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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와 인권 '파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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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도손 절차보조 동료지원가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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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파도손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68회   작성일Date 24-03-12 14:20

    본문

    저는 현재 파도손 절차보조 팀에서 회계 파트를 일하고 배우고 있는 동료지원가입니다.

    어느덧 제나이는 마흔이 넘었습니다.

    제가 파도손에서 처음부터 회계 담당을 맡은 것은 아닙니다.

    저는 26살 때 공무원 시험 준비하며 발병하여 조현병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편의점 아르바이트, 포장 아르바이트 등 단순 업무의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던 중 파도손에서 활동가로 일하게 되었고 현재는 절차보조 팀 동료지원가로 회계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파도손에서 처음 일 할 때는 동료 상담 업무를 하였습니다.

    제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전전한 이유는 기능도 많이 떨어져 아르바이트는 붙어도 며칠 지나지 않아 잘리기 일쑤였고 대인공포증이 있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힘들어서였습니다.

    파도손에서 일하게 되면서도 힘들었습니다.

    유리멘탈과 끈기가 없는 저는 각종의 이유 들로 3, 일주일, 한 달이 머지않고 그만두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절차보조 팀원으로 일하면서 동료지원을 배웠습니다.

    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

    동료들의 힘든 이야기가 너무 공감됐고 마음이 아팠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없는 것이 너무 힘들고 절망스러웠습니다.

    소진으로 몸도 아프게 되었고 저는 공무원의 꿈을 다시 찾아 파도손을 그만두었습니다.

    그렇게 두 번 파도손을 떠나고 현재 다시 절차보조 팀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다시 파도손을 올 때는 파도손이 힘든 상황이었고 회계 선생님 자리가 공석이었습니다.

    두렵지만 짧은 인수인계를 받고 도전해 보았습니다.

    학교 다닐 때 수학을 잘하고 제일 좋아하는 과목이긴 했지만 회계 업무는 돈이 왔다 갔다 해서 수가 틀릴까 봐 긴장이 너무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회계일을 하고 있습니다.

    회계일이지만 제가 보기에는 간단한 루틴 일이고 어려운 일은 파도손 법인 간사 선생님과 국장님께서 맡고 계십니다.

    그리고 제가 하는 회계일도 많이 도와주시고 가르쳐주십니다.

    어느덧 파도손에서 절차보조 팀에서 일한 기간이 횟수로 7년에 되어 갑니다. 중간에 빠진 개월 수도 몇 달 있지만요.

    학교 졸업 이후 제 인생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이 되겠네요

    저는 21년도에 처음으로 재발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세상에 인간관계에 일에 적응해가고 있는 거 같습니다.

    제가 재발하고 일을 못 했다면, 파도손에서 지지받지 못했다면 지금 너무너무 힘들었을 거 같습니다.

    지금도 일반 사람에겐 새 발의 피지만 저에게는 증상과 일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 인생에서 제일 긴 시간 일해온 곳이고 제일 많은 배려를 준 곳입니다.

    지금도 도망치고 싶을 때가 있지만 조금씩 발전하고 성장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증상과 매일 씨름하느라 업무의 전문성도 기르고 인간관계도 잘하는 것도 배우고 자격증도 따고 하고 싶은 게 많지만 다 더디고 부족합니다.

    이런 저를 배려해주고 일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동료지원가들과 파도손에게 너무 감사하고 파도손 같은 단체가 많이 생겨서 우리 동료들이 일도 많이 하고 서로 돕고 병원 밖에서 따뜻함을 느끼며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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