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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와 인권 '파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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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조종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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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별이
    댓글 댓글 2건   조회Hit 257회   작성일Date 24-09-28 09:00

    본문

    저도... 미국 입양아가 본의 아니게 되어 살면서,


    제게는 친아버지였던 자기 남편에게 맞고, 또 그당시 어렸던 저한테까지 무시를 당하셨던 어머니께서 행복하기 위해 결국 푸른 눈의 미군과 재결합을 하는 선택을 해야만 했구나... 성인이 되어서야 겨우 납득을 하곤 합니다.

    ..그래서 여성의 몸으로 태어난 저도 거의 반자동적으로 뭐랄까... 여성 문제에 대해서 민감하게 되는 건, 커가면서 어쩔 수 없는 현상이 아닐까 합니다. ..너무 오랜 세대 동안 인류가 가부장제와 그 사고체계의 지배를 받아온 건 쉽게 부정할 수 없을 테니까요.


    여자가 남자보다 (인성/인격적으로) 무조건 다 낫다는 소리가 아니라, ..결국 그쪽에 얽메인 사고관이 낡았다는 소립니다. ..저도 이십대가 넘을 때까지 누군가를 스토킹을 한 죄 때문에 아직도 일종의 과보를 받고 있다 스스로 여기는 중이긴 하지만, 한국 내부만 해도 대게의 범죄자들이 어린 시절 가족들에게서 당한 트라우마가 있었고 또 저도 완전히 그 예외는 아니라는 현실을 직시하는 순간 결국 뭔가 바뀌어야 한다고. 그 이외의 생각은 안 들더라구요. .....


    인간의 이면은 잔인합니다. 제 꼬락서니가 그랬고 행동거지가 그랬으며 그러한 제가 겪어온 현실 또한 마찬가지 였으니, 아마도 인생에서 삼켜야 할 가장 쓴 약이 있다면 그러한 세상을 마주봐야 한다는 사실이겠죠. 그 때문에 EAV (Emerging Adult Virgin) 이라는 이상한 타이틀을 달고서라도, 미국이라는 자본주의 국가에서 살아남기 위해 결국 똑같이 돈 때문에 눈에 불을 붙이게 되는 건, 저도 다르지 않나 봅니다. 제딴에는 마치 그때 사이버펑크 (Cyberpunk) 물에 미쳤던 시절 읽었던 윌리엄 깁슨의 뉴로맨서 (Neuromancer - William Gibson) 에 나오는 "줄리어스 딘 (Julius Deane)" 이라는 성별이 없는 갑부 캐릭터가 떠오르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저는 지금 한국에서 살 때완 비교적으로 넓은 미국의 맨션 아닌 중산층 가정집에서, 혼자 일회용 식품을 녹여 하루 일과가 끝난 이후 지친 상태로 밥을 먹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내일 아침에 있을 구내 취업 이벤트와 장보기 시간을 어떻게 맞출지 궁리를 하고 있습니다.


    할 말이 다 떨어져 버려서 얼렁뚱땅 끝내렵니다. 모두들 좋은 밤, 하루 되세요.



    미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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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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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아님의 댓글

    시아 작성일 Date

    나눔 감사합니다.
    별님 또한 트라우마가 크셨겠군요ㅠㅠ
    자식 있는 부모는 정말 어른으로서 책임감있게 살아야됨을 다시 느낍니다. 제가 부모님께 불만이 많았듯이 저 또한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가 되어주지 못했던것을 기억합니다.
    인간의 바닥을 드려다보면 잔인하듯 저또한 그러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자신의 내면이 그러하다는 것을 마주해야 하는 것이 가장 쓴 약 이라는 말씀은 명언처럼 들립니다.  저도 용기가 없어서 내면을 드려다 보기위해 큰 용기가 필요했고, 또한 고통을 견뎌야 했습니다.
    별님의 다음 글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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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이님의 댓글

    별이 작성일 Date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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