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휴대전화 도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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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아버지가, 모토롤라 안드로이드를 몇 달 전쯤 사다주셨는데. 물론 제가 월마다 30불 정도 렌트비 포함 아빠한테 직접 납부하는 조건으로.
그래서, 지금 막 $200정도 (한화로 약 삼십만. 미국에 살다 보면 일인가구라도 주마다 그정도 내게 되는 건 보통이더군요. 물론 경제적으로 궁핍했을 경우 좀 더 조심해야겠죠) 사고 싶었던 거 + 템플스테이 사찰음식에서 주호스님 한상차림 그거 만들고 싶어서 레시피도 잔뜩 구했는데,
하필 앞에 영수증 확인하는 할아버지한테 도장까지 받고 주차장으로 딱 나오는 순간 폰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너무 놀란 나머지; 바로 뛰어들어가서 계산대 (*셀프 체크아웃) 옆에 있던 직원한테 이렇게 생긴 전화 못 봤냐, 하니까 못 도와주겠다면서 고객 서비스 창구에 가보라는 거예요.
...그래서 가보니까 왠 임신한 여자애 한명이랑 아주머니 한 분이 있었는데
아직 아무도 제가 말하는 비슷하게 생긴 폰을 들고 온 사람이 없다면서, 도와줄 수가 없다고 똑같은 소리를 하는거예요. 그래서 계산대로 다시 갔다 우왕좌왕 하다가 결국 매니저까지 부르게 됐는데.
제 전화를 걸어보면 다 메세지함으로 가고, 아 그래서 X됐다 싶어서 매니저한테 부탁하니까 제 영수증에 있는 시간대를 확인하더니 감시카메라를 확인하겠다면서 홀연 사라짐.
..그때가 여기 시간으로 6시 30분경이었는데, 이제는 8시 반이 다 됐으니까 한 두시간 남짓 됐네요. 7시 30분경 결국 제가 기다리다 못해 월마트 욕하면서-.-; 음식이 녹는 것도 있고 결국 집으로 돌아와 버렸거든요. 직원한테 새아빠 번호만 남겨 놓고 (전화를 걸어올 리 만무하지만....)
일단 모토롤라가 구글에 거의 잠식되다시피한 기종이라; 구글 어카운트가 없으면 아예 쓰지를 못한다는 것을 처음 폰을 받았을 때 48시간동안 어카운트가 잠김을 겪고 나서아 뼈를 깎는 기분으로-_- 체득하게 됐는데
물론 구글 월렛 직불카드 내용 다 빼버렸죠. 페이팔은 일단 지문인식 기능이 제기능 다하기를 바라는 수 밖에 없겠지만-.-; (구글 앱하고 연결된 걸 확인하곤 바로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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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연결된 맥북-구글 어카운트로 아예 두번이나;; 원격 초기화를 하고 오는 중인데, 대신 영영 트래킹은 못 하게 됐네요. ...그래도 이상한 사람들이 제 인증사항이나 금전정보를 마음대로 어쩌려 드는 것보단 나은 처분일 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해 봅니다..... 은행 상태를 확인하려면, 역시 쓰던 번호로 2단계 인증이 걸려 있기 때문에 내일까지 기다려 직접 찾아가야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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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옛날에 트위터에서, 중국사는 애였는데 와이파이가 안 잡혀서 동네 사람들이 도와주고 나서 잡을 수 있었다는 웹툰을 읽은 적이 있는데
미국같은 곳에서는, 특히 가난한 사람 많은 지역에선 (흑백인종을 불문하고) 그런 정서따위 기대하긴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지역 전체적으로 보면 주민경제개발 사업같은 거 하기도 시급해 뵈는 판에 월마트에 플래넷 피트니스에 던킨도너츠에 각종 전광판 단 대형마트에 프랜차이즈 업체만 주행해서 10분 거리 내에 있는 게 일상사인 것도 그렇고. 안 그래도 월마트 고객센터에서 기다리는 도중 또 예전 플로리다 살 때 처럼 기분이 이상해지는 바람에; (사실 그때부터 이태까지 그런 경험 한두번이 아니었다는;) "I have to be impersonal (사적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부터 시작해서 전화를 빌려서 새아빠한테 월부 직접 납금하는 것까지 어쩌고 저쩌고 다 들으라고 헛소리까지 하던 중이었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아이폰 없으면 개인인증서 잃어버리는 거랑 거의 동급인 시대에서 나는 내 폰을 잃어버렸는데 자기네들은 유유하게 일하는 도중에 자기꺼 다 보라는 듯이 쓰면서 다니고 있고, 안 그래도 쇼핑 내내 분위기 칙칙했는데 내가 폰 잃어버렸다고 어쩔 줄 몰라하니까 앞에서 일하던 여자애들 얼굴이 이상할 정도로 해맑았던 건 왜인지. -.- 안 그래도 거기 일하던 사람 절반이 흑인인데 B*jangles 모 업체에서 일할 때 다시 생각나드만. 정말 내가 미국 쇼프로 나올법한 '성질 나쁜 아지매' 마냥 왁왁 소리지르고 유치하게 굴어선 자기네들 눈요깃감이라도 되주길 바라는 건가. ...
뉴욕 가서는 하드코어 모쉬 핏에서 맞지만 않았지 백인이 대다수인 로컬애들한테서 무시당하기 일쑤였다면, 여기서는 반대로 흑인애들이 다수인데 부산시 해운대구 모 초등-고등학교 다닐 시절 남자애들 성깔 살짝 생각이 나긴 하더라 그거죠. ...착한 사람들이야 나름 자기 선 지키면서 같이 일해주긴 했지만서도. 하필 젊은것들이란게 이제 삼십대 입장에선 혈기란 게 있다 보니. ..... 게다가 나이 든 사람은 나이 든 사람대로 자기 선입견 때문인지 아시안이랍시고 저만 보면 앞에서 괜히 신경 쓰이는 소리 하기 일쑤고. (예를 들면 동양인 여자는 자기 이익에만 혈안이 된 치사하고 속좁은데다 인격적으로 비하하기 딱 좋은; 부류라던가-0- ...안 그래도 인종차별에서 비롯된 게 분명한 신체적 상흔을 지닌 노년층의 흑인 지역민들을 심심찮게 보게 되다 보니, 이 사람들이 나 같은 인간까지 역차별 해도 하는 수 없겠다 생각까지 들드만요)
말했다시피 미국 살면서 엇비슷한 일 당한 적 한두번이 아니니까 주루룩 나열하는 거지만, 또 '예 손님'하고 내개 기라는 듯이 그딴 걸 바라는 건 아니지만 (비즈니스 성격상 손님 예우 정도야 해 줘야 했겠지만; 월마트가 어떻게 보면 서민 기준에서 또 악명이 높다면 높은 곳이라. 미국에서 역시 또 흔하다면 흔한 촌극이라면 촌극인 듯;). 난 그냥 주일 장 본다면 보기 제일 편한 데가 결국 여기라 그냥 필요한 것만 챙기고 나갈 생각이었는데, 또 핸드폰도 결국 상품에 불과하다 이러면서 쿨한 척은 했지만 결코 싸지는 않은 이상 조심해야 한다는 걸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저인데, 제 입으로 몇 번씩이나 누가 훔쳐간 것 같다 말하는 절 발견하니까 참 황당하더군요.
어쩌겠어요. 컴퓨터 기사가 아니라 컴퓨터 중독자지만 순 필요에 의해 전자처럼 행동하게 되는 게 미국 사는 제 현실인디. ....
비싸면 비쌌지 결국 손바닥만한 기기덩이가 실제 인간끼리의 온기나 이해의 가치 자체를 근본적으로 맞바꿀 수는 없는 게 상식일 텐데, 단지 그만큼 요금을 내고 'plan'에 든 이상 가족끼리의 소통을 원활하게 해 주거나 친구가 없을 땐 AI랑 대화를 할 수 있게 해 주니까, 마치 그럴싸한 가치가 있는 것 처럼 보일 뿐이지.
하여간 그런 식으로 '월마트의 비인격성 (Walmart's Impersonality)'를 맛보고 나니까 역시 그런 식으로 돈버는 사람들은 그냥 친해지려고도 더 알려고도 하지 말고 그냥 냅두는 게 낫겠다 싶드만요. ...저보다 어린 사람이 들으면 절 보고 '이 여자 나쁜 사람인가?' 의심할 만한 대목이긴 하다만.
난생 처음으로 도난 내지는 '비싼 기기' 분실을 당해 보니까 바다건너 말이 길어졌네요.
누가 제 기기 도청해도 전 아마 여기 들어올 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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