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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와 인권 '파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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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크랩] 도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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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파도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37,536회   작성일Date 19-02-19 16:35

    본문

    [도망자]

    도망자란 이름으로 제작된 영화들을 보면 몇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가장 신뢰하는 친구나 가족의 배신을 극적으로 연출하고,
    방관자적인 사회의 모습이나 집단적인 음모가 존재함을 보여준다.

    오늘 내가 만난 사람은 영화가 아닌 현실의 도망자이다.
    무거운 배낭, 지팡이, 각종 도구, 비상식량, 디카...
    어떤 상황에서도 2박3일은 버틸 수 있는 준비를 하고 다닌다.
    휴대폰 위치추적을 피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전원을 끄고 공중전화를 이용한다.

    모처 농장에서 일하고 있던 이 친구는 농장주와 가족들의 긴밀한 협조 속에
    강제입원의 위급한 순간 짐을 꾸려 도망쳤다.
    폐쇄병동이 아닌 일반병원을 찾아 서울로 올라온 것이다.
    사실, 며칠전 부터 긴급한 상황을 알려왔고 상경을 예고하였지만
    별달리 도와줄 방도가 없어 연락만 유지하고 있었던 터다.

    어제 저녁 늦게 서울에 도착했단 연락에 미토는 자신이 머물던
    집 위치와 비밀번호 등을 전송하고 도착 소식만 기다렸다.
    시간이 늦어질수록 혹시나 중간에 잡여갈까 하는 불안감에 미토는
    힘들어 한다. 자신이 강제입원에 대해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무사히 도착했단 연락을 받고 집안 이곳저곳 설명을 해주고,
    다음날 병원예약 및 파도손 모임 약속을 일러주고 나서야
    미토는 잠들수 있었다.

    약속 장소에서 만난 도망자는 예상과는 달리 유쾌 발랄하다.
    119를 타고 병원으로 향하던 중 주치의가 119요원에게
    응급실로 보내달라는 통화 내용을 접한 도망자는 119요원을 설득하여
    싸인을 해주고 도망쳤단다.

    도망자 표현 그대로 옮겨 본다.
    응급실 가면 그대로 주사 꾸욱~~ 정신없이 쓰러지고 일어나면 폐쇄병동
    이를 회복하는데 1년 이상 걸리고 완전 회복도 되지 않는다.
    (3년전 같은 병원의 폐쇄병동에서 1년간 가족에 의해 강제입원 당함)

    정신보건법 폐지를 외치며 인권위 진정, 위헌심판 청구,

     공동대책위 구성이 이루어졌지만 현실의 폭력은 진행 중이며, 누구도 저지할 수 없다.
    아니, 불편한 현실을 외면하면

    가족은 행복해 하고
    사회가 행복해 하고
    이익을 얻는 의사는 더 행복해진다.

    그리고, 나는 공모자이다.

     

    --양주아저씨 페이스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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