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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와 인권 '파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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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 (*개인적 이야기가 다분히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종의 자극을 원하지 않는 분은 읽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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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별이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064회   작성일Date 24-08-07 11:09

    본문

    8월 4일:

    자신만의 괴로움 (그리고 행복) 에만 집중하는 사람.


    …때로는 (특히 플로리다 남부에서 살아서 그런지) 결국 자기만 좋고 말면 되는 인간의 본성 내지는 진실을 직면할 때마다 절망 엇비슷한 감정을 느끼고는 합니다. …결국 제가 제 자신을 유지하기 위해 용 쓰는 것 외에는 그만큼 할 수 있거나 세상에 내 놓을 수 있는 일들이 한정되어 있고 또 아예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소리가 될 테니까요.


    6일.

    한국인, 정상?


    저는 일본인이 아닙니다. 얼굴이 원래부터 예쁜 사람도 아니었고, 그만큼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았던 적도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제가 더 매달렸지요. … 그 사실은 제 자신이 더 잘 압니다.


    …..


    플로리다까지 이민해 와서 점차 자신만의 운동 스타일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물론 실제로 달리기를 하는 기준치와 비교해 보면 형편없는 실적이고, 십년 가까이 러닝을 해 온 사람으로썬 실망스러운 결과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과는 별개로 말이죠.


    ….


    정토회 경전대 갈무리를 오늘 마쳤습니다. 사실은 턱관절 장애가 또다시 도지는 바람에 구글 미팅을 하는 내내 괴로웠;지만 어쩔 수가 없더군요. 불교는 제가 먼저 배우고 싶다고 덤벼든 거거든요. … 여하튼 원래는 생판 있는지도 모르고 지냈을 사람들이랑 억지로나마 그렇게 한시간 반을 지내고 나니 후련하다기보단 ‘겨우 끝났구나’ 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 이제 아예 영영 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 또한.


    ……


    제가 완벽한 존재가 아니란 건, 그건 이 세상 누구보다도 제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의 그러한 면을 사사건건 이용하려 드는 무리는 정말 이해할 수가 없어요. 참 이상하죠. 원래부터 정의감이 그렇게 강한 녀석이 아니었는데도. 질려 버린 것인지, 화가 난 것인지. ..마치 너무 오래되서 썩다 못해 사그러들어 버린, 먹다남은 음식물 찌꺼기 같은, 그러한 감정이란.


    …..


    요새 청소하는 습관을 들이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하루 30분 정도가량 아침저녁 청소하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외할머니 손에 큰 것 때문에 버릇이 잘못 들어서는 청소의 청 자도 모르고 살았는데, 그런 식으로나마 좋게좋게 싫어하던 일을 습관을 들이다 보니 나름 할 만 할 뿐더러, 일단 생활하는 공간이 말끔해져서 좋았습니다.


    …자유게시판에 화난, 그리고 그럴 만한 내용이 저 빼고 많이 올라온다 느낍니다. 참 한국인으로 태어나 살다 왕따 은따 당하고 친굿감 하나 못 구하고, 대졸까지 해서 저임금 노동이나 구르고. 그놈의 어리석음 때문에 입 밖으로 쉽게 내기도 싫은 수모를 겪고 또 한 번은 제 자신이 직접 악행을 몇년간 누군가에게 저지른 적도 있었 건만은, …저 또한 부모 손에 의해 미국 빙햄턴주 응급실에 끌려가 몇 달간 갇혀 지내야 했던 경험을 기억하면 참 막막합니다. 초반엔 정말 One who Flew over the Cuckoo’s Nest나 영화 Francis (1982) 에 나올 법한, 무섭게 생기거나 정말 말 그대로 ‘또라이’ 같은 사람들하고 같이 지내야 했고, 또 저도 급성조현병 증상이었는지 말 그대로 정말 고삐 풀린 듯 제 환상에 치여 행동했기 때문에 참 그 상태에서 그럴 수밖에 없었다거나 정상이 아니었다 라는 말 밖엔 할 소리가 없습니다. … 개중에는 도파민 중독이란 소리도 들었는데, ..아마도 미국을 마약으로 이끈 원인 중의 하나가 아닐까 개인적으로 추측이 들고는 있었습니다. 그럴 만한 사회니까요.


    …..


    딱 잘라서 아픈 건 저도 싫습니다… …정말 고통스럽게 죽은 사람들을 못 본 것도 아니지만, 그건 결국 어리석은 호기심에 뒤적이는, 상식적으로는 죽은 자들에게 예의가 아닌 짓을 했기 때문에 세상에 대해 그런 식으로 어쩔 수 없이 눈이 뜨인 것 뿐. …정말 1급 트라우마 병동에 가서 환자들을 구해주는 의사라도 되지 않는 이상은 같은 자료를 들춰 보거나 하는 짓은, 이제 하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


    여기까지. 지금 경택경택 이랑 하얀마음 분들이 거의 폭로하다시피 자신들이 다니는 병원에 대한 상세 여부를 실토하셨는데, ..제가 기존에 지니고 있던 파도손 멤버분들의 인상과는 좀 많이 달라서 몇몇글을 열람하다가 좀 많이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살다가 스트레스를 극한으로 받으면 어쩌겠어요. 결국 아웃렛이 다들 필요한 것을. ….멀리 미국 남부서 측은하고 또 개인적으로 미안할 따름입니다. 제가 여기 고통받으시는 분들에 비해 너무 많은 자유를 즐기고 사는 것만 같아서요. 잘못을 저지른 적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신병동에 가서 엇비슷한 경험을 한 일 외에는 감옥 한 번 드나들거나 제대로 된 처분을 받은 적도 일절 없었으니. …. 거기까지 오면 저도 심정이 조금 갈팡질팡 하기는 합니다.


    여기 계신 분들 언젠가는 꼭 괴로움의 그늘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며, 저는 또 아침 새벽에 기상해 108배 하기 위해서라도 자러 갑니다.


    (*원래는 개인적 일정에 맞춰 일요일 오후 일이 끝나고 올릴 예정이었는데, 조금 빨리 올립니다.

    앞으로 스케쥴 등에 변동이 없으면 일요일 오후 중 이런 식으로 일상사를 일기집처럼 모아서 한꺼번에 올리는 일을 반복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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