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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와 인권 '파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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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igma와 외로움에서 비롯되는 답답함/"Not Real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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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789회   작성일Date 23-08-18 06:03

    본문

    .....


    파도손 당사자주의/자유게시판에 글을 쓴지도 3일째. 며칠 전 갓 찾은 'Fever Ray'의 트랙을 듣는 중이라 그런지 더더욱 새록새록하다. 하루아침에 유명 인사가 되지 말아야 될 이유가 하나 더 는 듯 하다.....


    하루 중 일부러 20분을 잡아놓고 포스트를 쓰겠다 반쯤 속으로 약속을 잡아놓은 편이다. 차라리 그러는 편이 나아서다.


    .....


    왕따 시절은 (신체적 폭력을 동반한) 왕따를 당하는 이유를 모르니까 힘들었고, 해강고에 검정고시를 쳐서 진학한 이후에도 은따 현상이 이어져서 힘들었다. 때문에 여학생도 남학생도 아닌 그 무엇, 그야말로 '미친 괴물'이 되어버린 녀석은 나 뿐이었다.

    ....그냥 자신이 잘 하는 행위 - (다소 왜색적일 수도 있는 성향의) 만화를 그리는 것 - 에 집중하다보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만 같았다. 그당시에는 자폐 스펙트럼이 있다는 것도 몰랐고, 정신질환자 단어 자체에서 오는 뉘앙스를 감당하지 못했을 테니까.


    미국에 와서는 한국처럼 당하고 살지만 않으면 그냥 모든 게 잘 풀어질 것만 같았다. 실제로도 반쯤은 그랬다. Broome Community College (Binghamton, NY) 에서 만난 수어를 가르치던 청각장애를 지닌 선생님이나, 알렉산더 왕과 클레오파트라를 'Alex'와 'Cleo'로 바꿔 부르던 교실 분위기. 그리고 어느 날 복도에 줄을 서 있다 갑자기 내게 자신은 청각장애인이라고 불쑥 고백한 여자애까지. Norwich에 있는 고등학교에서도 하필 금발의 여학생들에게 문화적 차이 때문에 지금까지도 창피하게 생각하고 있는 실수를 조금 했지만 (...) 분명 해강고의 사정과 비교하면 차라리 더 인간적으로 살 만한 쪽은 그쪽이었다고 인정하는 편이다.



    여기까지 오면 슬프다. 대학시절 와서 정말 재미있는 친구들을 만난 적이 있지만, 왜 그러한 관계가 원하는 만큼 오래 지속되지 못 했는지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어서다.

    때문에 현재로써는 겨우겨우 구직할 곳을 잡아놓은 뒤엔 집에 돌아와서 방콕 아니면 Hikipos (*일본 히키코모리 단체) 의 글을 번역기를 돌려서 읽거나 유튜브에 쩔어 있거나... 밖에 나가는 것은 정말 랜덤하게 혹은 단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공원 가서 싸돌아다니는 게 아니면 식료품을 사러 갈 때, 아니면 (이제는 턱관절 장애가 최대한 도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운동을 하러 동네 한 바퀴나 근처 공원에 갈 때 뿐이다. 뭐 찐친끼리 해묵은 정을 나누며 밤늦게까지 수다를 떤다던가.... 그건 아예 평생 일세대 부산 토박이로 살았다면 모를까 내겐 이미 꿈 속의 이야기나 다름없다. 이 몸이 '잘 생긴 외국인 남친과 사귀어 정도 나누고 오래가기' 만큼 터무니없을 정도로 가능성이 희박하단 이야기. ..플로리다 로컬들이 진심 어떤 존재들인지 몇 년 정도 살며 깨달은 뒤엔 특히. ...아마 지금 있는 설비나 나같은 동양인 이민자들 영향이 아니었다면 동네 단체로 Midsommar를 찍고 있었을 지도 ...... (..)


    .....


    글쓰기 자체에 대해 특별히 수강을 듣거나 훈련을 받은 적은 일절코 없다. 요새는 유튜브가 있어서 망정이지, 내 딴에선 차라리 글을 organic하게 그때그때 기분 내킬때 마다 써 두고 놔 버리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결국 그게 자유니까.


    이러저러 시시콜콜한 감정이나 개인적 생활에 대해 디테일한 표현을 하는 것은 이 사람 - https://kikui-y.hatenablog.com/entry/2022/09/27/170000 - 에게서 배웠다. 번역기를 돌려서 읽는 바람에 다소 어색한 부분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엇비슷한 사정에 굳이 가릴 게 뭐가 있나 한다. ..물론 한국식으로 와악 하고 덤벼들면, 외국인에다 일본인 입장에선 많이 당황할 테니까 거기까지만 두고 보는 거지. ...


    그럼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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