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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봄에는 감정 널뛴다? 조울증 의심해보세요

김백상 기자
입력 : 
2021-04-07 0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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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우울감이 2주 이상 지속되고, 일상 생활에 영향을 미친다면 우울증 치료가 필요하다. 그런데 우울증이 아닌 양극성장애(조울증)일 수 있다.

양극성 장애는 크게 양극성 Ⅰ형 장애와 양극성 Ⅱ형 장애로 나뉜다. Ⅰ형 장애는 조증삽화(manic episode) 양상이 명확해 진단이 어렵지 않다. 하지만 Ⅱ형 장애는 반복적인 우울삽화에 경조증삽화(hypomanic episode)가 있는 경우에 진단할 수 있다.

문제는 두 타입 모두 조증 기간보다 우울증 기간이 훨씬 길다는 것이다. 특히 양극성 Ⅱ형 장애는 경조증 기간보다 우울한 기간이 수십 배 길다. 그래서 대부분 우울증으로 오진받는 경우가 많다. 실제 조사 결과에서도 조울증 환자의 약 70%가 단순 우울증으로 진단받는다고 한다.

하태현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봄에는 날씨 변화가 심하고 일조시간에도 차이가 생겨 계절성 우울증이 증가한다"면서 "통계적으로도 계절이 바뀔 때 우울감을 보이는 사람들은 양극성 장애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양극성 Ⅱ형 장애는 우울감이 주요 증상이고 재발성으로 가장 오래 지속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김백상 매경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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