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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펭귄의 날갯짓] 정신질환 및 고립, 은둔 청년들, 스스로 날개를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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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파도손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311회   작성일Date 24-04-0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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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 장안구에 위치한 ‘펭귄의 날갯짓’이라는 정신질환 및 은둔 청년단체를 3월 30일 찾았다.

     

    성균관대역 앞 사무실의 자그마한 문을 열고 들어가니 이광호, 박소현 공동대표를 만날 수 있었다. ‘펭귄의 날갯짓’이라는 의미는 펭귄이 날지 못하지만, 날개를 사용해 수영을 잘한다는 것처럼 정신질환 및 고립, 은둔 청년들이 자신만의 날개를 잘쓸 수 있는 방법을 알았으면 하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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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란히 서있는 박소현(좌), 이광호(우) 공동대표이다.


    Q1 단체소개를 간단하개 한다면?

     

    군포에서 2년 전에 만들어졌고 처음에는 정신질환이 있는 청년 혹은 고립 상태에 있는 청년들을 위해서 처음에는 활동가를 모집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러고 난 후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다가 수원에서 보건복지부 정신질환자 지역 재활서비스 확충 사업의 일환으로 ‘친구네 집’이라는 쉼터를 3월 23일 개소하며 이사를 했다. 수원으로 옮긴 이유는 청년이 많은 도시를 찾고 있었는데 수원이 경기도에서 청년인구가 가장 많고 지하철역 있어서 조건에 부합했다. 지금 현재는 대학생, 직장인부터 박사학위를 준비하는 사람까지 다양한 청년들이 모여있다.

     

    Q2 그렇다면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인가?

     

    그렇다. 나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그렇지만 자해나 타해의 위험이 있는 사람은 정신건강복지센터나 보건소 등 더 적합한 곳으로 안내하고 있다. 

     

    Q3 아까 프로그램들을 진행했다고 하였는데,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이나 활동이 있다면?

     

    가장 최근에 했던 것은 파티였다. 정신질환이나 고립, 은둔 상태에 있는 청년들은 연말이나 쉬는 날 즐기는 것을 꺼린다. 그때 우리끼리 파티를 해보자고 해서 했더니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 또 고립, 은둔 청년을 지원하는 활동가 교육 과정을 열기도 했고 <은둔·고립인권 포럼>을 공동 주최하여 관련 단체들과 네트워킹도 하고 함께 토론도 하는 시간을 가졌었다. 23년에는 경기도 공익활동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미등록 정신질환자들을 대상으로 독서나 집안일, 학습 등을 같이 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적이 있다.

     

    Q4 그럼 참여자 모집 방식은?

     

    은둔, 고립에 있는 청년들이어서 오프라인에서 홍보를 해도 효과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지금은 주로 SNS로 홍보를 많이 하고 있다. 

     

    Q5 프로그램을 통해서 치유받았던 사례는?

     

    장기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없어 자세히 관찰하지는 못했지만, 글쓰기 프로그램을 하며 자기 내면의 이야기를 꺼내게 되는데 그때 글쓰기를 통해 치유 받았다고 한 사례가 있었다. 또 참여자로 왔다가 활동가로 활동하는 경우가 절반이나 된다. 그런 분들을 보면 치유받은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Q6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벽에 부딪힌 경험은?

     

    지원금이 문제인 것 같다. 지원금을 받으려면 프로그램을 기획해야 하는데 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정형화된 프로그램을 벗어나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면 허락을 받는 것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어디 여행을 가거나 요리를 만들어 먹는 것은 잘 해주지 않고 어떤 강사를 불러서 그 강사가 결과물을 내는 프로그램을 주로 허가를 해준다. 그래서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프로그램들이 필요하다. 보통 청년관련 프로그램들은 취업과 연계시키는 경우가 많다. 글쓰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심리적 어려움을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라 이력서 작성으로 연결시킨다. 그래서 우리 단체가 만들어진 부분도 있다.

     

    Q7 정신 질환이나 은둔, 고립과 관련해서 바뀌었으면 하는 것은?

     

    우리 단체에도 정신 질환을 가지고 사회생활의 어려움을 가지고 있지만 누구에게 토로할 지 모르거나 관련된 체계적인 시스템이 잡혀있지 않아서 오는 사람들이 주로 온다. 산업재해보험의 경우 직장 내 괴롭힘을 받았지만 증빙을 할 수 없어서 그냥 퇴사를 한다. 당사자에게는 자살 시도를 할 만큼 우울한 상황일 수 있는데 산업재해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우리나라는 정신질환을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는 분위기이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책임지는 분위기로 가야 한다. 정신질환 장애인 교육 역시 필요하다. 외국에서는 자살 방지 교육이 의무화 되어 있는데 우리나라는 자살과 관련해서 터놓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숨기는 분위기이다. 과거에 우울증으로 인터뷰 했던 아이가 친구들끼리 시험이 끝나면 한강 물 온도 체크 앱을 켜놓고 농담을 한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만큼 터놓고 고민을 이야기 할 곳이 없는 것이다. 이런 부분이 너무 부족한 것 같다. 

     

    업무를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업무 능력이 비당사자에 비해 빠르게 나오지 않아서 비당사자가 일을 더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는데 이것을 지속 가능하게 하려면 사회적인 시스템이 잡혀있어야 하는데 우리 사회는 아직 그런 것이 조금 부족하다.

     

    Q8 마지막으로 ‘펭귄의 날갯짓’의 목표나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일단 올해를 버티는게 가장 큰 것 같다. 사무실이나 함께하는 사람들이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과정 중에 있어서 다들 하는 이야기가 올해만 잘 버티자는 것이다. 하고 싶은 말은 우리 쉼터는 9~6시 사이에 누가 오든지 언제나 환영이다.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다.


    <군포시민신문 진이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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