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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와 인권 '파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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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질환자로써의 애로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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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803회   작성일Date 23-09-04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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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에 있는 질병은 의사를 찾아가면 된다. ..주변에 믿을만한 의사가 없다면 하다못해 나처럼 유튜브를 통해 요가를 따라하든 뭐든 방법을 찾아서 고치면 그만이다. ...


    하지만 정신질환은 다르다. 뉴욕에서 시작했던 저의 치료기간이 흐지부지 끝났던 만큼 아직도 그 여파를 느끼고 있다는 세부사항들 때문에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다. 첫째로는 아직도 부모 집에서 온전히 자립을 못 했다던가, 소토코모리 신세라 자원봉사나 일을 하지 않는 한은 사람을 만나서 대화를 나눌 일 조차 없다던가, 또 어릴 때부터 지나칠 정도로 공포심이 강했기 때문에 이제 다른 나이대의 성인들은 자율적인 삶을 즐기며 자신들의 자본을 이용해 이리저리 여행을 하고 있다면 본인은 일이삼사오육 소지품을 세며 하루 밖에 나갔다 햄스터마냥 바로 집에 돌아와야 하는,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답답할 정도로 어느 한 구석에 묶여사는 패턴의 소유자인 것. ...전형적인 히키코모리 형태가 대강 그렇다고 믿는다. 정말 익스트림한 경우에는 집에서 아예 나가지 않는 케이스가 허다하다 하니. .....결국 집안일을 하다 말고 컴퓨터를 켜서 글을 쓰게 하는 이유가 있다고 밖엔. ...


    부모에게서 비롯된 문제야 이미 앞선 게시물들에서 불평을 할 만큼 했겠다, 더 집중을 그쪽으로 옮겨봤자 좋을 게 없다 느끼므로 여기 이 게시글에서는 일부러 패스할까 한다. ....


    불교도이고 Triratna와 닮은 사무라이 문장이 있어서 무심결에 트위터 핸들로 써버리긴 했지만, 정말 필요에 따라 (본인의 신경질적인 반응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라도) 하루종일 시시때때로 일이삼을 세고 있게 될 줄은 몰랐다. ...

    불교에서의 Triratna의 상징의 의미는 Buddha (부처님) -Dharma (교리) - Sangha (세상) 인데, 그걸 사무라이 식으로 적용해 버리면 '일단 생존해야 되니까 빨리빨리 해'가 돼 버려서 (?) 일까. 하하... 그러니까 과거 일본 무인들이 살던 시절과 (문화적이라면 모를까;) 시공간적으로 동떨어진 상태 (*2023년의 플로리다에 사는 삼십대 한인 여성) 에 있는 내 입장에서는 그냥 그게 '살아야 된다'는 의미를 적용할 수록 '일-집-밖'이 되어 버리는 것. ...참 어떻게 놓고 보면 단순함을 넘어서서 무언가 말로 형언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부자교육받은 사람들이 장애인이나 히키코모리 같은 마이노리티에 비해 실제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상기시켜 볼 수록 그렇다. ..전자가 분명 나처럼 '살기 위해서' punch clock에 쓰이는 ID 배지를 잃어버린 바람에 동분서주 하거나 돈이 자주 떨어지는데다 잦은 해고에 시달리는 바람에 월마트에서 일주일 가량의 식료품을 사며 노심초사 하지는 않을 테니까.


    ......


    적어도 이미 그때의 '찌질이' 였던 때부터 너무 커버린 지금으로썬 일단은 내 몸을 아프게 하는 질병으로부터 먼저 해방되었으면 한다. 이란인이었든 Pixiv의 누구였던 이미 내 쪽에서 해를 끼쳤다고 여러 번 글로 인정한 적이 있고, 또 다시 접촉 상태에 와 봤자 서로에게 해만 끼치는 존재가 될 마당에야 차라리 각자 속한 커뮤니티에서 해결을 보는 편이 낫다고. ..내 입장에선 어차피 시작부터 상태가 나빴다 느끼지만 말이다. 그래서 영화학과를 전공한 이후에도 여성을 주제로 한 영화에 빠지게 된 것이고.


    본인도 노력을 많이 했다 믿는다. 여름만 되면 온 몸을 드러내는 비키니를 입고 다니는 소년소녀들을 바다만 나갔다 하면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는 문화권에서 이방인 홀몸으로 이생강 분 같은 전통국악인의 길 같은 걸 온라인상으로만 고수한다? 보통 사람이 들으면 상상도 못하거나 너무 어려워서 포기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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