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환자 6.9% 증가

여성이 남성보다 2배 ↑

1인당 진료비 66만 원

지난해 기분장애 질환으로 진료받은 총 인원이 101만 700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울증, 조울증과 같은 기분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6년부터 2020년까지의 기분장애 질환 건강보험 진료현황에 따르면 2020년 기분장애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총인원은 101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77만8000명에서 23만9000명 증가한 수치이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6.9%이다.

남성은 2016년 26만5000명에서 2020년 34만5000명으로 8만1000명(30.2%) 증가했고, 여성은 2016년 51만3000명에서 2020년 67만1000명으로 15만8000명(30.6%)이 증가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기분장애 질환 진료인원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20대가 16.8%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16.2%, 50대가 14.4%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남성은 20대 18.6%, 60대 14.8%, 50대 14.3% 순이었고, 여성은 60대 16.9%, 20대 15.9%, 50대 14.5%로 나타났다.

기분장애 질환 진료비도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분장애 질환의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6757억 원으로 2016년 4299억 원에서 2459억 원(57.2%)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2%로 나타났다. 2020년 1인당 진료비는 66만5000원으로 2016년 55만3000원에서 20.3% 증가했다.

가장 많이 나타난 기분장애 질환은 우울증과 조울증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우울증을 앓는 환자는 76만 6000명, 조울증을 앓는 환자는 11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기분장애를 앓는 환자들은 우울감과 흥미상실, 수면장애, 식용부진과 함께 체중감소, 월경불순, 성욕감퇴 등의 증상을 느낀다. 불안 증상은 90%의 환자에게 나타나며 심할 경우 불면, 식은땀 등의 신체증상이 동반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선영 교수는 "환자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기분장애가 자주 재발하고 이환기간이 길어지므로 고령 여성의 진료빈도와 기간이 길 것으로 생각된다"며 "최근 젊은 층에서 불안장애, 우울장애의 빈도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여러 사회적 요인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은 영향을 주고 있을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