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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와 인권 '파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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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사자주의

    힘을 낼 수 없는데 힘을 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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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가을하늘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36회   작성일Date 24-10-08 09:13

    본문

    제목 힘을 낼 수 없는데 힘을 내라니(고태희 지음, 현대지성, 2022)

     

    읽게 된 계기

    조울증이라는 어려운 파도와 싸워나가는 저자의 독백이 책을 읽으면서 이해와 공감되고 일상생활을 한발 한발 나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용기와 격려를 해주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명문대 박사에서 대기업을 다니다가 스타트업으로 옮기면서 조울증이 발병했고 완전히 회복된 건 아니지만 일상에서 하나 하나 지나간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한 줄 요약

    한 번쯤 조울증이라는 걸 이해하려고 여러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관심이 생겼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책 제목처럼 힘을 낼 수 없는데 힘을 내라는 말보다 함께 곁에 있어 주고 당사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조울증이라는 바다를 건널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했습니다.

     

    인상 깊은 문장

    곁에 있는 사람이 우울증에 빠져 힘들어하고 있다면 그저 아무 말 없이 안아주는 것이 최선이다. 그에게 충고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심정을 들어주는 것이 가장 좋다. 이 병을 극복하는 데 시간과 노력이 꽤 들겠지만 당신 곁에 붙어 있겠다고 말하는 것, 그것이 나에겐 가장 큰 위로였다.

    일반적으로 우울증 상태가 되면 슬픔이 지속되거나 이유 없이 눈물이 난다. 짜증이 몰려오거나 화가 나고 불안하고 걱정이 심해지기도 한다. 기운이 없고 염세적으로 바뀌며 매사 관심이 줄어든다. 죄책감이나 자책감에 빠지기도 한다.

    미야지마 겐야는 고마워, 우울증에서 부모와의 어긋난 관계는 우울증을 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한다. 자식이 부모와의 관계에서 괴로움을 느낄 때 우울증이 발생하기 쉬우며, 특히 부모가 심어준 과도한 기대에 부합하지 못할 경우 발병한다고 한다. 나 역시 그랬다.

    앤드류 솔로몬은 한낮의 우울에서 첫 우울증 삽화를 겪을 때 자살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나의 자해도 첫 우울증 삽화 때 발생했다. 정말 죽겠다는 생각보다는 누군가가 나를 봐주길 바랐다. 내가 이렇게 힘드니 나를 좀 안아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팔을 그었다.

    가장 두려운 것은 자살 자체가 아니다. 이대로 내가 사람들에게 잊히는 것이 제일 두렵다.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는 것이 무섭다. 세상에 아무것도 남기지 못한 채 허무하게 사라지는 것이 제일 싫다.

    우울의 반대는 행복이 아니라 활력이라고 한다. 시시때때로 치고 올라오는 분노와 후회, 그리고 불안을 강제로 막을 순 없다. 약을 먹고 있더라도 완전히 잠재울 수 없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것을 믿고 견딘다. 앞으로 한 발이라도 나아가려고 애를 쓴다. 이것이 내가 살아가는 방법이다.

     

     

    이 책을 통해 배운 것

    힘을 낼 수 없는데 힘을 내라니 ··· 누군가에게 평범한 말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삶의 목표가 될 수 있습니다. 하루에 세수하고 밥 먹고 씻는 아주 평범한 일상도 조울증을 앓는 이에게는 너무나 힘든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평소 조울증에 관한 지식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우울의 감정이나 자해에 관해서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알게 되었습니다.

    우울증은 비당사자에게는 의지에 문제라고 치부합니다. 그러나 우울증은 의지보다 관심과 배려가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가까운 사람이 우울증을 앓는다면 이 책에 나온 것처럼 남편이 저자에게 게임기를 사서 운동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어 가벼운 산책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동기부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에 저자는 미용실에서 단발머리로 자른 후 조금씩 달라지려는 모습에서 어떻게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 같습니다. 사소한 변화부터 우울증을 마주 보고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열심히 살려는 노력 대신 주어진 하루를 최선을 다하며 사는 것에도 만족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라며 그보다 있는 그대로 사는 모습이 우리에게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누구에게나 인정받고 성공한 모습이 전부가 아닌 것처럼 일상의 활력에서 우리는 우리 삶의 주인인 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살아가길 희망합니다. 이 삶의 주어는 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또 하루가 지나가도 평범한 일상을 살아도 괜찮다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별점 4.5/5점 만점

     

    추천 대상

    조울증이나 우울증이 있는 당사자나 가족, 친구, 지인 등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조울증이나 우울증을 앓고 있는 당사자는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대신해주는 친구처럼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조울증이나 우울증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동료지원가도 이 책을 통해서 충분히 우울증에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고 가족이나 지인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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