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와 가족이 운영하는 ‘동료지원 상담실’ 국립정신건강센터에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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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급으로는 전국 최초...5명으로 구성 “향후 확대되길”
(왼쪽부터) 가족지원가 정희자, 이성호, 이진순, 동료지원가 유정애, 권혜경, 이영문 국립정신건강센터장 (c)마인드포스트.
정신장애인 당사자와 가족이 동료를 지원하는 동료지원 상담실이 13일 서울 광진구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개소됐다. 기존 동료상담은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일부 있었지만 병원급에 만들어진 건 최초다.
동료상담은 전문교육을 이수한 당사자와 가족이 다른 환자와 가족의 이야기를 듣고 회복을 지원하는 역할을 의미한다.
상담실 상담가는 정신장애인 당사자 2명과 가족 3명 등 5명으로 구성됐으며 각 요일별로 한 명씩 상담을 담당한다. 상담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점심시간 12시~1시)다.
개소식에는 이영문 국립정신건강센터장을 비롯해 의료진, 가족, 당사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동료상담을 맡게 된 당사자 권혜경 씨는 “동료지원 상담실에는 정신질환이 있는 가족을 돌본 경험이 있거나 자기 자신이 정신질환을 겪은 동료지원가들이 상주해 있다”며 “저희들 모두 구부러진 터널과도 같은 고통 속에서 힘들었기에 누구보다 공감하고 환우와 가족의 아픔을 들어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동료상담실 내부 모습 (c)마인드포스트.
이어 “이 상담실을 통해 환우와 가족에게는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다”며 “편견과 배제가 가득한 이 사회에는 ‘여기에 우리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영문 센터장은 “전문가들이 하는 클리닉보다 더 당사자와 가족에게 위로가 되고 도움이 도는 클리닉 운영을 바란다”며 “향후 이 같은 상담실이 전국적으로 확대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상담은 이날부터 시작됐으며 위치는 국립정신건강센터 1층 외래진료실 내에 있다.
문의 02-2204-0266.
출처 : 마인드포스트(http://www.mindpo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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