다. 소토코모리 입장에서 특히요. 운전을 하기 위해 면허증까지 따고 운전대까지 잡았는데 지레 겁을 먹는 식이랄까요. .....


    .....


    조금 철학적이 되자면, 여성으로써 제 친아버지, 그리고 예전 초등학교 다닐 때 남학생들, 그리고 여기 본토 남자들 - 만 보고 억측삼아 하는 소리긴 합니다만 인간은 정말 애초부터 사랑이 없는 존재라는 생각이 조금 들더군요. 그래서 어저께 우울증이 마침내 도졌는지 울다가 겨우 가수 '웅산'의 플레이리스트를 듣고 잠이 들 수 있었나 하죠. ... 인간 그것도 저같은 여자 한 사람이 약해질 수 있는 계기나 방법은 이 지구 태어나 사는 인생에 정말 오만 가지가 다 있으니까요. 그건 왕따 은따 이상한 녀석 취급 다 겪어본 제가 경험상 알죠....


    ..물론, 제가 '뭇 남성의 성숙한 사랑을 받는 여성'은 아니 되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은, 완전히 제 3자의 입장에서 타자의 그것은 혹자의 것과 비교적으로 사뭇 무게감이 있을수도 있겠구나 하기는 합니다. ...실제로 성의학자나 성을 성 자체로 연구하는 학자들이 뭔 소리를 하던 간에, 태어나서 다들 자기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것은 성인이나 범죄자나 다 똑같은 게 이 지구인 설정이니까요. 이해가 되실런지 모르겠습니다만은, 왕따를 안 당하고 산 사람들이 왕따를 당한 사람 이해를 못 하는 이유나 마찬가지랄까요;


    ......


    속에 뭔가 얹혔는지 불편합니다. 아까 아침 전까지만 해도 정목스님/맥시멈 더 호로몬 15분 남짓 영상들 통해 듣기명상 하고 나선 부모님과 문자메세지로 또 씨름을 벌이다 날이 선 소리를 하고 맙니다. 그들이 내게 어떤 반응을 보일 진 뻔하지만, 평생 당하고만 살았다 느끼는 입장에선 정말 어쩔 수가 없었어요.


    ..그러니까, (한국인 입장에서) '억울하다' 라거나 '분하다' 는 감정만이라도 어떻게 좀 사라졌으면 좋겠다 하는 게 제 입장이기도 한데, 그게 안 되다 보니까 자꾸 비이성적이 되는 게 아닌지.


    .....


    법륜스님은 분명 '괴로움, 고가 없는 상태가 원상태다' 비슷한 소리를 설법 중에 늘상 하시고는 하는데, 턱관절 장애나 예전에 정신질환 증세를 보였다는 것도 그거지만 '왜 나는 안되나, 정말 나는 바보인가' 라는 생각에 쉽게 우울해지고는 합니다.


    요새는 정말 무슨 아니메 주인공 처럼 하고 다닐 수 있을 진 몰라도 현실은 여전히 그렇게 호락호락한 존재가 아니죠. ..저도, 바로 요 며칠 전 'Tapp Brothers' 라는 브랜드에 페이팔로 비용을 내고 가입을 한 이후에, 옛날에 Pixiv에서 만난 이란인 만화가를 스토킹하던 제 행동을 되새겨 보던 중이었던가. ...하긴 세상에 정말로 (!) 여성 범죄자나 자기 아이를 학대하는 악당같은 엄마들 또한; ....남성 범죄자들 못지 않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그리고 나도 그꼴이 될 수도 있었겠구나 하고 생각하면 이제 삼십대인 지금부터라도 불교에 올인하든 뭐든 어쨌든 어쩌다 그것도 못미더운 아빠 때문에 여자 몸을 얻어 태어나 사는 와중에 새로고침을 잘 해야 겠구나 하고 생각은 합니다. ..어차피 애초부터 정식으로 출가 같은 걸 이룰 사정도 못 되었고, 그럴 엄두조차 안 난다면 결국 일반인 기준 따라 가야죠. 뭘 어쩌겠어요.


    좀 횡설수설 했는데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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