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울증 사망률 세계 2위..노르웨이 바짝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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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OECD 보건 통계 자료 분석 결과 발표
정신질환자 초과사망비 OECD 기준 웃돌아
조현병과 양극성 정동장애 환자의 초과사망비(2015-2017년 평균)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질은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있지만, 정신질환자 초과사망률은 OECD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관리 개선을 위한 정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19 한눈에 보는 보건(Health at a Glance) 자료 중 2017년 기준 보건의료 성과에 대한 우리나라 및 각 국가의 수준·현황 등을 17일 분석, 발표했다.
그 결과 갑작스럽게 질환이 발생해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급성기 진료와 외래 진료의 질은 지속적으로 향상됐다. 특히 허혈성 뇌졸중 30일 치명률은 2008년 5.1%에서 2017년 3.2%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이는 OECD 평균(7.7%)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암 환자의 5년 순 생존율은 대장암 71.8%, 직장암 71.1%, 위암 68.9%로 OECD 국가들 중에서 최고 수준의 치료 성과를 보였다.
반면 조현병 환자 초과사망비(일반인구집단의 사망률 대비 정신질환자 사망률)는 4.42%로 OECD 평균(4.0%)을 웃돌았다. 양극성정동장애(조울증) 환자 초과사망비도 4.21%로 OECD 회원국의 평균(2.9%)보다 1.5배 가까이 높았다. 조울증 환자 초과사망비가 가장 낮은 국가는 리투아니아(1.3%), 가장 높은 나라는 노르웨이(4.6%)다.
정신질환 환자는 흡연, 알코올 남용 등 신체 위험 요인과 관련된 질환, 만성질환 유병률, 정신과 치료의 부작용 및 높은 자살 위험 등으로 일반 인구보다 사망률이 높아 다학제적 진료뿐만 아니라 급성기 치료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이에 정부는 지난 5월 △치료 중단·치료 거부 정신질환자 발굴 확대 △정신재활시설 단계적 확대 △퇴원 후 치료 중단과 재입원 방지를 위해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임상심리사 등으로 구성된 다학제 팀이 일정 기간 방문상담을 실시 등과 같은 정신질환자에 대한 국가 관리 강화방안을 마련했다.
당시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국가가 정신질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에는 아직도 미흡한 점이 있다”며 “앞으로 체계적으로 국가가 책임질 수 있는 정부 방안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성분이 다른 5개 이상의 약을 90일 이상 동시에 복용하는 다제병용 처방률은 68.1%로 통계를 제출한 7개국 중에서 가장 높아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진단됐다.
이지현 (ljh4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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