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약물로 인한 뇌기능 저하
페이지 정보
본문
저는 조현병 당사자입니다. 거의 25년 정도 약물과 입원 치료를 받았구요. 직장 (비장애 취업) 경력도 있습니다.
병이 나기 전에는 공인회계사 준비를 했구요. 고시가 다 그렇듯이 엄청난 인내력과 체력이 필요하죠.
그렇게 세월이 흘러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해서 어떻게 지냈는지는 지금은 잘 기억이 안남니다.
하지만 공인회계사 준비를 다시 하려고 토익 공부와 객관식 회계학 책을 보았던 것으로 기억에 남아요.
그 동안 샀다 버린 계산기가 엄청 많을 거예요. 재시도 했다 포기했다 그래서요.
제목에서도 약간 느끼셨겠지만 뇌기능이 현저히 저하 되었습니다. 학교 다닐때는 암산으로 가능하던 숫자가 지금은 계산기와 엑셀이 있어야 겨우 넘어가더라
구요.
10분 공부하고 50분 쉬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공부를 하는 것은 돈 때문이 아니라 손상된 뇌 기능을 살리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실패한 것 같아요.
어찌어찌 하여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는데 거기서도 문제였습니다.
일 처리가 잘 안되어서 단순 노무만 시키시더라구요. 하지만 경영 지식이 많아 그 당시 직장에서 전시회를 했는데 거기서 설문지를 돌려서 시장 조사를 해 보았
습니다. 그 결과는 이사님으로부터 인정을 받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훗날 멕킨지 캠퍼스에 입사 원서를 낼 때 이력의 하나로 되게 되었습니다.)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은 분명 다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역량 강화를 하고 도전을 해 보셨으면 합니다.
여러분 파이팅!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