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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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태어나 살 때 '지역감정' 이라는 것 조차 모르고 살 때가 있었습니다. 그냥 부산사람은 부산사람이고 서울 사람은 서울 사람. 사투리가 심한 지역은 뭐 그저 그랬거늘 했지요.
....삼십대 여자 몸 인생 어째보면 보잘 것 없어 뵈는데 다른 의미에선 살짝 '무섭다' 고 여겨질 정도로, 정말 많은 일을 겪어 오고선 아무렇지도 않게 넘겨 버린 것만 같습니다. ...주변에서 해결책을 제시하는 사람들이 없다시피 했고, 저도 이미 제 타고난 본성이 그거였으니까요. 어쩔 수 없다고 생각. ...
세월이 흘러 미국에서 살다 이제는 'Adult Children (어른아이)'라는 주제도 뜨고, 또 제가 바로 어저께 'Dow Janes' 라는 여성용 금전교욱업체에 한화로 대략 13만원 가량 되는 첫 계약금을 내고 (*그것도 반으로 깎은 겁니다) 이제는 조금은 초조한 심정으로 제 어카운트를 받기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성질 때문에, 아니면 정토회 어르신들이 간혹가다 언급하시는 '올라오는' 감정 때문에 의사소통 과정에서 실수 하면 안 되는데. ..그래서 석 세번까지만 follow-up 하고 이 사람들이 만약에나마 액세스를 안 준다면 그냥 환불 요청을 하자. 그렇게 마음잡고 계속 불교도 답게 명상 수행하며, 오늘 새벽 처음으로 아침 교회 식당에서 봉사도 다녀왔고 청소도 조금 하였습니다.
...겉과 속이 맞아야 사람이 자신의 인격을 증명할 수 있던가. 저는 정말 종교인으로써 사는 삶에 대해 얼마나 진심인 걸까요.
반쯤 뱉어 버리는 식으로 올리는 글이긴 하지만, 일단은 속에 있던 생각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보니 속 시원하긴 합니다; 돈은 돈이고 물질은 물질. 그리고 어떤 식으로 해석하든 간에 인간은 인간일 뿐이니까요.
<Robert Sapolsky (로버트 새폴스키) 교수.>
미국 일본인들이 해석하는 트라우마는 한국인들의 그것과 분명히 어떠한 문화적 차이가 있다고 느낍니다. ..근래에 Reddit 같은 SNS 상으로 CPTSD (복합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에 대해 (*영어권) 대화가 터진? 이후 부터, 요즘 세대 기준의 이 '어린 시절'이 어른이 된 후의 인생에 나름의 지대한 영향을 보이지 않게 끼치고 있다 까지만은 얼핏 감이 잡힌 것만 같다. ..하지만 이태까지 면식이라도 (특히 '소토코모리' 입장에서) 알고 지내게 되거나 대인관계상 내 쪽에서 무조건 잘 대해줘야 하는 사람들에 대해 '성숙하지 못하다'라는 식의 digressive한 비판적인 감정 내지 인상부터 드는 이유는 도대체 왜인지. ...아무리 제가 제 유년 시절 '나쁜 버릇'들을 벗어났고 또 이제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성인으로써의 기준을 세우고 행동할 수 있게 되었다 해도, 특히 부모자식 혹은 가족 관계 내에서 행해지는 그것에 왔을 땐 마치 전 우주를 머릿속에 억지로 집어 넣으려 하는 수준의 난해한 기분부터 들 뿐. ..... 인간은 도대체 왜 이런 존재인 것인지.
...서브컬쳐를 안 즐겼다 할 수도, 그리고 그러한 부류의 사람들을 모른다고 할 수도 없지만, 현대사회의서의 인간의 내밀한 모습을 비춰 보라 하면 바로 그러한 형태가 아닐까 한다. 여자 성별로 태어난 사람이 자신은 여자가 아니라 하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면, 아마 한쪽은 자유 한쪽은 새로운 형태의 혼돈을 바라보게 될 것이라고 밖에, 일단은 같은 세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써 결정지을 수 밖엔 없겠지요.
...사실은 (제가 이태까지, 특히 소녀 시절부터 지녀왔던) '단순함' 에 대해서 글을 좀 올리고 싶었는데, ..역시 다른 소리를 하게 되는군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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