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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와 인권 '파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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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구니가 되기를 꿈꾸게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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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별이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311회   작성일Date 24-09-30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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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사실... 제가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 무렵 어머니가 미국인 새아버지랑 재혼을 하신 뒤부터, 아니 둘이 저를 데리고 데이트를 시작할 무렵부터


    ..뭐랄까, 딸 입장에서 그리고 원래 한국 사람 기준으로 보기엔 그당시에 외국인이나 다름없었던 새아빠가 그렇게 달갑지만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미국 와서 살면서 근래 인도 사람들 유럽인들 중국인들 동유럽인 중동인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다 모이는 장소에서 일하게 되었고, 또 대학을 다닐 시절만 해도 이미 'color blind' 상태나 다름없이 되었다 여기곤 했지만


    ...글쎄요. 하필 가족 한명이 타인종인데, 미국에서 자유의 맛을 보는 대신 자본주의와 인종차별 소식만 하도 접하다 보니, 누군가를 '백인' 이라고 명명하는 것도 껄끄러워 지곤 합니다.



    ....한국에 살 때 유치원-초등 시절부터 아이들에게 맞거나 비만 때문에 멸시를 당하고 지낼 때에는 제가 지금와서 이러저러한 문제 아닌 문제들을 겪게 될 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죠. 공부라는 것도 어차피 커가면서 안중에도 없었고 대신 허구헌날 학교에서 스트레스 받았다 치면 야한 일본 망가들이 즐바한 동네 불법만화방으로 새기 일쑤였고. 성적 따위는 신경조차 안 썼고. 엄마는 일하랴 할머니는 드라마 보랴 바쁘고.


    ......이미 저한테는 구구한 현실을 반복하는 짓이나 다름이 없는데, 마치 무언가를 뜯어제끼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은 도대체 왜일까요. ...


    마치 오늘 일하던 중에 마주친 곱상한 외모의 남성처럼, 겉으로 번듯해 보이는 껍질을 벗겨내면 으슥하고도 어두운 기운의 무언가가 저를 엄습해 올 것만 같달까요. ...인생고에 시달리다 결국 무언가의 압박에 못 이긴 나머지 스스로 카메라 앞에서 옷을 벗고 저를 춤추게 만든, 그런 설명할 수 없는 압력 같은 거요. 


    ...자동차 충돌 테스트에서처럼 엄청난 물리력에 의해 갑작스럽게 철근을 파괴시키는 현상과는 다른 것. 그것의 본질이 인간 내면이나 감정에서 오는 것이다 라고 여겨질수록 그러합니다.


    미국의 젊은층들은 사교하랴 가족 돌보랴 바쁠 시간에, 저는 하루의 심정을 어느 정신장애 인권 사이트 게시판의 자그마한 창 안에다 토로하는 것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제가 이미 소토코모리라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단순히 제가 한국 소녀로 크면서 그렇게 빠져 살았던 일본 문화의 영향인 것일까요. ....알 수 없습니다.



    언젠가 대학교에서 같은 강의를 듣던 동기들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을 건져 들었던가. ...저도 완전히 똑같지는 않겠지만 아무래도 순전히 필요에 의해 비슷한 방향을 바라보게 될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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