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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와 인권 '파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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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의 심장박동 소감문(6)-성00 동료 상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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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파도손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8,308회   작성일Date 20-09-21 14:04

    본문

    희망의 심장박동 (대니얼 피셔)을 읽고

     

    먼저 이 책을 읽기 전에 정신장애 경험이 있었던 대니얼 피셔 박사가 정신의학과 의사가 된 이야기와 정신 장애인들의 삶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박사님 삶의 이야기가 궁금해 졌다.

    그는 살아오면서 24살 전까지는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잘 나가는 유능한 젊은이였다.

    그렇지만 그의 내면은 늘 앵무새처럼 기계적 이었다고 말한다.

    결혼을 하고 얼마 후 이혼을 하게된 이유도 정서적으로 기계적이었기 때문에 관계 맺기에 실패했고, 아내와 친밀한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그로인해 피셔는 갈등과 상실감으로 극심한 정서적 스트레스를 겪었다고 한다.

     

    내 어린 시절의 기억을 더듬어 본다. 동네에는 또래 친구들이 나를 포함해서 여섯 명이 있었다.

    우리들은 때로 다투기도 했지만 들로 산으로 냇가로 또는 동네의 언니 오빠 동생들과 잘 어울려서 놀곤 했다.

    난 그저 친구들 보기에 말수가 적은 친구였다.

    하지만 나의 내면은 늘 뭔가 불안정적인 것을 느꼈고, 때론 화가 났을 때 잘 표현하지 못해서 혼자서 분노를 쌓아둘 때가 종종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언젠가는 꼭 해결해야 할 것 같은 뭔가가 있었다.

    그리고 친구들과 관계 맺기에서 불안정적 이고 수동적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주눅이 들고 자신감이 없었다. 그리고 친구들은 그런 날 보고 피죽 한 그릇 못 얻어먹은 아이처럼 힘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

     

    피셔는 24살 전까지 자신의 삶이 아닌 타인을 위한 삶을 살고 있었다고 말한다.

     세 번의 입원과 정신분열 진단을 받았고, 가족들의 도움으로 회복이 되었다.

    그리고 정신건강개혁을 하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정신의학과 전문의가 된다.

    피셔는 자기만의 내면으로의 길을 집요하게 찾아 나서는 여정을 계속했다. 남들이 뭐라 하든지 상관하지 않고 자기만의 옷차림으로 자신을 표현하기 시작했고 관계 맺기, 대화, 긍정적으로 말하기를 하는 등 그는 자기만의 여정을 걸어갔다.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사람은 뇌의 장애가 주된 원인이라는 생각을 거부했고, 그런 문제들은 인간관계에서 오는 감정적 발달에 방해되는 트라우마 때문 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더 이치에 맞는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자기 목소리를 가지고, 자기중심에서 소리를 낼 수 있을 때 외부의 목소리에 괴로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오픈다이얼로그에 대해 나오는데 오픈다이얼로그가 흥미롭다.

    그것을 통해 외국에서는 많은 사례의 경우 발병 초기의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약 없이도 증상들이 많이 호전되고 정신건강이 눈에 띄게 좋아지는 경우가 보고되었다.

    오픈다이얼로그는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로 구성된 몇 명의 사람들이 함께 친밀한 대화를 함으로써 당사자의 문제를 해결한다.

    자기 목소리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며, 강제 치료 없이 정서적 위기를 겪는 사람들을 어떻게 지원할지 가르치는 것이 목적이고, 회복을 위한 대화를 한다.

     

    우리가 우리의 공유된 인간성을 경험할 때 회복은 모든 사람에게 가능하다.” 라고 말한다.

     

    참으로 공감이 가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회복의 시작점을 더듬어 본다.

    내가 입원해 있던 세 달동안의 기억중 일부분이 기억이 난다.

    약을 거부하다가 힘든 시간들을 보내야 했고, 때론 헛것들이 보였으며, 어느 날은 거울을 통해 해골처럼 야윈 모습을 보고 내 모습이 너무 불쌍해서 흐느껴 울기도 했다.

    그리고 성질 고약한 남자 간호사와 온유하고 착한 남자 간호사가 있었는데, 성질 고약한 간호사는 거칠고 거침없이 욕을 했고 마음에 안 드는 사람에겐 폭력을 행사했다.

    그런 속에서 난 또다시 마음이 무너졌고 가을 끝자락에서 죽음에 너무 목말라 했다.

    그리고 어느날 회복의 길을 가고 있던 어떤 여자 분이 와서 용기를 주는 말을 했다.

    우리들 보고 약 잘 먹고 말 잘듣고 잘 생활하면 본인처럼 폐쇄 병동을 나갈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때만 해도 병원을 나간다는 것은 꿈도 못 꾸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그때 아주 작은 희망의 불씨는 발견했고 그곳 병원을 나가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었다.

    아마도 그때의 그 희망을 주는 동료의 말이 없었다면 어쩌면 훨신 더 늦은 퇴원을 했을 것이고 회복은 더 더디게 왔을 것 같다.

    피셔 박사는 약물치료에 반대하지 않지만, 약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약으로만 치료할 수 있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약만 먹으려 한다면 다른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할 것 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하면 약에 너무 의지 하다보면 좀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소홀히 할 것 이라는 뜻으로 이해가 된다.

    희망의 심장박동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

    그것은 관계 맺기와 심장으로 하는 대화이다.

    다시 말하면 마음과 마음으로 진솔한 내면의 대화를 통해 친밀감을 맺고 계속해서 대화를 나눔으로써 회복의 여정을 간다는 것이라고 한다.

    내면의 대화는 희망의 심장박동의 원천이라고 쓰여 있다.

    그것은 사랑과 희망의 인간관계이고, 공동체에서 자신이 선택한 충만하고 의미 있고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게 해준다고 한다.


    회복의 가치에 대한 요점을 옮겨 적었다.

    -회복은 증상이라 부르는 심한 스트레스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흔하다

    -솔직한 인간관계는 우리의 인간성 회복에 매우 중요하다

    -더 깊은 현실이 무엇인지 배워야 한다

    -희망은 회복에 필수적이다

    -우리는 우리의 심장을 통해 사랑이 진짜 현실임을 안다

    -당신을 믿는 사람을 찾는 것이 당신 자신을 믿는 데 도움이 된다

    -당신이 사랑하고 당신을 충족시키는 일련의 일을 찾으라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 너 자신을 돕는 것이다

    -스스로와 다른 사람을 믿는 것이 인생의 발달 단계에서 근본적인 첫 단계이다

    -자기결정의 가치는 회복에 필수적이다

    -깊은 정서적. 인간적 수준에서 연결하기는 매우 중요하다

    -광기 있는 사람에게 다가갈 때 그 이면에 있는 의미를 이해하면 다가갈 수 있다

    -자기 목소리를 갖을 때 정서적 스트레스는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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