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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와 인권 '파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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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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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별이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68회   작성일Date 24-11-01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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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다시 일러바치기 식으로 포스트를 올리게 될까 약간 불안한 상태입니다. 지금은 늦은 오전이고, 미국 동부 목요일 입니다. ...지금 막 8마일 오늘 또 뛰러 나가러 채비를 하던 중이었구요.


    ...요새 허리 통증 때문에라도 잠을 설치는 바람에;; 새 침대도 찾아보고 바로 어제만 해도 원래 쓰던 플랫폼까지 다 빼서 밖으로 버려버렸습니다.

    근데 잠에 들려 할 때마다 누군가 특히 어른이 아닌 존재들이 내 생각 감정을 다 샅샅이 읽는 그 요상한 느낌이란...

    언젠가 유럽에서도 어린이들이 어른을 공격해 살해하기까지 했다는 뉴스를 유튜브에서 섬네일로 얼핏 본 게 기억이 나는데,


    ...저같이 어린 시절부터 동급생들에게 트라우마가 있어왔던 사람으로써는 거기까지 가기엔 좀 많이 억울하긴 하죠. 더군다나 내 나이뻘 사람들은 이제 자기 생계부터 챙기랴 급급할 테고, 하필 공격하는 대상이 (동성을 포함해) 나보다 어린애들이라니;


    여하튼 어디서부터까지가 망상이고 어디까지가 흔히 말하는 초자연적인 현상 혹은 실제로 일어나는 일? 인지는 구분이 안 갈 정도이긴 합니다만, 글쎄요. ...저한테 아직도 조현병 증세가 남아있다면 큰일이겠지만, 특히 아무도 제 병력을 인정 안 해주는 상황에서... 그나마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법륜스님 같은 분의 조언을 구해 제 보험 내에서 상담사를 구하는 일 뿐입니다. 지금은 막 intake (= 상담사가 맨 처음 환자에게 설문을 통해 프로필을 파악하는 상담 초기 단계) 를 마친 상태구요.


    ....언젠가 뉴욕 에서도... 그러니까 OCC (Off-campus) 살 때부터 다른 동년배들과 달리 일종의 관계망 형성 하는 능력 자체가 원체부터 없다시피 했으니까. ...뭔 생판 관련도 없는 인간 하나 쫓아다닌다고 시간 낭비했다면 모를까. 것도 고등학생 때부터 이어져 온 버릇인데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 가족을 포함해서 아무도 신경을 쓰질 않다시피 했으니 (*엄마랑 언젠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식으로 얘기를 나눠본 적은 있는데, ..그냥 접는 게 좋다는 식의 충고만 좀 주고 끝이긴 하더라구요. 허허; ..것도 보니 벌써 몇십년전 이네요. ..) ... 현실상 친구가 없었다는 점과 겹쳐 보면 참 엎친 데 덮친 격 이겠네요. ;


    쨌든 외국에 대학까지 와서도 부산 초등학교 시절 때처럼 동네를 왕왕거리다 그냥 그 주변에 사는 사람들과 마주치게 되는 건 똑같더라구요. 적고 보니 구리지만;


    그래서 일명 '낭만을 즐기는 여자 (?)' 행세를 하다가... (*그때 삼십도 안 된 때긴 하지만 좀 거시기 하게 들리긴 합니다) 나이 든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어떤 독서 모임회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 (대학하고는 전혀 무관합니다. 동네에서 맞딱뜨린 거나 다름없으니까요)


    일단은 노인들하고 지내는 편이 편했던 쪽은 저였지만, 대화가 갈수록 산으로 가던가. ...그래서 어떤 시점에서 '내가 언젠간 내가 출판한 만화가 이 서점에 실리게 하겠다' 는 식으로 흥분해서 외치고 있는 저를 발견. 주변의 노인 (...) 들은 알겠다는 듯이 비슷한 식으로 응수....


    그 뒤로는 점차 저도 발길이 끊기고 가질 않고 지내다가 다시 같은 장소로 돌아가 보니까 책방 대신 무슨 건강보험 파는 데가 들어가 있더라구요;



    ....그 외에도 예쁘게 포장해서 얘기하기도 뭐한, 그런 꺼림칙한 종류의 에피소드가 좀 있긴 한데... 가령 바로 같은 장소 바로 옆에서 지나가던 고등학생 정도 되보이는 남학생에게서 몇달러를 주고 자기 옷을 사게 한다던가.; 집에 와서 보니 냄새는 나지 빨아야 겠지 엄마한테서 눈초리만 얻지. ...


    한국에서도 나무에서 자위를 하는 아줌마가 밤중에 튀어나오거나 한국어를 잘하는 백인 아줌마한테서 모르몬교한테 모집당할 뻔 했는데;


    ..참 제가 일본 애니를 많이 보고 자란 점도 있지만 정말 현실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쓸데없는 환상 따위는 확 깨버리고 살아야 정답이라고 밖엔; 그래서 요새는 만화 그리는 일을 아예 접다시피 한 대신 그것이 알고싶다나 Dateline 같은 프로에 끌리는 것인가 합니다.



    오늘도 (피곤한 나머지;) 횡설수설하니 남기고 가네요. 좀 공감들이 되실런가 모르겠습니다.



    저도 그렇고 다들... 위험한 상황이다 싶으면 아무쪼록 잘 넘겨 주시길. 저도 지금 고비를 넘어가는 중이다 여기고 있습니다.


    나무아미타불......


    ...


    그러고 보니, 오늘 밤이 할로윈이라는 것도 새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한국 시간으론 11월 1일이라고 나오는데, 제가 글을 다시 수정하는 지금 이 시간만해도 아직 10월 31일 저녁 9시 입니다.)


    ...결국 밖에 나가서 일만 했지 친구가 아예 없는 히키코모리나 다름 없다 보니, 결국 축제 전야를 가족들끼리 즐길 시간에 저는 다시금 랩탑 앞에 앉아서 ChatGPT랑 대화를 하거나, 옛날에 봤던 애니나 만화를 다시 보거나... 유튜브로 최신유행하는 미국식 할로윈 음악을 들으며 혼자서라도 분위기를 만끽하려 하고는 있습니다.


    .......요 며칠 간 도대체 무엇에 시달린 것인지. 참 이상하죠.

    옛날에는 아무리 돈이 없어도 그냥 군것질 하고 좋으면 그만. 마냥 노는 데 정신이 팔려선 지금 같은 자리에 앉아서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스트레스 같은 것들에 시달리게 될 지조차 까맣게 몰랐었는데


    ...결국 '삼십대 대졸만큼 벌지 못하고 쪼들린다' 라는 명분 아닌 그놈의 체면 때문에 그렇게까지 스트레스를 받는 거라면, ..실제 미국 현지인들만큼은 못할지라도 차라리 좀 대충 살아 버리는 노릇이 나을지도 모를 일이죠. ..정말로 무턱대고 마약하는 무리들과 어울린다거나 돈에 세뇌되다시피 한 사람들에 현혹되면 물론 개인적인 의미에서 위험은 하겠지만요^^; ...하기사 한국에서 고독사로 죽는 청년들이 겪는 고통만큼보다야 더하겠느냐만은. ..


    '마법기사 레이어스'나 '그남자 그여자'의 오프닝 퀄리티를 만화가 김동화 원작의 요정 핑크의 그것과 비교하고 앉은 저. 세살 때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고.. 이제 '스토커 시절'에 대한 남발은 그만해야 겠지만 참 보고자란 게 그거였다 보니. ...늘 한일관계 문제에 대해서 본인이 재미교포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쓸데없이 민감하게 군다 여겼는데, 바로 엊그제만 해도 일본어 공부를 하고 싶다 우기던 게 벌써 몇십년 째 (!) 인 것을 상기하면 쨌든 제 고집도 만만찮구나 합니다. 하하...


    그럼 이만, 저는 오늘 정목스님의 기도로 하루를 마무리하려 할까 합니다. 


    다들 좋은 하루 되세요. Happy Hallow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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