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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와 인권 '파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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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사자주의

    생애 처음 자비로 산 자가용과... 또다른 직장 내에서의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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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별이
    댓글 댓글 1건   조회Hit 150회   작성일Date 25-03-1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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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아 님의 자기 인식 부족에 관한 글을 방금 읽다 또 포스트를 올리게 됩니다. 처음에는 살짝 불쾌했는데 좀 더 시간을 들여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 아 지금 내가 들어야 마땅할 말인가 하네요. ..


    ...옛날에 뉴욕에 거주하면서 한국에 대해 까맣게 잊은 채로, 일본 만화 그리고 가끔씩 엄청 스타일리시 (stylish) 한 유럽의 인디 영화 장르를 탐색하던 시절 때는

    ....정말 기분이 날아간다기 보단 좀 심하게 들떠 있었던 것 같다, 왜냐 어릴 때부터 엄마가 한국어를 못 하게 한 부분도 있지만

    갑자기 맞고살던 환경에서 벗어나 그와 정반대로 누구 몸에 손찌검이라도 하면 바로 경찰 부르는 문화권에 갑작스레 적응을 해야 했다 보니 뭐랄까, ...어쨌든 눈에 보이는 것은 있어서 남들 하는 만큼 따라가고 싶은 마음에 좀 오버액션을 했던 기억도 나네요. 하하; 역시 외국이다 보니 한국어로 하기 어려운 부분도 대게 있지만요.


    .....


    참 주저리 늘어놓고 보니 지극히 개인적 얘기이긴 합니다. 뭐 지금까지 스님들 영상 속으로나마 얻어들은 건 있어서, 그렇게 옛날 만큼 충동적이진 않은 건 같은데? 생각은 들지만서도. 정말 모든 면에서 최악이었거든요, 저라는 녀석이.

    그런 맥락에서 보면 지금 겪는 문제들이 결국 올 게 왔구나 합니다만... 지금도 겪는 턱관절 장애 통증도 그렇고 정말 무료급식을 수급 받아야 할 때는 내가 이러다 정말 어느날 고독사 해버리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까지 들었어요


    참 일을 해서 사람을 만난다 해도, 결국 목적이 다 자기네들 금액 일당만 채우고 가버리는 거다 보니, 외롭고 고독하긴 마찬가지. 그거 하나 갖고 싸우지만 않았지...


    옛날에도 자꾸 패니까; 남자애들이 싫고 무서웠는데, 나이 삼십이 넘은 지금에 미국까지 왔어도 무슨 인상 좋은 동네 아저씨? 가 아닌 이상 저보다 이제 한참 어린 남자들이 되려 다른 의미에서 무섭긴 하더라구요.

    ...특히 성적인 부분? 같은 데 와서는 어차피 민감한 주제지만, 한국 같았으면 나 노처녀다 이러고 다녀도 무방할 텐데 전혀 그런 문화권이 아니다 보니... 국적만 같은 미국인이었지 결국 그런 부분에서 안 통하니까, 동성 친구 만들기는 제 사정에선 뭐 유치한 어린애나 바랄 희망사항 같고, 참 그렇습니다.


    바로 몇 해 전 뉴욕 살 때만 해도, 대졸 이후 막노동을 뛰다 좀 깨졌다 뿐이지 그래도 앞으로 알아서 일이라도 해서 벌어먹고 살면 되겠지 하고 그냥저냥 지냈는데, 참 어떻게 보면 주 40시간 중노동에 시달리던 그때가 오히려 극락이었는지도 모르죠. 허허... 그냥 하는 소리지만 미국 남부에서도 북부처럼 노예제도 가지고 애초부터 싸운 역사 자체가 없었더라면 이정도로 고생 (가는 직장마다 잘리고 각종 정부보조금 의존 + 지금에 와서도 또 일한지 반년이 채 안 된 알바직을 갈아치울 고민) 을 안 해도 됐을지, 누가 알아요. ...


    참 말도 안 되는 소리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나쁘게 들렸다면 미리 사과를 드리고 싶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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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아님의 댓글

    시아 작성일 Date

    다시 말씀 드리지만, 미국이라는 드넓은 땅에서 자립하여 살아가시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글 때문에 기분 상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아동학대가 공공연한 우리나라 문화권과는 달리 아동보호법이 잘 되어 있는 그곳에 가셨을땐 뭔가 자존감이 살아났을것 같아요.
    분명 별 님은 자기인식을 잘 하시는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의 잘못을 잘 인식하고 계시고 그동안 열심히 살아오신것 같고, 턱관절 장애와 생활고를 겪으면서도 사회생활을 잘하고 계신다는 느낌이 들어서 입니다.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것은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깨닫지 못했을땐 억울하고, 분하고, 화가나고, 미운 생각이 들지만, 깨닫고 나면 부끄러움을 알게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