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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와 인권 '파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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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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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767회   작성일Date 23-08-17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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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지만, 여전히 기분이 석연찮다. 이러한 기업이 바로 집 옆에 있다시피 했다는 사실도 몰랐으며, 결국 일을 하려 무리를 하다 장애가 도진 것만 같아서다. 그때 나처럼 고집세게 '이 사람에게 다시 연락을 취하겠다' 라는 식으로 나름의 액션 플랜을 구글 캘린더에 박아놓긴 했지만, 한국에 이미 자기가 알아서 창업하고 사는 사람들과 내 사정과 비교해 보면 주눅이 들고 만다. ......


    여기서 'Body Image'에 대한 담론을 늘어놓는다면 조금은 생뚱맞은 일일까. ..그러니까, 조금은 소름끼칠 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성인이 되어갈 수록 사람은 정말 들어오는 자본에 의해서 이 'fitness level' 정해지는 것만 같다는 게 근래 눈에 밟혀서다. ..아주그냥 티베트 산골 조그마한 부족의 소녀로 태어난 게 아닌 경우에 말이다. 그렇게 살고 싶은 마음이 요새들어 안 생기는 것도 아니다. 살다 보면 특히 그렇다. 어린 시절엔 비만에 아무리 남자아이들한테서 욕을 먹었어도 그냥 자기가 좋으려 하다가 그만 정신질환을 얻었는데, 삼십대가 들어서야 컴퓨터 중독자 상태를 왔다갔다 하며 틈만 나면 요가만 파고 있으니 망정이지... 결국 나부터 좋게밖에 못하는 게 현실이라는 걸 알면 특히 그렇다. '외로움 판데믹' 현상도 어째보면 마찬가지.


    .....


    결국 '부모의 사랑' 같은 게 부족해서 치과도 잘못 가고 습관도 잘못 들어서 어른이 된 지금도 결국 하고 싶었던 달리기도 제대로 못 하고 고생하는 거라면 끔찍하다. ..지금 엄마라는 사람이나 그녀가 있던 환경에서 취한 행동을 원망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어서 그렇기도 하다. ..그당시 한국 IMF 사태나 박정희 정권을 여기 근방에 사는 십대들에게 설명해 주려고 하면 대게는 관심없어 하거나 이해하지 못할 게 뻔하다. 아무렴, 한국학 교사도 아닌데. 미국에 와서 Community College에서 하품을 해가며 미국 정착-식민 시절 역사를 영어교과로 읽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참 Tesla 아니면 대기업 기술업체에 미치게 되는 지금 이곳 현실만 봐도 나같은 사람은 입다물고 원래 없던 척 하고 소토코모리 생활을 하게 되는 것.


    .....


    플로리다 한인 커뮤니티를 뒤지다 보면 마치 어떤 가난한 집의 미국 어린이가 호기심과 무료함에 전화번호부를 뒤지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곤 한다. 어쩌다 서울의 기업체가 구인구직 공고를 내는 것도 봤고, 부동산 아니면 싹 다 먹고살자고 올려놓는 포스트들이 파다하다. 가끔가다 좀 수상한 분위기를 풍기는 포스트도 있다. 예를 들어, K-pop 콘서트를 열기 위해 번역사가 필요한데 다른 건 필요 없고 남자 이름 딱 하나 달려있는 지메일이 유일한 연락처라던가. ..아니면 50대 아줌마가 먹고 자는 것밖에 안한다면서 방을 구한다던가. .....부산 해운대구 해강고 시절 은따를 당해가며 짧은 기간이나마 교복입고 (...) 설칠 시절 오밤중에 나무에 탁탁탁을 시전하던 '예쁘고 날씬한 아줌마' 가 '회사원 아저씨' 랑 아무렇지도 않게 대화를 나누고 있던 꼴까지 본 이후엔 일본에 가서 살아도 거의 상관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꼭 바람직한 건진 모르겠지만 본인만의 이유가 더 있기는 하다.


    .....



    이야기를 더 재미있고 혹은 누군가에게 유익한 정보 혹은 격려가 되도록 안 쓰고 싶은 건 아니지만, 결국 베뉴가 베뉴고 본인이 본인일 수밖에 없어서 오늘 또 도움이 될지도 안 될지도 모르는 얘기 횡설수설 남기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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