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목소리로 우리를 이야기하기…당사자가 진행하는 인권방송 ‘깃발’ 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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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데시벨 방송 이달부터 12월까지 진행
정신질환 편견 해소와 인권 옹호 역할
1만9000회가 넘는 방송 청취 횟수 기록
당사자라면 신규 기획단 모집 기간에 신청 가능해
10데시벨 화면 갈무리.
“우리는 취업, 이성 문제, 결혼 등 남들과 별 다르지 않은 고민들을 하며 살아갑니다. 평범한 일상 속 행복한 일상을 꿈꾸는 저희들의 이야기를 많은 분들이 들어주세요.” (10데시벨 DJ 김미현)
정신장애인 당사자가 디제이(DJ)가 돼 방송을 기획하는 ‘당사자 인권톡(Talk) 10데시벨(이하 10데시벨)’을 이달부터 12월까지 매월 첫째 주 금요일에 진행된다.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정신질환 경험이 있는 당사자가 주체가 돼 시민과 적극적인 소통을 함으로써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인권을 옹호하는 문화콘테츠 사업의 하나로 이번 방송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10데시벨은 라디오 방송의 형태를 활용한 당사자 활동으로 기획됐다. 정신장애 당사자들이 직접 자신들의 이야기를 원고에 담아 녹음하고 편집해 송출하고 있다.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측은 “10데시벨은 주의를 기울어야만 들을 수 있는 소리의 크기를 말한다”며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 해소를 외치는 당사자들의 소리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귀를 기울이고 함께 소통하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 기획단 모집으로 시작된 10데시벨 방송은 지난해까지 총 47회 제작됐으며 1만9000회가 넘는 방송 청취 횟수를 기록했다. 2017년에는 정신질환자 인식 개선에 기여한 공을 인정 받아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센터는 이 같은 청취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팟캐스트를 통해 올해도 방송을 진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0데시벨은 ▲영화와 드라마로 이야기하는 장애와 인권 ▲가족에게 쓰는 마음의 편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당사자의 인권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지키는 방법 ▲스스로에게 전하는 진심어린 이야기 등의 주제를 다뤘다.
올해 방송은 ▲정신질환자의 인권 ▲정신질환 ▲당사자 활동의 필요성 등의 내용을 포함해 참여 당사자들의 삶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10데시벨은 방송 제작 외에도 수기 제작 및 방송 공연, 언론매체 인터뷰 등 당사자 중심의 인권 활동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팟캐스트 라디오 방송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10데시벨의 라디오 방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비대면(언택트) 형태의 매체 활용이 크게 요구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접근성이 높은 매체인 ‘팟캐스트’를 이용해 제공된다. 팟빵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청취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팟빵 홈페이지(http://www.podbbang.com/ch/7768) 또는 블루터치 홈페이지(https://blutouch.net)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문의는 서울센터 권익지원팀으로 하면 된다.
DJ 욱이 씨는 “정신장애인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직종에서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10데시벨 구성원들은 조현병을 포함한 정신질환을 가진 경험이 있는 당사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권익지원팀이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인권이 관심이 있는 정신장애인 당사자라면 10데시벨 신규 기획단을 모집하는 기간에 신청 가능하며 선발 과정을 통해 기획단으로 활동하게 된 당사자들은 문화 컨텐츠 제작을 통한 당사자 인권 옹호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출처 : 마인드포스트(http://www.mi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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