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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와 인권 '파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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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사자주의

    동료지원가의 일기_회복의 길(2024.04.19)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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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파도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846회   작성일Date 24-04-1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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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틀 전 절차조력 서비스 동료지원 상담을 다녀왔습니다.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겪었던 트라우마와 가족을 위해 끝없이 희생야만 했던 환경적인 탓으로 서비스 이용자님의 회복의 길이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지난 2회기 상담 중에 요청이 있어서 나의 회복 이야기를 지면으로 전달 드렸었고, 저의 힘듦도 그분과 함께 공유 했었습니다. 

    그분에게 어떤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 고민을 거듭하면서 유튜브에서 마음치유 영상을 찾아보고, 인터넷 서점에서 찾아 보고 지원을 드렸고,  감정카드를 이용해서도 서비스 지원 드렸습니다. 

    우리 당사자들의 회복은 천천히 느리게 온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어느날은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하는 절망감에 빠져서 힘든 날을 보내다가 친구나 지인의 지지와 응원에 힘을 얻기도 하고, 재미 있고 웃기는 영상을 찾아보며 기분 전환도 해보고, 친구와 수다도 떨어보고, 좋은 글도 읽어보고, 성경책 읽고 기도하고, 일기도 쓰고 낙서도 해보고, 독후감도 써보았습니다. 용기를 내어 멀리에 살고 계신 친척 집에도 가서 사촌들과 놀다 오기도 했습니다. 기분 전환에 좋고 저에게 유익하다 생각되면 무엇이든지 시도해 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저에게도 회복의 길은 좀처럼 멀기만 했었고, 발병한 때로부터 30년이 지났습니다. 

    저에게도 아주 천천히 느리게 느리게 회복이 되었고, 지금도 회복 중입니다.  

    현재 많이 회복이 되었고, 경험과 기억을 떠올리며 당사자들의 이야기에 주의 기울여 듣고, 당사자의 입장에서 지지와 응원을 드리며 의사결정을 지원해 드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받았던 상처와 아픔 때문에 회복의 길이 멀게 느껴지지만 회복을 향해 조금 더 다가가길 희망 하면서 저의 아팠던 경험을 떠올리며 서비스 지원을 드렸습니다.

    삶이 온통 상처 투성이 이지만 세상 밖으로 나가기 위한 재활 준비를 열심히 하고 계셨습니다. 많이 힘들어 하시는 서비스 이용자님을 응원합니다. 

    그 힘듦이 저의 마음에도 전해져서 조금 힘들었지만, 서비스 이용자님의 마음이 절차조력 지원상담으로 인해 덜 힘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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