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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와 인권 '파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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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사자주의

    2023년 동료지원가 활동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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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파도손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685회   작성일Date 24-03-1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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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파도손을 알게 된 것은 2021년 서울시 동료 상담가 양성 과정에 참여해서 20222년 동안 동료 상담가로 지역에 있는 당사자를 만나서 상담했습니다. 2021년과 2022년 서울시 동료상담가  양성 사업이 끝난 후 저는 다시 주간 재활 시설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동료지원가 양성 사업이 끝난 후 우연히 파도손 절차 보조 사업에 관한 공고를 보고 동료지원가로 지원해서 다시 파도손 절차 보조 사업 동료지원가로 다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처음 파도손 절차 보조 사업 단에 근무한 날은 202321일 부터 입니다.

    처음 절차 보조 사업에 관해서 생각할 때는 이 사업의 성격을 잘 모르고 동료 상담가의 연장 선상 이라고 생각했는데,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반성과 후회가 듭니다.

    저의 주된 업무는 협력 병원에 입원해 있는 당사자를 만나서 주로 입원한 당사자를 동료 지원 형태로 상담하고 2주에 한 번씩 간식을 드리는 일입니다.

    저도 강제 입원의 경험이 있는데 당사자들이 오랫동안 입원해 있으면 한 편으로 가슴이 아프고 지난날 힘들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동료 지원을 하면서 힘든 점은 당사자와 의사소통이 잘 안될 때입니다.

    오랫동안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아서 인지 말을 안 하시거나 단답형으로 몰라요 '아니요로 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상담하기 힘들고 어떤 때는 준비한 내용을 하기 싫다고 해서 다른 것으로 대체 해서 상담할 때가 기억납니다.

    동료지원가로 보람이 있었던 일은 상담하던 당사자 분이 환청으로 힘들어했는데 저와 상담을 계속하면서 이 시간이 기다려진다는 말을 들을 때 힘이 나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증상을 다른 사람에게 이해 받지 못했는데 이야기를 끝까지 잘 들어주고 저와 상담할 때는 다른 사람과 달라서 더 동료 지원을 받고 싶다는 이야기가 기억이 납니다.

    한 당사자와 마지막 상담했는데 아직도 못다 한 말이 남아서 인지 원래 시간보다 30분 더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동료지원가로서 보람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당사자를 상담하기 전에 상담 준비도 하고 당사자를 만나서 한 주 동안 있었던 일들과 어려운 이야기들 들으면서 늘 반복된 일과를 하면서 병원 생활이 지겨울 텐데 가끔은 힘이 되어드리고 함께 있어 준다는 것에 저 자신이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었습니다.

    매주 상담을 준비하면서 어떻게 상담하면 좋을지 주말에 고민하고 상담과 관련된 주제를 공부해서 10회기 상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서로의 만남이 연결되어 희망의 디딤돌이 될 수 있는 존재가 동료지원가라고 생각했습니다.

     

     작년 2023년을 돌이켜 보면 새 묘목을 심고 물을 주며 그 묘목이 나무가 되길 바라는 심정이었습니다. 아직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처럼 모르는 것도 많고 낯선 환경에서 적응해야 하는 시기였습니다. 어떻게 동료지원가를 해야 하는지 그런 고민으로 한 해를 보냈습니다. 동료지원가의 역할이 무엇인지 관해 도전과 시련을 겪은 한 해가 되었습니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하나하나 성장한 느낌도 들고 새로운 업무에 많은 벽을 맞는 듯한 생각도 했습니다. 일 년을 동료지원가로 보내는 데 동료들의 힘도 컸습니다. 제가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떻게 상담해야 하는지 일상에서 어려운 점을 동료들과 대화하면서 배운 한 해였습니다. 파도손이라는 공간은 저에게 어느 봄 날의 따뜻함을 주고 여름에 빗속에 여유를 가지게 하고 가을에 성숙함을 배우고 겨울에는 하얀 눈꽃처럼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게 했습니다. 일 년 365 일을 보내면서 앞으로 다가올 시련을 준비하고 더 성장하는 동료지원가가 될 수 있게 반성과 성찰을 느끼며 다가오는 2024년에는 한 그루의 나무가 될 수 있게 노력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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