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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와 인권 '파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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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사자주의

    아직 오지 않은 여름에 기대어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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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가을하늘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717회   작성일Date 24-06-2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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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미꽃 만발한 5월 어느 봄 날 절차조력지원사업단과 함께 대구 대동병원에 갔다 왔습니다. 

    2024년 올해부터 절차조력지원사업단 지원 범위가 서울에서 전국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사업 범위가 넓어서 경기도의 사회적협동조합  우리다움과 지역을 8개로 나누었습니다.

    사무국장님의 노력으로 대구 대동병원에 절차조력지원사업을 안내할 수 있었습니다.

    517()KTX를 타고 사무국장님과 동료지원가 3명이 서울역에 모여 대구의 대동병원에서 같은 동료지원가와 만나서 함께 대화를 나눌 기회를 얻었습니다. 대동병원은 환자에게 환의를 입지 않아서 의외로 여겨졌습니다. 모든 사람이 평상복을 입고 직원들은 명찰을 메고 알 수 있다는 말에 치료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대구에 동료지원가들이 한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데 당사자는 안 왔는지 묻는 말에 저희를 당사자로 보지 않아서 조금 의외였습니다.

    여러 이야기를 나누던 중 대구의 동료지원가들은 월급이 아닌 실비를 받으면서 활동한다는 말에 아직도 동료지원가의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 파도손은 예산을 지원 받아 월급을 받으면서 활동하는데 한 편으로 무거운 책임감도 들었습니다.

    동료지원가가 아직도 지방에는 미미한 수준이고 대우도 열악해서 더더욱 절차조력지원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되어 더 많은 동료지원가를 고용하여 지방의 동료지원가들도 급여를 받으면서 활동 날을 기대합니다.

    대구 대동병원에 다녀오면서 파도손 절차조력지원사업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생각과 함께 절차 조력인로서 제가 맡은 일이 앞으로 동료지원가가 할 수 있는 분야가 되기 위해서 많은 노력과 책임감으로 분발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동료지원가들도 한 편으로 저의 동료이기도 해서 열악한 환경에서도 묵묵히 자기 일에 열중하는 모습에 제가 예전에 힘들다고 했던 생각이 부끄러웠습니다. 내가 힘들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스스로 초라해지고 마음을 다잡고 동료지원가의 고용 확대를 위해서 어떤 것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밀려들어 왔습니다.

    그동안 내가 보지 못하던 현실을 볼 수 있었고 앞으로 내가 가는 이 길이 다른 이가 갈 수 있는 길도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죄송스러웠습니다. 아직 여름이 오지 않았지만 뜨거운 태양 아래 익어가는 곡식처럼 더욱 치열한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동료지원가라는 분야가 봄을 지나 여름을 향해서 가는 것처럼 매사 적극적이고 창조적으로 새로움을 더해 가는 삶을 살아가고자 합니다.

    내가 가진 아픔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며 동료지원가로서 한 층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아직 오지 않은 여름에 기대어 서서 불어오는 봄바람을 맞으며 내가 경험한 5월은 더욱 잊지 못할 성숙함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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