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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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서 외로움은 질병이 맞다고 생각한다.
요가를 포함한 각종 ‘healthcare boom’ - 그러니까 심심찮다 못해 아마존이나 유튜브만 키면 질식 (…) 할 정도의 양의 정보 아니면 일명 말만 헬스케어지 ‘*commercial product’들이 쏟아지는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라고 밖엔. 내 기준에서 보면 그렇다. (aka. “Alternative medicine”)
..그러니까, 지극히 개인적인 의미에서 사람들이 ‘난 정상이 아니야’ 또는 ‘몸에 이상한 질환이 있다’고 느낄 때 바로 잡아채기 수준으로 손을 뻗다 보니 그러한 문화가 온라인상에서부터 형성이 되는 것. 의외로 유튜버들을 포함해 꽤 수준 높은 강사 내지 실제 의사 (!) 들을 쉽게 그런 매개체 (*personal computer) 로 접할 수 있게 된 것도 결국 현재 추세이긴 하지만 말이다. ..과거 PC가 막 발매될 때와는, 비디오의 화질부터 비교도 안 되게 발전한 양상.
……
권위적이고, 때로는 편협하기까지 하며 복잡하기만 한 기존의 체제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사정에 맞는 healthcare 프로그램을 만들어 자유자재로 쓸 수 있게 되는 것보다 더 이상적인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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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거의 평생 시달렸었던) 외적인 고민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를 해 보겠다. 내가 만약에 어떤 할아버지와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쳐 보자. 온몸이 근육으로 뒤덮인 일명 ‘고령 바디빌더’ 혹은 ‘피트니스 머신 (…)’이실 수도 있고 (*찾아보면 실제로 그련 사례가 있다), 아니면 그냥 한국의 동네 할아버지처럼 옛날 이야기를 잘 해 주실만한 소탈한 외형일 수도 있으며, 아니면 기력이 쇠진했다거나 질병이나 장애 때문에 잘 걷지도 못하는, 그런 상태일 수도 있다 ..옛날 아내분 (*할머니. 지금은 돌아가심) 과 결혼하실 때 사진 속에는 키아누 리브스 뺨치는 용모를 자랑했지만, 나이가 든 후의 모습은 호흡기와 안경을 착용한 채 볼살이 불거져 있었던 새아빠의 아버지가 내 머릿속에 그려지고 있다. ……
여기서 그냥 아는 사람 수준으로 얘기만 나누고 자리를 뜬다면 보통 사람들의 일상사와 다름없는 모습이 된다. 단지, 정말 최악의 경우엔 (예: 조두순 사건) 성범죄가 될 수도 있고 (!), 실제로 가족관계가 아니한 이상 아무리 겉은 다정하게 할지라도 늘 남남이라는 일종의, 그리고 아주 약간의 긴장감이 남아 있다.
십이십대 시절때는 야오이 BL물이라는 단어를 동네 만화방에서 너무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때다. 그만큼 그 윗 나잇대 어른들 마저도 이 ‘성 (性)’ 이라는 요소에 대해 실수를 하기 쉬운 시기라 생각. 그런 의미에서 청소년들 끼리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날 지는, …어쩌면 불 보듯 뻔한 일이다.
…허나 나이가 들어갈 수록, 인간은 결국 ‘나와 이상적인 신체와 이성 찾기 (?)’ 뿐만이 아니라 결국 할아버지 할머니 노약자 엄마 친구 사촌 동생 더해서 사회적 약자 그리고 LGBTQ+까지 더불어 살아간다는 걸 깨달아야 현실 속에서 비로소 발 붙인 둥근 삶을 만들어낼 수가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결국 내가 원했던 아니던 ‘현실판 노처녀’ 가 되 버려 이 글을 쓰는 와중에도, 본인 또한 그러한 현실을 늘 직시하고 있어야 인간적으로 살 수 있다는 사실에 지난 세월을 떠올리며 일종의 epiphany를 느끼고 있는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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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망가지는 데는 정말 다양한 이유가 있다. 현재 본인으로 말할 것 같으면 턱관절 장애 -부정교합 외에도 일종의 OCD 현상을 간혹가다 일상 내내 겪고 있는 중이며, 그 때문에 아이폰에 의존하는 상태가 되어 버린 건 마다할것도 없다.
하지만 본인 기억을 헤집어 보다 보면, ‘나쁜 의사’들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할 수 없다. 그래서 ‘요가 강사’ 그것도 유튜버-온라인을 통해서 의존하게 된 것이겠고…… 단지 원래부터 워낙 혼자였다 보니, 고립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그리고 아픈 부분을 어떻게 관라하기 위해서라도 나도 모르게 계속 그것을 잡다 보니 되려 비만에서도 벗어난 상태를 유지하게 된 것은 정말 뜻밖의 일석이조라고. …예전 60kg 체중 펑퍼짐한 얼굴, 씻지 않은 머리에 무기력한 상태로 집안에만 박혀 있을 때 버릇이 아주 안 남아 있는 건 아니어서, 그 때문에 요새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원하는 속도보다 하도 질질 끌게 되는 바람에 스트레스 받게 되긴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유튜브에 이제 400이 다 되어가는 본인의 ‘Health’ playlist (정말 공적인 의도로 만든 것인지도 모른 채 본인도 지나치게 액세스를 한다 여겨지는) 를 이러저러 본인 입장에 맞게 설정하려 스위치를 놀리다 보면 (요새 무심코 자주 하게 된 행위들 중 하나. *YouTube playlist는 그 분량이 많아질 수록 뛰어넘기 기능이 없기 때문에 마지막 비디오를 볼려면 스크롤 바를 끝까지 내려야 한다. Pinterest처럼 카테고리에 따라 이름 지어서 정렬 해 주는 기능도 마찬가지. 때문에 건강같이 중요한 목적으로 playlist하나를 그것도 100개가 넘는 양의 비디오로 쌓다가 시간이 가고 만다) 성질이 급해지는 바람에 ‘그냥 대충 끝내는’ 식으로 정리하다 놔 버리거나 ‘일단 급한 것부터 챙기는’ 식으로 정렬하게 되는 것.
……유튜브의 성격이야 하도 이젠 누구나가 다 쓰는 매체다 보니 나도 모르게 24시간 중독자 (…) 비슷하게 돼 버려서 할 말은 없는데, 프리미엄 멤버가 아닌 이상 비디오만 틀었다 하면 시도때도 없이 나오는 광고나 아까 설명한 엄청 불편한 기능적 단점 때문에 또다시 현실을 인식 하고는 하게 된다. …하지만 유튜브가 없었다면 내 삶은 그만큼 더 불행했을 것이다 라는 건, 어떤 식으로 들리던 간에 변하지가 않을 것만 같다. ….. 삼십대가 다 된 마당에 하기 좀 뻘쭘한 소리긴 하다만, 2023년에는 어쩌면 되려 ‘평범’한 현상일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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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친아빠나 새아빠나 하필 둘 다 군인 (!) 이다 보니 본인도 군직을 아예 고려 안 해본 건 아니다. ..단지 대학시절 멋 모르고 덤비다가 반쯤 바보가 된 양 원래 수강하던 수업만 망치고 대신 달리기 연습만 내내 하다가 흐지부지 되버린 적도 있고, 어린 시절 다른 아이들에게 밀리기만 했던 내 성격이나 지금 반쯤 'Yogi'가 되어버린 마당에 생각해 보면 엄청난 양의 거친 노동 (예: 총기나 중량의 철물을 의무상 다뤄야 한다거나) 을 노처녀 (...) 정신질환자 히키코모리 신세에 홀몸으로 따라가기는 불가능에 가까워 보인다. ..미국에서 law enforcement하면 바로 손경례 받는 분위기지만, 또 군대 내부나 밖에도 엇비슷한 branch들이 다량 있다 들었지만 간호사인 엄마가 소화하는 (매일 10시간씩 일한다던가) 분량을 제대로 따라가기도 전에 장애 호소를 하고 앉은 마당에, 또 새 직장 오리엔테이션이 바로 내일인데. 참 고민이 태산이긴 하다. 미래가 불투명하다 느낄 수록 특히.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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