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정신의학'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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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러셀 라자크 소개
정신과 의사, 마음챙김 훈련자, 오픈 다이얼로그 훈련자,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명예 선임강사, 런던 사우스 뱅크 대학교의 초빙교수. 러셀 라자크는 원래 왕립런던병원 의과대학에서 수련했으며 2006년부터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에서 고문 정신과 의사로 일해왔다. 그는 다양한 환경에서 그 역할을 수행해 왔는데, 위기 재택 치료 팀, 입원 병동, 정신의학 집중치료실(PICU), 중독 서비스, 지역사회 리커버리 팀을 거쳤으며 현재는 런던 동부 한 번화가의 리커버리 팀에서 일한다. 수년 동안 법원 의사로도 일했으며, 자신이 소속된 HNS 트러스트의 의료 부책임자를 맡고 있으며, 영국 국가보건서비스 내에서 최초로 공인된 오픈 다이얼로그 훈련을 조직하고 있다.
‘대화정신의학’을 처음 읽었을 땐 오픈 다이얼로그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단어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오픈 다이얼로그 인터비전을 1년 넘게 교육받고 두 번째 읽었을 때 오픈 다이얼로그에서의 중요한 단어들이 눈에 들어왔다.
저자의 말처럼 모든 사례에 주요 인생 사건이 결부되어 있다는 것을 나 자신 돌아보기를 반복하면서 깨닫게 되었다. 그 사례는 스트레스 요인들, 관계들, 트라우마가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 전문가들은 약물을 처방해 주고 약물 효과를 더 기대하는 것 같다. 그리고 소비자는 정신과 처방 약을 언제까지 먹어야 하는지 알 수 없고 계속 먹게 된다. 나의 생각은 당사자 스스로 회복을 위해 얼마만큼 노력하느냐에 따라 회복의 정도가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심각하게 떨어진 기억력과 집중력 그리고 잠에 빠지는 증상은 늘 달고 살았다. 그런데도 다른 대안 없이 약 처방만 우선 되었다. 약 때문에 인생살이가 매우 힘겹고 무력해지는 느낌은 심리사회적 장애를 겪은 당사자들은 모두가 경험하는 일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 약은 이득 보다는 손해가 더 크다고 알려져 있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만약 내가 발병하여 입원하기 전에 오픈 다이얼로그 치료를 받았더라면 오랫동안 부작용 심한 약을 안 먹어도 되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현재 파도손에서 매달 금요일에 1회 오픈 다이얼로그 인터비전 교육받고 있다. 교육을 통해 함께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을 창출한다. 편안한 공간에서 일상적인 이야기와 트라우마와 관련된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하고 서로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생각을 정리하게 된다.
오픈 다이얼로그의 일차적인 목표는 모든 참석자의 목소리가 경청 될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오픈 다이얼로그 인터비전은 지금 내가 어떠한지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하며 다양한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겸손한 마음을 중요시하며, 존중하는 마음으로 끼어들지 않고 경청하기를 배운다. 진정성을 유지하고, 불확실한 이야기에 대해서도 인내하면서 충고, 조언, 평가, 판단 하지 않고 들어주기를 연습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경청 되는 의미 있는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오픈 다이얼로그에서 핵심 태도는 겸손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이야기할 때 들어주는 이가 겸손하게 경청하면 어떠한 이야기도 편안하게 풀어 놓을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신뢰하기 시작하는 것 같다. 겸손의 사전적인 뜻은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낮추는 태도가 있음’이라는 뜻이 있다. 오픈 다이얼로그의 핵심 태도는 나를 낮추고 존중하며 듣는 태도여야 한다는 것이다.
오픈 다이얼로그의 전략은 최대한 끼어들지 않는 것이고, 모임에 미치는 영향을 가장 잘 최소화 할 수 있을지를 항상 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목표는 스스로 삶을 꾸려가도록 돕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각자가 할 말 많은 세상에서 살고 있고, 자기 자신을 알리고 싶어 하며, 잠자코 타인의 이야기를 듣기만 하는 것을 힘들어한다. 그래서 그런지 듣는 연습을 여러 번 해도 부족함이 있는 것 같다. 경청하면서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나면 상대방이 고마워한다. 나 또한 나의 이야기에 진심을 담아서 들어주는 사람에게 존중받는 느낌이 들고 고마움을 느낀다. 그리고 말을 하면서 고민했던 이야기에 대해서 정리가 된다.
지은이는 오픈 다이얼로그 모임을 시작할 때, 사람들이 발언하는 동안 우리가 진정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고, 표현하는 것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한다. 판단이나 기대 없이 경청하고 있음을 깨닫고 나면,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다고 말한다.
오픈 다이얼로그의 목표는 폴리포니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어느 것이 정답이 아닌 모든 의견이 존중 받아야 할 의미 있고 소중한 의견이다.
살아있는 경험의 이야기는 희망을 발견하게 하고, 용기를 얻게 되며 자신에게 힘이 된다. 누구에게도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하게 되고, 누구에게서도 받지 못했던 위로를 받게 된다. 동료지원가는 살아있는 경험으로 진심을 담아서 온 힘을 다해 들어준다.
경청하기에 시간을 많이 쓰라고 강조한다.
오픈 다이얼로그 교육받으면서 많은 시간 경청하기 위해 연습 또 연습했어도 부족하다.
경청은 능동적으로 감정과 맥락, 숨은 의미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듣고, 공감과 존중의 자세로 비언어적인 요소를 포함한 것을 의미한다고 배운다.
오픈 다이얼로그에서 유연성은 핵심 원리로 간주 된다고 한다.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존중되어야 하고, 유연함이 없으면 대화를 이어가기가 어려울 수 있고, 흐름이 깨질 수 있는 것 같다. 교육해 주시는 선생님을 보고 매번 느끼곤 한다.
심리사회적 장애를 겪은 당사자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방식의 치료는 없을 것 같다. 심리적인 아픔이 있는 사람이 주인공이 되는 방식이고, 존중해주는 방식이며 협력하여 소통하는 방식이다.
저자는 말한다. 철저하게 대화적인 방식으로 나머지 팀원들이 서로 공감하면서 반영하고, 자기 성찰 과정은 오픈 다이얼로그의 근본적인 요소이며, 실제로 우리가 무심코 우리의 반응을 통해 해를 끼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가능성 있는 경험들, 사건들, 반응들에서 패턴을 탐색할 것을 요청받는다고 말한다.
지은이는, 열린 태도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하고, 어떤 것도 요구하거나 원하지 않음을 보여줄 수 있다면, 정말로 경청 받는다고 느낄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아픔이 튀어나오기 시작할 수 있고 참된 해방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한다.
공포, 분노, 불안, 의심, 사랑 등이 극단적으로 증폭될 때 감정들을 눌러주는 약이 효과적일까? 열린 대화적인 치료가 더 효과적일까? 무엇이 더 효과적인지 명확해지는 것 같다.
https://youtu.be/JeibmoCsZ7k?si=dw78_hsDMeMDt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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