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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와 인권 '파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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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의 심장박동" 북콘서트 소감문 - 동료상담가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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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파도손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4,905회   작성일Date 21-05-3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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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물치료를 거부하면 강제입원을 하게 되는데 이외의 방법이 없었다. 그 이외의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희망의 심장박동 책을 번역하게 되었다는 제철웅 교수님의 말씀이 인상 깊었다.

    병이 없는 것이 회복이 아니다. 내 삶을 찾는 것이 회복이다. 라는 말이 와닿게 되었다.

    비당사자인 시절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회복이란 약물을 먹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을 조절하며 내 삶, 내 방향성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약을 먹기 전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시는 당사자도 있겠지만 나는 그 시절로 돌아가는 것보다 약물을 먹지만 약물을 조절하고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 더 빠르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나에게 회복하였냐고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회복되어 가는 중이라고 답할 것이다.


    또한, 나의 삶을 돌아보면 다사다난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 정신과적 증상을 얻은 후 인생이 순탄하게 흘러가지는 않았다. 처음 신체검사를 통해 정신과적 증상을 알게 되었고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를 하였을 때 자살 충동을 느끼고 언제든 자살할 수 있도록 농약을 준비해두거나, 나에게 상처를 내는 자해행동을 하고, 집에서 주먹으로 벽이나 방문을 세게 내리치는 등 가족들에게 위협이 될 행동을 되었다. 이후 부모님 가게를 도와주다가 가족에 의해 증상이 악화되었고 낮병동을 다니며 조금씩 위와 같은 위협이 낮아지게 되었다. 하지만 가족과의 불화로 인해 가끔씩 폭발하는 증세가 생기게 되었고 교회사람들을 만나면서 센터를 다니게 되면서 자.타해의 위협이 낮아지며 조절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정신적 고난, 어려움이 있을 때 정신질환자는 어떠한 도움이 필요한지 묻는 답에 나는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다. 전문가, 약물이 아닌 사람이 필요로 하였었다. 나를 온전히 믿어주는 사람들 말이다. 그런 사람들을 만난 것이 나는 교회였었다.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교회리더분이 있었는데 그 분의 도움으로 힘을 얻고 그 힘으로 또 다른 사람을 만나고 또 그 힘으로 세상을 만나고... 증상으로 힘들어하고 삶을 끊으려 할 때 나를 진정으로 생각하는 다정한 말 한마디가 나를 깊숙한 곳에서 끌어내 주었다. 교회리더분이 나에게 해준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닌 말 한마디였다.

    교회리더분이 나에게 해주었던 것처럼 나도 동료상담가를 하면서 당사자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눈빛을 보내주었고 당사자의 말 한마디에 귀기울이며 듣게 되었다. 전문가들도 단순히 우리를 돈벌이가 아닌 짐심으로 우리들의 말에 귀 기울이는 시절이 오게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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