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부에 정신병자라고 적혔습니다…선생님이 이럴 수 있나요?"

2021-01-1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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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 생기부 확인한 네티즌
부정적 종합의견에 당황한 네티즌

생활기록부에 담임 선생님이 적은 '종합 의견'을 뒤늦게 확인하고 충격에 빠진 한 네티즌의 사연이 화제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생기부 테러당한 여학생'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다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캡처된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고등학교 1학년, 2학년 담임선생님이 생활기록부에 적은 '행동 특성 및 종합 의견'을 캡처한 사진을 올리며 "죽고 싶다 진짜... 남의 트라우마를 이렇게 서류에 낙인시켜도 되는 거야?"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난 대학도 안 갔고 학교에서 따로 이런 거 주지도 않아서 모르고 살다가 최근에 졸업증명서 출력할 일 있어서 오늘 들어가서 생기부도 같이 봤는데 고1 때 담임이 저렇게 써놨어"라고 했다.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글쓴이가 공개한 1학년 종합 의견에는 "어둡고 우울한 성격 탓에 교우관계가 원만하지 못함. 대인기피증 전력이 있으나 꾸준한 상담과 치료를 통해 의사소통 능력과 자신감이 많이 향상되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됨"이라고 쓰여 있었다.

글쓴이는 "어떻게 사람이 이럴 수 있지? 교사라면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니야? 이제 약도 끊고 잘살고 있는데 평생 정신병 환자로 낙인시킨 거야 저건"이라고 했다.

이어 "담임이 날 싫어했다... 내가 그 당시 너무 힘들어서 수련회도 빼고, 체육대회도 빼고, 밖에서 하는 체험학습도 빼고... 담임이 소통, 화합 중요시하는 여자였는데 내가 그런 거에 적응 못 하니까 날 싫어했다"라고 덧붙였다.

이 글이 확산되자 네티즌들은 "교사 쓰레기다", "와 생기부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면서", "와 심했다", "미쳤다"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home 김은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