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정신질환 관련 뉴스 보도의 기준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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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국민청원...정신질환 혐오 표현 막아야
잠재적 범죄자 시선 때문에 정신과 방문 가로막아
청소년 대상으로 정신질환 의무 교육 강화해야
청와대국민청원 게시글 제목.
정신질환 관련 뉴스 보도 기준을 마련하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정신질환 인식 개선의 체계적 교육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지난 13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라왔다.
청원인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25.4%는 평생 한 번 이상은 정신질환을 경험하고 있지만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 수준은 제자리걸음이다. 특히 정신질환 차별 언어에 대해 사람들의 인식이 낮고 습관적으로 사용하거나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4.1%가 주변에서 정신질환 혐오 언어를 많이 사용하는 것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실제 ‘정신건강 및 정신질환에 대한 지상파 TV 뉴스 분석’(2010년)에 따르면 지상파가 내보낸 668건의 정신질환 관련 뉴스에는 주제 면에 정신장애인의 사건사고, 범죄 관련 기사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된다.
청원인은 “정신질환을 범죄의 원인으로 묘사하는 보도는 사람들로 하여금 정신질환 환자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인식하도록 만든다”며 “하지만 이렇다 할 제재 기준이 없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로 토로했다.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 내용의 보도와 차별 언어가 지속적으로 사용될 경우 정신질환자와 가족은 잠재적 범죄자로 오해받을까봐 사회로부터 자신을 격리하게 되고 그 결과 정신질환자와 비정신질환자의 경계가 더욱 짙고 뚜렷해진다는 게 청원인의 주장이다.
이는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도 잠재적 범죄자라는 사회적 시선 때문에 정신과를 방문하지 못하게 되는 문제로 이어진다. 이는 정신질환의 또 다른 차별이라는 지적이다.
청원인은 “정신질환에 대한 뉴스 보도 기준을 명확히 마련하라”며 “정신질환에 대한 오해를 줄일 수 있도록 하는 뉴스 보도의 기준, 지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혐오 표현에 대한 의무 교육화 등 수준에 맞춰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 교육을 통해 차별 언어 사용을 줄이고 매체를 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시선을 기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성인을 대상으로 인식 개선 교육이 필요하다”며 “정신질환에 대한 대중 인식을 높일 필요성과 동시에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또한 기관에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출처 : 마인드포스트(http://www.mi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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