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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병 관리, 가족교육과 함께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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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파도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22,130회   작성일Date 19-07-15 14:34

    본문

    [경향신문]

    김진 정신과 전문의 / 본인 제공

    매달 마지막 주 화요일. 김진 정신과 전문의는 서울 도봉구에 있는 자신의 병원에서 ‘가족치료 모임’을 연다. 모임은 강의와 질의응답으로 구성된다. 정신질환을 치료 중인 가족이 있다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처음 오는 사람도 있고 몇 년째 꾸준히 참석해 거의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가진 사람도 있다. 참가비용은 없다.

    김 전문의가 가족교육을 시작한 건 2008년이다. 대형 정신병원 진료부장으로 근무하던 그는 당사자와 가족 간의 갈등을 줄여보고자 가족교육을 시작하게 됐다. 일반적으로 병이 생기면 당사자, 가족, 의료진이 합심해 병에 맞서지만, 정신질환은 당사자와 가족의 관계 때문에 병이 악화되는 경우를 수없이 보아왔기 때문이다.

    가족치료 모임을 연 지 벌써 12년째, 그는 가족교육의 효과를 확신한다고 했다. 일단 가족이 조현병 등 정신질환에 대해 이해를 하게 되면 아무것도 모르는 ‘암흑’에서 벗어나게 된다. 가족이 환자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면 이 지지를 기반으로 당사자도 치료에 더 적극적으로 임한다. 지난 7월 8일 김 전문의를 만났다.

    -가족교육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집에 당뇨병 환자가 생기면 온가족이 힘을 모아 약, 식단, 운동 다 챙긴다. 가족이 합심해서 병이랑 싸우는 거다. 그런데 조현병의 경우에는 병은 온데간데없고 환자와 가족이 싸우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조현병·조울증·우울증 등이 무엇인지, 의사는 이런 병을 어떻게 보는지 알려주는 교육을 시작했다.”

    -교육은 어떤 내용으로 진행되나.

    “첫 번째는 병 자체에 대한 공부다. 조현병이 뭔지 배우는 것이다. 조현병은 마음의 병이 아니다. 뇌의 병이다.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불균형이 나타나면서 생기는 거다. 두 번째는 환자를 대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이다. ‘환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편하게 해주세요’와 같은 말은 함께 생활하는 가족에게 도움이 안 된다. 환자가 약을 거부하거나 평소와 다른 말을 하거나 밥을 안 먹거나 등등 구체적인 상황에 맞는 대응방법을 알려준다.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교육도 한다. 가족교육 초기에는 제가 가족들에게 요구만 많이 했다. 이거 해라, 면회 와라 이런 것들. 가족이 받는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다. 그래서 이제는 가족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면서 어떻게 자신의 삶을 돌볼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가령 환자가 폐쇄병동에 입원했을 때는 가족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그럴 때는 전전긍긍하기보다 환자가 퇴원했을 때를 대비해 가족이 잘 먹고 푹 쉬는 게 중요하다.”

    -가족교육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

    “가족이 병에 대해 알게 되면 확실히 환자와 덜 싸운다. 그리고 상황에 따른 대응방법을 의사에게서도 얻지만 교육에 참가하는 다른 가족들과의 교류를 통해서도 얻는다. 이 과정에서 전보다 나아진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 느낌이 굉장히 중요하다. 좌절만 하던 사람들이 이렇게 해보니 조금 괜찮네? 말이 좀 통하네? 덜 싸우네? 이런 생각이 들면, 그때부터는 가족과 환자, 의사가 한편이 되어서 병에 맞서는 거다.”

    -가족교육이 당사자의 치료에도 도움이 되나.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 굉장히 많은 환자들이 입원이나 약물을 ‘처벌’로 이해한다. 자기가 아픈 게 아닌데 뭔가 사고를 쳐서 가족이 약을 먹이고 병원에 가둔다는 거다. 이때 가족이 짜증이나 무응답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처벌이 아니라 치료’라는 메시지를 계속 주면, 당사자도 약이나 입원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다. 강제입원 상황도 비슷하다. 자해나 타해의 위험이 있으면 강제입원시킬 수밖에 없다. 그런데 강제입원은 환자에게 트라우마다. 어떤 치료행위든지 이익이 있으면 불이익이 있다. 문제는 그 이후다. 이 트라우마를 가족과 의료진이 얼마나 공감해주느냐. 이 정도로 트라우마가 없어지지는 않지만 최소한 공감이라도 해야 한다.”

    /needpix

    -입원을 하면 치료기록이 남아 불이익을 당할까봐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치료기록이 유출돼서 불이익을 당했다면 막말로 대박난 거다. 고소하면 된다. 보상금을 엄청나게 챙길 수 있다. 그런 경우가 정말로 극히 드물다는 얘기다. 예전에는 그런 가족들이 있었다. 그래서 계속 방치하다가 기도원 같은 곳에 데리고 간다. 안식기도를 받다가 실명한 사람도 봤다. 그런 생각을 하는 가족에게는 의사를 만나지 않아도 되니까 다른 가족이라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사회 분위기를 볼 때 그런 가족들의 심정도 이해가 된다.

    “맞다. 가족에게 잘못했다고 책임을 물을 수 없다. ‘조현병인 걸 들키면 큰일난다, 망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으니까.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이런 분위기를 없애고 좀 더 쉽게 병원이든 지역사회든 동료그룹이든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부끄럽게도 이전에는 사회적 편견을 없애려는 일에 게을렀다. 사회적으로 인식이 나쁘지 않으면 병원에 온다. 우울증이 대표적이다. 전에는 인식이 안 좋았지만 ‘마음의 감기’(의학적으로 이 표현은 틀렸다)라는 인식 이후로는 문턱이 낮아졌다. 조현병도 마찬가지다.”

    -최근 조현병에 대한 편견이 더 강화되고 있다. 어떻게 해결이 가능할까.

    “지능이 낮은 사람이 조현병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치료를 해서 조현병 증상이 없어졌다. 그러면 이 사람의 지능이 좋아질까? 원래 성격이 거친 사람이 치료를 해서 조현병 증상이 싹 사라졌다. 그러면 원래 화를 잘 내는 이 사람의 성향이 사라지나? 그런 건 아니다. 물론 조현병 증상에는 충동조절장애, 의심이 높아짐 등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한 사람의 모든 행동을 조현병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원래 가지고 있는 성품과 병을 분리해서 봐야 한다.”

    -그런데 환청, 망상 등 조현병의 증상을 생각하면 두렵다.

    “당연히 두려울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예전에 병원 마당에서 환자들이 산책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미친놈’이라면서 돌을 던져서 프로그램이 없어졌다. 증상이 악화된 여자 환자들이 혼자 다니다가 강간을 얼마나 많이 당하는지 모른다. 떠돌아다니던 여자 환자가 병원에 오면 임신검사부터 한다. 정말 무서워하는 건지 아니면 배제하면서 공격하고 싶어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혼자서 가족교육, 당사자 교육을 하고 있는데 어렵지 않나.

    “어렵다. 12년을 했는데 사회 전반적인

    [경향신문]


    김진 정신과 전문의 / 본인 제공


    김진 정신과 전문의 / 본인 제공

    매달 마지막 주 화요일. 김진 정신과 전문의는 서울 도봉구에 있는 자신의 병원에서 ‘가족치료 모임’을 연다. 모임은 강의와 질의응답으로 구성된다. 정신질환을 치료 중인 가족이 있다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처음 오는 사람도 있고 몇 년째 꾸준히 참석해 거의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가진 사람도 있다. 참가비용은 없다.


    김 전문의가 가족교육을 시작한 건 2008년이다. 대형 정신병원 진료부장으로 근무하던 그는 당사자와 가족 간의 갈등을 줄여보고자 가족교육을 시작하게 됐다. 일반적으로 병이 생기면 당사자, 가족, 의료진이 합심해 병에 맞서지만, 정신질환은 당사자와 가족의 관계 때문에 병이 악화되는 경우를 수없이 보아왔기 때문이다.


    가족치료 모임을 연 지 벌써 12년째, 그는 가족교육의 효과를 확신한다고 했다. 일단 가족이 조현병 등 정신질환에 대해 이해를 하게 되면 아무것도 모르는 ‘암흑’에서 벗어나게 된다. 가족이 환자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면 이 지지를 기반으로 당사자도 치료에 더 적극적으로 임한다. 지난 7월 8일 김 전문의를 만났다.


    -가족교육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집에 당뇨병 환자가 생기면 온가족이 힘을 모아 약, 식단, 운동 다 챙긴다. 가족이 합심해서 병이랑 싸우는 거다. 그런데 조현병의 경우에는 병은 온데간데없고 환자와 가족이 싸우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조현병·조울증·우울증 등이 무엇인지, 의사는 이런 병을 어떻게 보는지 알려주는 교육을 시작했다.”


    -교육은 어떤 내용으로 진행되나.


    “첫 번째는 병 자체에 대한 공부다. 조현병이 뭔지 배우는 것이다. 조현병은 마음의 병이 아니다. 뇌의 병이다.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불균형이 나타나면서 생기는 거다. 두 번째는 환자를 대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이다. ‘환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편하게 해주세요’와 같은 말은 함께 생활하는 가족에게 도움이 안 된다. 환자가 약을 거부하거나 평소와 다른 말을 하거나 밥을 안 먹거나 등등 구체적인 상황에 맞는 대응방법을 알려준다.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교육도 한다. 가족교육 초기에는 제가 가족들에게 요구만 많이 했다. 이거 해라, 면회 와라 이런 것들. 가족이 받는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다. 그래서 이제는 가족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면서 어떻게 자신의 삶을 돌볼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가령 환자가 폐쇄병동에 입원했을 때는 가족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그럴 때는 전전긍긍하기보다 환자가 퇴원했을 때를 대비해 가족이 잘 먹고 푹 쉬는 게 중요하다.”


    -가족교육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


    “가족이 병에 대해 알게 되면 확실히 환자와 덜 싸운다. 그리고 상황에 따른 대응방법을 의사에게서도 얻지만 교육에 참가하는 다른 가족들과의 교류를 통해서도 얻는다. 이 과정에서 전보다 나아진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 느낌이 굉장히 중요하다. 좌절만 하던 사람들이 이렇게 해보니 조금 괜찮네? 말이 좀 통하네? 덜 싸우네? 이런 생각이 들면, 그때부터는 가족과 환자, 의사가 한편이 되어서 병에 맞서는 거다.”


    -가족교육이 당사자의 치료에도 도움이 되나.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 굉장히 많은 환자들이 입원이나 약물을 ‘처벌’로 이해한다. 자기가 아픈 게 아닌데 뭔가 사고를 쳐서 가족이 약을 먹이고 병원에 가둔다는 거다. 이때 가족이 짜증이나 무응답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처벌이 아니라 치료’라는 메시지를 계속 주면, 당사자도 약이나 입원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다. 강제입원 상황도 비슷하다. 자해나 타해의 위험이 있으면 강제입원시킬 수밖에 없다. 그런데 강제입원은 환자에게 트라우마다. 어떤 치료행위든지 이익이 있으면 불이익이 있다. 문제는 그 이후다. 이 트라우마를 가족과 의료진이 얼마나 공감해주느냐. 이 정도로 트라우마가 없어지지는 않지만 최소한 공감이라도 해야 한다.”


    /needpix


    /needpix

    -입원을 하면 치료기록이 남아 불이익을 당할까봐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치료기록이 유출돼서 불이익을 당했다면 막말로 대박난 거다. 고소하면 된다. 보상금을 엄청나게 챙길 수 있다. 그런 경우가 정말로 극히 드물다는 얘기다. 예전에는 그런 가족들이 있었다. 그래서 계속 방치하다가 기도원 같은 곳에 데리고 간다. 안식기도를 받다가 실명한 사람도 봤다. 그런 생각을 하는 가족에게는 의사를 만나지 않아도 되니까 다른 가족이라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사회 분위기를 볼 때 그런 가족들의 심정도 이해가 된다.


    “맞다. 가족에게 잘못했다고 책임을 물을 수 없다. ‘조현병인 걸 들키면 큰일난다, 망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으니까.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이런 분위기를 없애고 좀 더 쉽게 병원이든 지역사회든 동료그룹이든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부끄럽게도 이전에는 사회적 편견을 없애려는 일에 게을렀다. 사회적으로 인식이 나쁘지 않으면 병원에 온다. 우울증이 대표적이다. 전에는 인식이 안 좋았지만 ‘마음의 감기’(의학적으로 이 표현은 틀렸다)라는 인식 이후로는 문턱이 낮아졌다. 조현병도 마찬가지다.”


    -최근 조현병에 대한 편견이 더 강화되고 있다. 어떻게 해결이 가능할까.


    “지능이 낮은 사람이 조현병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치료를 해서 조현병 증상이 없어졌다. 그러면 이 사람의 지능이 좋아질까? 원래 성격이 거친 사람이 치료를 해서 조현병 증상이 싹 사라졌다. 그러면 원래 화를 잘 내는 이 사람의 성향이 사라지나? 그런 건 아니다. 물론 조현병 증상에는 충동조절장애, 의심이 높아짐 등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한 사람의 모든 행동을 조현병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원래 가지고 있는 성품과 병을 분리해서 봐야 한다.”


    -그런데 환청, 망상 등 조현병의 증상을 생각하면 두렵다.


    “당연히 두려울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예전에 병원 마당에서 환자들이 산책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미친놈’이라면서 돌을 던져서 프로그램이 없어졌다. 증상이 악화된 여자 환자들이 혼자 다니다가 강간을 얼마나 많이 당하는지 모른다. 떠돌아다니던 여자 환자가 병원에 오면 임신검사부터 한다. 정말 무서워하는 건지 아니면 배제하면서 공격하고 싶어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혼자서 가족교육, 당사자 교육을 하고 있는데 어렵지 않나.


    “어렵다. 12년을 했는데 사회 전반적인 진전은 더디다. 그렇다고 안 할 수는 없다. 10년 동안 병원에 다녔는데 한 번도 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당사자, 가족들이 너무 많다. 자기 가족이 먹는 약이 뭔지, 부작용이 뭔지 모른다. 아마 제가 죽을 때까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는 없다. 교육을 하면 도움이 된다는 걸 뻔히 아니까.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진전은 더디다. 그렇다고 안 할 수는 없다. 10년 동안 병원에 다녔는데 한 번도 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당사자, 가족들이 너무 많다. 자기 가족이 먹는 약이 뭔지, 부작용이 뭔지 모른다. 아마 제가 죽을 때까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는 없다. 교육을 하면 도움이 된다는 걸 뻔히 아니까.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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