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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와 인권 '파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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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수 “6개월 시한부 인생이라고 생각해 봐요. 삶에 중요한 게 뭔지 나타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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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파도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23,128회   작성일Date 19-10-21 16:05

    본문

    이명수 경기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장 인터뷰
    죽음은 무거운 주제…가벼운 시선으로 봐서는 안 돼
    선진국은 자기 고통 밝히고 도움 요청 자연스러워
    한국은 정신적 고통 과거형 처리…선진국은 현재진행형
    윗세대가 문제해결로 자살택하면 아랫세대도 학습
    술에 대해 관대한 태도 바꾸면 자살률 30% 하락
    죽음을 이야기하는 이들 진정성 의심
    자살예방 행동에서 정신장애인 자살 막는 전략 강화해야
    한국 여성 자살률 여타 국가들보다 높은 수준
    우울한 상태에서의 삶의 결정은 부정적 결과 불러와
    정신장애 의료급여, 건강보험 수가 동일화해야
    사법입원제 찬성…독일 사례 심층 접근 필요

    박종언의 만남: 길을 묻다 (c) 마인드포스트
    미국의 정신의학자 제임스 길리건은 미국 정치 역사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집권했을 때 사회적으로 나타나는 자살률을 연구했다. 그는 미국 내 자살률은 민주당보다 공화당 집권 시에 더 많이 발생했다는 일련의 결과물을 도출하게 된다. 살인 사건 역시 마찬가지였다. 왜 그럴까.

    인간은 살아가면서 많은 수치심과 죄의식을 내면화하는 과정들을 겪는다. 그게 형이상학적 죄의식이든 윤리적 도덕적 죄책감이든 우리는 삶의 ‘부끄러운’ 부분들을 감추고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존재들이다. 그 죄의식은 종교적 행위를 통해 승화시키고 일상에서는 그렇지 않은 듯이 살아가는 것이다.



    제임스 길리건은 인간의 수치심과 죄의식을 나눠서 분석했다. 인간이 수치심 때문에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느낄 경우 자기 안의 수치심을 타자에게 떠넘기면서 그 수치심을 넘어서려는 심리를 보인다. 이때 살인이 발생한다.

    또 수치심이 극도에 이를 때 인간은 탈출 수단으로 자살을 선택하게 된다. 이때의 죄의식은 타자가 아닌 자신을 꾸짖는 감정이다. 길리건은 이 수치심과 죄의식을 반대 방향에 서 있지만 서로 뗄 수 없는 관계로 규정한다. 미국 공화당 정권에서 더 많은 살인과 자살이 발생하는 것은 보수적 가치를 내세울 때 인간은 더 많은 수치심과 죄의식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길리건은 도출한다.

    인간은 자살을 한다. 자기 자신의 삶을 부정하는 이 극단적 선택 의지는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자유 의지’이다. 길리건은 자살이 사회경제적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오는 반응 중에서 가장 극단적인 삶에 대한 반응이라고 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13년 동안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자살률 1위를 차지해 왔다. 지난해 옛 소비에트 연방 국가였던 리투아니아가 OECD 국가에 가입하면서 이 나라의 자살률이 OECD 1위를 차지했다. 기자는 의문이 들었다. 여기는 어떤 나라이기에 이처럼 자살을 많이 하는 것일까.

    추운 지방의 사람들이 알코올 중독자가 많듯이 술로 인한 충동적 자살 의지가 만연할 것일까. 아니면 프란츠 파농이 파악했듯이 식민지의 야만적 폭력 문화가 이런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일까. 리투아니아 역시 구 소비에트의 연방국이었으며 식민지였으니까.

    이명수(51) 경기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그 이유를 만연한 알코올의 문제와 함께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그 국가의 독특한 심리가 개입돼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센터장은 인간이 자살을 하는 이유는 경제적 훼손 때문만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이 훼손될 때, 즉 수치심이 극단으로 오를 때 자신의 삶을 포기하게 된다고 말했다. 죽음이 너무 무거워서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가벼워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죽음 충동이 생기면 그 행위에 대한 급박한 심리를 조금 내려놓고 6개월 간 미뤄놓으라고 조언했다. 그러면 반드시 해결방법이 생긴다고 했다.

    연세대 의대를 나온 이 센터장은 대학에 들어가서야 자신이 문과 체질이라는 걸 알게 된다. 잠시 방황했지만 인문학적 요소가 다분한 정신과를 택했다. 이후 존경하는 스승을 따라 아주대로 적을 옮기면서 정신장애의 필드에서 활동을 하게 된다. 서울자살예방센터장을 거치면서 그는 인간과 자살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된다. 왜 자살하는 것일까.

    경제적 어려움과 신체적 고통이 겹칠 때,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사라질 때 인간은 가장 친숙하고 두려운 방식으로 자신을 이 고통의 세계에서 사라지기를 바란다. 어쩌면 그 이유 이외에 가장 큰 자살 요인은 내가 아프고 돈이 없고 외로울 때 내 곁을 지지해 줄 수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사회적 관계망이 다 훼손됐을 때 인간은 죽음을 바라보게 되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국가의 자살예방 정책은 어디서부터 출발해야 할까.

    이 센터장을 만난 건 이런 궁금함 때문이었다. 8일 밤 강남에 있는 그의 진료실을 찾았다. 창밖으로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명수 경기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장 (c)마인드포스트.
    -정신과는 어떻게 택하신 겁니까.

    “저는 문과를 갔어야 했는데 이과를 오다 보니까 의과대학에서 정신과가 가장 문과스러운 영역 중에 하나였죠. 정신과에서도 뇌과학을 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 중에서도 지역 정신보건은 가장 문과적인 영역의 성격이 강하고 그렇게 흘러서 하게 된 거예요.”

    -자살이 사회적 관계망의 훼손이 주요 원인이라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동의해요. 자살을 하는 자체가 관계망을 끊는 거잖아요. 세상으로부터의 이별이니까. 그들이 보는 관점에서 사회적 관계망은 끊어졌다고 하는데 옆에 있는 사람은 끊어지지 않을 수도 있죠. 관점의 갭(차이)이죠.

    살아남은 사람들이 보기에 저 사람은 능동적으로 끊어버렸다가 되는 거죠. 그게 잘못 이해하면 자살로 사망한 사람에 대한 문제와 책임의 전가로 보일 수 있어요.”



    -우리나라는 13년 동안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자살률 1위였습니다. 그런데 지난해에 북유럽의 리투아니아가 자살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나라에 대해 의문점이 생기더군요.

    “리투아니가 옛 소련 연방 국가죠. 이들 나라들이 자살률이 지금도 높아요. 리투아니아가 1위를 기록한 건 OECD에 가입하면서부터죠. 야구를 보면 방어율이 1위여도 규정 이닝을 못 채우면 순위에 못 들어가잖아요. 그런데 리투아니아가 방어율 1위였는데 규정 이닝이 미달돼서 순위에 안 들어갔다가 규정 이닝을 채우면서 즉 OECD 국가 자살률 1위가 된 거죠. 옛 소련 연방국가인 벨로루시 같은 나라에서 자살률이 높은 걸로 나타납니다.”

    -술 때문에 그런 걸까요.

    “술도 연관성이 있고요. 삶과 생명에 대한 태도도 (있겠죠). 구 소련 연방국의 자살이 왜 높은지는 심도 있게 들여다보지 않아서 단정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어려워요.”

    -죽음이 이슈화되는 문화적 가벼움이라고 했습니다. 이건 무슨 의미입니까.

    “죽음은 무거운 주제잖아요. 그런데 죽음을 가볍게 다루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영국의 작가 줄리언 반스가 ‘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법’을 썼어요. 죽음은 인간이 가질 수밖에 없는 두려움의 최종적 이슈인데 너무 두려워하다 보니까 삶이 오히려 자유로워지지 못하는 거죠.

    결혼식이 너무 장난스러워지고 있잖아요. 유쾌하고 축하공연도 하고 신랑신부가 춤도 추고요. 저는 반대하거든요. 결혼은 숭고한 예식이에요. 너무 가볍지 않아야죠. 죽음 자체도 가볍게 다뤄나가는 건 아닐까 생각해요.”



    -우리는 유명인의 우울증이나 자살을 과거형으로 언급합니다. 반면 선진국은 우울증을 현재진행형으로 고백합니다. 이는 한국의 어떤 문화적 특성 때문일까요.

    “(유명인들이) 인터뷰에서 과거에 너무 힘들었고 극단적인 생각도 했었고 시도도 했었다라고 하죠. 그러면서 그걸 극복했다고 미담의 형식으로 이야기를 해요.

    2006년 서호주의 제프 갤럽 총리 같은 경우 ‘나는 지금 우울하다. 내 건강이 중요하기 때문에 총리직을 내려놓겠다’라고 하잖아요. 선진국은 현재 자기가 갖고 있는 고통에 대해 밝히고 회복을 위해 도움을 요청하는 게 자연스러워요.

    국민들도 ‘아, 그럴 수 있겠다’라고 생각하게 되고 결국 자신이 힘들 때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거든요. 우리는 무용담처럼 잘해냈다는 자기 과시형이 있죠. 현재 내가 힘들어서 이렇게 하고 있어라는 이야기는 잘 안 하는 거 같아요. 극복을 해야 하고 극복했으니까 ‘난 괜찮아졌어’를 강조하는데 이건 내가 힘든 걸 극복하지 않으면 약한 사람으로 취급당할까봐 두려워하는 건 아닐까 생각돼요.”

    -우리나라의 자살자 수는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이후 급증했습니다. 이때의 자살률 증가는 경제적 훼손 이외에 다른 의미도 내포하고 있습니까.

    “IMF 체제에서의 자살은 분명히 경제적 훼손이 큰 의미를 내포해요. 경제적 훼손 때문에 2차, 3차적으로 문제들이 생기고 자존감도 떨어지면서 상실을 겪잖아요. 돈의 상실이자 정치적 관계의 상실이기도 하잖아요.

    자본주의 국가에서 돈에서 큰 리스크가 생기면 관계도 틀어지고 사랑하는 가족관계에서도 갈등이 생겨요. 그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거죠. 2008년 세계 경제위기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국내 또는 세계적인 위기 때 자살률은 올라가는 패턴을 보이고 있죠.”

    -1년에 1만5천여 명이 극단적 선택을 합니다. 이는 우리 정치공동체의 어떤 모순과 문제를 건드리는 걸까요.

    “문화적 가벼움과 관계가 있는데 문제 해결 수단으로서의 자살을 선택하는 거잖아요. 우리나라에서 유난히 많은 이유는 뭘까. 장래의 문제가 생겼을 때 그걸 해결하는 수단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행위를 선택하는 걸 여러 옵션보다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건 아닐까요.



    또 학습이론이 있어서 한 가정에서 부모가 문제가 닥쳤을 때 그걸 해결하는 수단으로 자살을 선택했다면 그걸 보고 학습이 돼서 아랫세대가 좌절이 생겼을 때 그걸 실행할 수 있는 거죠. 기성세대가 자살을 하는 방식을 아랫세대가 학습을 하는 거죠.”


    이명수 경기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장 (c)마인드포스트.
    -핀란드 자살예방 7대 전략 안에도 ‘문제 해결 수단으로서 알코올 남용을 해결한다’가 있을 정도로 자살과 술의 연관성이 높다고 했습니다. 지금도 그런 생각이십니까.

    “지금도 그렇게 생각해요. 경기도에서 알코올 예방 사업을 올해부터 시작했어요. 경기도 31개 시·군 중에서 중독관리 통합지원센터가 7군데 밖에 없어요. 경기도 차원에서 알코올 문제를 해결하자라고 해서 하는데 그걸 자살예방과 연결을 시켰어요.

    그런데 알코올 중독 문제는 정책적 우선순위가 높지 않아요. 그러면 알코올 문제를 잘 예방하는 것이 자살예방에 분명히 효과가 있다는 논리로 정책입안자들을 설득하는 거죠. 예방 의학자들도 우리나라에서 알코올 문제가 다 해결된다고 가정하면 현재 자살 문제의 30%는 해결할 수 있다고 분석하거든요.



    밤 시간대에 핫라인으로 전화상담이 오는 경우 절반 이상이 술에 취한 상태예요. 술이 최종적인 자살을 시도하는 행위에 있어 두려움을 억제하는 효과를 갖고 자살 충동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해요. 중추적 신경을 억압하는 효과 때문에 우울증이 더 악화되니까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는 거죠. 핀란드가 문제 해결 수단으로서의 알코올 남용 예방을 해결하는 건 자살예방 전략에서 타당하다고 생각해요.”

    -유럽처럼 밤 10시에 술집들이 문을 닫는 것처럼 정부 차원에서 심야 시간 강력한 알코올 제재 정책을 펴면 자살률이 떨어질 거라고 했습니다.

    “이게 안 되고 있잖아요. 두 가지로 생각하는데 우선 노르웨이에 한 번 갔는데 거기는 술 사기가 굉장히 어렵더라고요. 술집도 별로 없고 마시려면 펍(pub)에서 마셔야 돼요. 또 맥주를 사려면 지정된 데로 가야 되고 위스키 같은 독주를 사려면 더 먼 데를 가야돼요. 맥주를 파는 데가 동(洞)에 몇 군데가 있다면 위스키를 파는 데는 동에 한 군데 정도 있는 거예요. 위스키를 사려면 굉장히 멀리 가야 해요.

    미국도 그래요. 미국은 맥주는 좀 더 쉽게 살 수 있는데요. 선진국에서는 담배 사는 게 더 쉬워요. 술을 훨씬 통제를 많이 하죠. 또 다른 하나는 언론에서 자살 보도를 안 하면 자살률이 줄어들 거라고 생각해요. 언론에서 자살에 대해 보도를 하지 않고 술을 유럽 형식으로 팔면 자살률이 떨어질 거라고 추측을 하는 거죠.”

    -술의 문제로만 규정할 경우 자살이 가지는 광범위한 사회적 원인들이 은폐되지 않습니까.

    “자살이라는 최종적인 행위가 있을 때 그 앞에 여러 단계가 있잖아요. 경제적 문제, 관계적 문제 등 근본적인 원인이 있잖아요. 이 원인을 무시하고 술 때문에 자살률이 높아진다고 말하는 건 안 되죠. 노르웨이가 술 문제 해결했다고 자살 안 하는 건 아니잖아요.”

    -보건복지부 2018년 자살실태조사를 보면 자살 시도자의 47%는 자살 시도 때 죽고 싶었다고 답했고 13%는 죽고 싶지 않았다고 응답했습니다. 죽음을 결행하면서도 살고 싶어하는 인간의 내면의 모순성과 부조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저희가 자살예방을 하는 데 있어 유일한 고리는 그 사람이 죽고 싶은 마음과 살고 싶은 마음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거예요. 100% 죽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겠죠. 죽고 싶기도 하면서 동시에 살고 싶기도 하다는 양가감정이 있어서 자살예방 상담이 성립하는 거죠. 이 양가감정이 저희가 기대하는 희망의 마지노선이라는 거죠.”

    -지역 당 1개의 자살예방센터가 있고 인력도 1~2명에 그칩니다.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까요.

    “4~5명인데도 있고 7~8명인데도 있고요. 지자체의 투자 정도에 따라 달라요. 센터가 없는 곳도 있어요. 센터가 없는 곳에는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자살예방팀이 1~2명 돼요. 경기도는 31개 시·군 중에서 25군데에 자살예방센터가 있어요.”

    -미국은 자살예방 민관협력체계인 NAASP(National Action Alliance for Suicide Prevention)가 있습니다. 한국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한국은 국회에 자살예방포럼이라는 게 있어요. 그게 일본을 벤치마킹한 건데요. 일본에도 국회의원들이 만든 자살예방포럼이 있고 거기에 NGO(비정부기구)도 참여하고 있어요.

    우리나라는 그걸 따라서 국회 자살예방포럼이 2년 전부터 형성됐고 거의 매달 국회에서 포럼을 했죠. 거기 많은 민간단체들이 들어갔고 보건복지부 자살예방과도 같이 테이블에 들어와 있고 기자들도 들어와 있어요. 그게 단시간 안에 자살 예방 공동체처럼 만들어져서 이런 형태로 활성화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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