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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와 인권 '파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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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사자주의

    플로리다주에서 홀몸으로 구인구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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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Star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944회   작성일Date 23-08-16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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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는 완전히 진행되어 버린 턱관절장애를 앓고 있는 마당에 유튜브든 뭐든 손에 닥치는 대로 아픔을 덜하게 하는 것이라면 잡고 보는 편이다. 스님들의 명상수행은 그런 부분에서 도움이 안 된다고 할 수가 없다. 미국이란 나라가 남부로 올 수록 전부 자기 자신으로 똘똘 뭉친 (!) 부류의 사람 아니면 나같은 중산층밖엔 없으니까. ..... 유색인종 차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지역에선, 때문에 각별히 유념에 두고 밖에 나갈 때마다 거의 반 본능적으로 일종의 심리적 '방어 모드'에 들어가는 편이다. ..생계가 걸려 있다 느낄수록 그렇다.


    근육 당김증-이 악물기 증상이 너무 고통스러우면 계속 가만히 최대한 풀어준 상태에 있다가 집에 와서 아이폰 잡고 손을 쓰는 편이다.


    .....


    같은 여자라도 미국인 한국인 다르고 동양인 서구인 다르다. 내가 일본의 소녀로 태어났다면 더 엄격한 환경에 노출이 되었겠지 막연한 생각이 드는 것도, 결국 다 인간이기 때문이지 아닐까 한다. ......이가 아무리 못나게 틀어진다 해도, 현실은 현실이고 바뀌지 않는 건 바뀌지 않는 것. 정말 'transition'을 해서 진짜 남자같이 되어 버린 사람들이 속속 목격되는 시대에, 뭐가 더 쇼킹하랴 한다. ......


    ..그러니까, 일단 돈이 들어가면 뛰게 된다는 식의 상식은, 이미 미국인 뿐만 아는 현실이 아니라 생각. 내가 여기 사는 로컬들을 보고 무식하다 놀리면 당연히 불쾌해할 것이다 라는 게 현실이듯이, 한국에서 이러저러한 식으로 사기를 당했다, 성범죄를 당했다 경찰이 이러저러한 식으로 개입해야 했다 라는 식의 짤막한 뉴스를 듣다 보면 '오, 정말?' 하는 식의 삼십대 초반 다운 호기가 들다가도 시간이 갈 수록 주눅이 들고 만다. 차라리, '그남자 그여자' 의 주인공 유키노 처럼 동생이 욕할 만큼 초등학생같은 스케쥴로 365일 무장하는 편이 낫다고 밖엔. ..그것이, 경제적 사정 때문에 정작 본인을 답답한 사정으로 몰고가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다.

    ..예를 들어, 집에 찾아오는 사람 밖에서 만나는 사람 전혀 없고, 낡아빠진 차로 어딜 간다해도 얼마 못가서 플로리다의 여름철 열기에 고통스러워 (..) 하며 부랴부랴 충전소를 찾다가 겨우 집에 돌아오는 사정이라던가. ......또 그것 때문에 인터넷이든 유튜브든 컴퓨터 중독이었던 더 빠지게 되는 것. 어떻게 보면 애초부터 마이노리티였던 사람에겐 악순환이 따로 없다.


    ......


    해서 돈이란 나같은 사람에겐 실제 연인들의 그것처럼 알다가도 모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를 사랑한다 (!) 했을 경우, '얼마나 희생해 줄 수 있는가' 라는 식의 질문부터가 평생 애정의 애 자도 모르고 살아온 독불장군에게는 심리적으로 큰 부담 될 수도 있는 것. ...사회성이 전부인 '보통 사람'들 에게야 좀 우스운 사고관일지도 모르겠다만, 기존의 사회활동을 겪지 못하고 내쫓긴 상태에선 아주 가벼운 질문도 쉽게 상처가 된다. 간단한 게 복잡하고 복잡한 게 간단하고... 틱낫한 외 스님들이 말씀하시던 내용이랑 딱 맞아 떨어지는 소리. 무던히도 스스로를 다그쳐도 봤지만, 인간 존재가 본래 그렇더라. ....



    두려움은 당연히 있다. 애초부터 '날 사랑하지 않았던 부모님'이 이미 삼십대가 되어버린 날 이곳에 널짜놓고 가 버린 상태에서, 평생 (다소 폭력성이 있던) 만화 아니면 그거밖에 모르다 그만 정신질환이 도져서 병원까지 간 내가 도대체 무엇을 할 줄 안단 말인가. 게다가 뉴욕이었다면 1-2년 정도는 버텼지 플로리다로 이주한 순간부터 취직한지 몇달 아니 몇 주도 안 되서 바로 해고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일종의 '일본판 스릴러 만화'로 따지면, 주인공조차도 자신의 고립감에 폭주해 오열할 상황인 것. ......


    ..쨌든 건강은 중요하다. 얼굴형을 못나게 만들어 버릴 뿐만 아니라 운동에도 영향을 주는 턱관절장애 (TMJD) 외에도 왜 내가 (정신질환자로써) 이러이러한 행동을 했는지 재조명해 보면 결국 원인이라고 하는 요인들이 기억나긴 하는데, 그러한 것들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란 썩 괜찮지만은 않은 것. ..아마, 1년 내내 꼬박꼬박 주마다 로맨스나 판타지 영화를 봤다 해도 나아지지 않을 것만 같다.


    ...오늘은 여기까지. 옛날 한국전쟁 시절 할머니들 지혜로 말하면 '죽지않고 살은 것만도 잘한 것이다' 겠지만, ..지금은 시대와 있는 지역 문화권마저 전혀 다르다. ..위기감이 스스로를 구해주지 못 한다면, 적어도 스님 행세를 해서라도 언제 어떤 상황이 닥치든 간에 정신적으로 준비될 수 있는 기초가 필요하다, 그렇게 절실히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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