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1등급 기관 80곳 불과… 조현병 검사 시행률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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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환자 진료 점수 평균 61.7점… 환자 중 31% 조현병
심평원, 1차 정신건강 입원영역 적정성평가 공개
정신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는 환자 10명 중 3명 이상은 조현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조현병 환자의 입원 경과를 확인하고 치료 계획을 변경하거나, 약물 관련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 시행률이 35.6%에 그쳐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9년 8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약 6개월간 정신건강의학과 입원 진료비를 청구한 의원급 이상 의료기관 455곳의 진료 적정성을 평가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 중 1∼5등급의 종합점수가 산출된 415곳의 평균 점수는 61.7점이었다.
1등급을 받은 의료기관은 80곳(19.3%)이었고 서울 25곳, 경기권 21곳, 경상권 15곳 등의 순이었다. 반면 강원권(1곳), 제주(2곳)에서는 1등급 기관이 적은 편이었다.
평가 항목별로 보면 환자가 입원할 때 치료계획을 수립하거나 퇴원 시 치료 결과를 평가하기 위한 선별검사를 진행하는지 따져본 '기능평가' 시행률은 입원 시 62.4%, 퇴원 시 60.3%이었다.
특히 조현병 환자의 입원 중 정신 증상 또는 이상 반응 평가 시행률은 35.6%에 그쳤다.
입원 치료 경과를 확인하고 그에 따른 계획을 변경하는지 보는 ‘정신 증상 평가’, 정신질환자가 복용하는 항정신병약물 관련 이상 반응 여부를 확인하는 ‘이상 반응 평가’ 등이 이뤄지는지 살펴본 결과다.
조현병은 망상이나 환청, 이상한 말과 행동 등이 주로 나타나는데 약물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다. 정신 사회적 재활치료를 포함한 치료 등을 함께 하면 더 나은 치료 성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미현 심평원 평가실장은 “적정성 평가가 정신건강 입원서비스의 효과적인 치료 및 퇴원 후 지속적 관리, 나아가 치료 경과·중증도 등에 따른 맞춤형 치료환경 조성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상희 보건복지부 보험평가과장은 “정신건강 진료 서비스에 대한 평가를 강화해 요양기관의 정신건강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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