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나주병원 “재원 정신장애인 제작 공예품 지역사회 곳곳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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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22일 1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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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나주병원(원장 윤보현)은 올 한해 재원 중인 정신장애인들이 만든 공예품을 총 5차례 지역사회 곳곳에 기증하며 나눔을 실천 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립나주병원에 따르면 재원 중인 정신장애인들이 직접 뜨개질하여 제작한 신생아 털모자는 세이브 더 칠드런에서 진행 중인 ‘신생아의 24시간을 지켜주세요’ 프로젝트에 올해로 3년째 만든 이의 이름으로 기증하고 있으며, 올해는 3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100개의 신생아 모자를 후원하였다.

또한 올해 12월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추세로 지역시설 방문에 제한이 있어 나주시노인복지관, 전라남도장애인종합복지관 등 기관 나눔을 통해 목도리, 모자, 무릎담요, 수세미 등 총 490여개 공예품을 기증함으로써 지역 내 재가 어르신과 장애인들에게 의미 있는 선물이 될 수 있도록 했다.

국립나주병원은 호남권역의 공공 정신의료기관으로 정신건강통합서비스를 통한 국민의 행복한 삶을 실현하고자 재원 중인 정신장애인에게 문화, 예술, 직업훈련에 기반을 둔 다양한 정신재활 프로그램을 연중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병원 손뜨개 동아리에서 활동 중인 한 정신장애인은 “우리가 털실로 한 땀 한 땀 짠 작품들이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어 기쁘고 보람이 있다”며 “더 많은 곳에 유용하게 쓰이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윤보현 원장은 “정신장애인의 따뜻한 나눔을 통해 치료 중인 환자의 역할을 넘어서 지역사회의 한 시민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 “앞으로도 지역 기관 간의 연계와 사회참여를 통하여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 해소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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