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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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하고 외로웠던
어떤 길의 끝은
유명 인사의
번뇌의 막다른 길과
화려함 뒤에 숨겨져 있던
외로움의 끝에 서 있던
어느 유명인의 삶과
평범한 사람의 긴긴
팍팍하기만 했던 고통스러운 삶과
닮아 있다
그 길에서
더 이상 길을 찾지 못하고
막다른 길에서 헤매다
기차가 탈선하듯
불행이 덮친다
견딤의 한계가 오고
상처가 깊어지고 감당할 수 없어
마음이 파도칠 때
해일이 일어 남김없이 휩쓸어 갈 때
폐허뿐인 곳에서
우리는 어쩌면
탈선하고도 살아남아
폐허 속에서도 힘겹게
다시 일어섰나 보다
힘겨운 후유증을
겪고 있나 보다
고통이
감당할 수 없는 선을 넘어갈 때,
누구인들….
그런데
후유증을 겪고 있는 우리에게
혐오와 공포의 낙인을 찍는 자
누구인가
***
사람들은 모두 각자 본인만의 고통을 짊어지고 살아간다.
살다 보면 개인적인 사연과 함께 사회에서 받은 그 상처의 무게에 눌려 고통을 피하고만 싶어지고 피하는 방법이 없거나 모를 수도 있다. 그때 견딤을 선택할 수 없어 죽음을 마주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누구라도 친구가 되어 준다면 희망의 줄을 붙잡을 수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모두 손해와 이익을 따지게 되고 '각자도생'이라는 세상에서 이기적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 같다.
그런 세상 속에서도 가끔은 선행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마음 따뜻하게 해준다.
정치인과 유명연예인 그리고 평범한 사람 중에서 누구라도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사회는 슬픔에 빠지고 곧 잊힌다. 그리고 사회는 점점 병들어 간다. OECD 국가 중 자살 1위 국가로 수년째 이어오고 있으니 우리나라는 병든 사회라는 생각이 든다.
문화, 기술, 경제 강국이라지만 자살 1위 국가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그리 자랑스러운 나라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자살 1위를 벗어난 국가들이 어떤 노력으로 불명예를 벗어났는지 찾아보고 대책을 세웠으면 좋겠다.
삶을 포기하려다 가까스로 살아난 사람 중에 소수의 사람은 삶이 더욱 힘들어지고 종종 정신장애 진단이 내려지기도 한다. 그리고 많은 불편함과 조건적 제한이 따르게 되어 삶은 더욱 힘들어진다. 그런데도 마음을 다독이며 불편을 감수하면서 살아간다.
불편함이라는 것은 지나온 과거에서 있었던 감당하지 못할 사연들과 정신과 약의 다양한 부작용들 그리고 언제까지 약을 먹어야 하나라는 절망감과 시시때때로 마주하는 일상의 스트레스와 재발하면 다시 입원해야만 하는 생각하기 싫은 고통을 늘 안고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사회에선 혐오와 공포의 대상이라고 낙인찍는 일이 계속 반복됐고 현재도 그러하다.
인격장애와 정신장애의 구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사람들은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이해하고 감싸줄 수 있는 사랑의 시선이 필요하다.
사랑의 시선을 줄 줄 모르는 사람들이야말로 또 다른 병적인 사람들이고 이기적인 사람들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신과 약만이 최고의 치료 방법으로 통하는데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 주변에서 보아온 바로는 약만으로는 치료제가 될 수 없다. 치료는 점점 나아져야 하고 완치로 가야 하지만 대부분 정신과 약은 입·퇴원이 반복되고, 비자의 입원이 된 많은 사람과 퇴원한 대부분 사람이 심각한 부작용을 받아들이면서 죽는 순간까지 먹어야 하고 수명도 짧아지기 때문이다.
위기 시에 아픈 당사자 주변 사람들과 전문가가 협력하여 대화로 치료하는 오픈 다이얼로그 치료와 심리상담 치료가 병행되어야 치료에 가까이 갈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절차조력 서비스와 동료지원 서비스는 당사자의 권리를 지켜주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꼭 필요한 서비스다.
폐허가 된 것처럼 인생이 무너진 경험을 했던 사람들은 서로를 이해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어서 동료애를 느낀다.
이러한 비참한 경험에 대하여 비당사자들은 알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다.
심리사회적장애의 경험이 있는 당사자들은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스스로 마음을 비춰주고 돌아보게 하며 잘못된 생활방식을 고칠 수 있도록 교훈이 가득 담겨 있는 성경을 마음으로 읽을 수만 있다면 치유에 더 가까이 갈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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