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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와 인권 '파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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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차조력지원 동료지원가의 일기_환청 이라는 좋은소리와 나쁜소리(202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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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시아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653회   작성일Date 24-05-1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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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수요일에 절차조력 서비스 지원을 다녀왔습니다.

    환청이 심한 당사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얼마나 힘드실까 생각했습니다.  

    저에겐 나쁜소리가 나한테 말한 적은 없지만, 어떤 생각이 굳어져서 말도 안되는 이야기가 마치 진실인양 믿고 생각의 오류 속에 빠져서 한동안 지냈던 적이 있습니다. 말도 안되는 일이 진실이라고 믿게되니 혼란스럽기도하고, 무섭기도 하고, 가족들이나 주변 사람들을 믿지 못하고 의심에 빠져서 살기도 했습니다.


    서비스 이용자 님이 이야기 해주신 환청이 본인 한테서 나는 소리이니 진실이라고 다 믿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어떤 절대적인 존재로 오해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주변 동료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그 나쁜 소리가 보통 부정적인 말과 욕을하고 죽어라 라고 하는 소리가 많기 때문에 그 소리를 믿으면 안되는데 처음에 듣게 되는 사람들은 그 소리가 진실인줄 알고 믿고 그대로 따라하게 되니 힘드시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은 진실이 아닌 거짓말하는 소리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 나쁜 소리는 나를 위해 해주는 진실하고 유익한 소리와는 거리가 먼 거짓의 소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사기꾼한테 속아서 사기를 당하는 것처럼 알 수 없는 소리에 의해 속아 넘어가서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들었던 정보에 의하면 환청은 자신의 어떤 트라우마와 관련되어서 들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무시 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환청 때문에 힘든 동료들 말에 의하면 어떤 일에 집중하거나 친구와 대화를 할때 환청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그 환청 이라는 것이 어떤 때는 듣기 좋은 칭찬하는 소리를 할 때도 있다고 합니다. 칭찬하는 소리는 나쁠게 없지만 그 칭찬이 너무 과한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환청이 거의 없었지만, 병원에 입원해 있을 당시에 한번 좋은 소리같은 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면회를 아무리 요청해도 면회가 안되는 데서 오는 큰 실망과 주변 환우들처럼 적게는 3년에서 20년 넘게 입원해 있어야 할 것 같고 언제까지나 폐쇄병동에서 있어야 할 것 처럼 끝없는 터널을 가고 있는 듯한 지루함과 좌절감으로 나에게 희망은 없을 것 같은 낙망 속에 있을때 어떤 환청을 들었습니다. 병원에서 말성을 일으켰던것 같습니다. (기억이 나지 않지만)그래서 어떤 일이 있었고,누워서 다시는 일어나고 싶지 않았는데 어느 중년의 여성분이 자꾸만 귀찮게 "000아 일어나~"라고 속삭이듯 말했다가 끈질기게 자꾸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소리는 기분이 나쁘지도 않았고, 왠지 서두르는 소리 같았습니다. 저는 귀찮고 무슨일인지 궁금해서 일어나 앉았고 주변을 둘러 보았지만 그렇게 말한것 같은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 소리는 분명 나쁜 소리는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그것은 환청 이었던것 같습니다. 그 후론 환청을 듣지 못했습니다.


    환청이 있는 동료의 말에 의하면 어떤 분은 약으로 조절이 되는 분이 있고, 약이 별로 효과가 없다고 이야기하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약만 믿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서비스 이용자님과 00정신의학과 병원의 유튜브에서 조현병 관련 정보를 함께 들으며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환청에 관하여 유튜브나 인터넷에서 정보를 모으고 공부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변 동료분들의 이야기에도 귀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서비스 이용자님의 환청이 줄어들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환청과 관련된 모든 아픔들도 줄어들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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