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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움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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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대추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2,131회   작성일Date 22-07-2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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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청량리 성바오로병원 노수녀님께 수개월간 기도를 받았습니다. 토해내고 난동부리고 또 담배피우고 울고(성가에 감동해서) 그랬습니다.

    그때는 악령인줄로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그 존재가 용이라고 하더라구요. 불교에서는 신묘한 존재인데 기독교 계열에서는 악령중의 악령으로 치죠.


    그러다 알게 된 수도자 지금은 인연이 끊겼지만 한 수녀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수녀님은 저와 동행하시며 대학원 과정을 함께 하셨습니다. 총무과 수녀님이라 인사관리에 대한 논문을 쓰시더라구요. 같이 타 논문도 들쳐보고 코딩 작업도 하고 또 직원 수련회에 저를 데리고 가시기도 하셨습니다. 그 곳에서 외국 MBA를 만났습니다. 참고로 바오로 병원은 수녀님이 운영하시는 게 아니라 그 MBA께서 운영하던 중이었습니다. 그 MBA의 전공은 병원경영이었습니다. 

    제꿈도 펜실바니아 대학 왔튼수쿨을 가는 거라 많이 존경스러워 했습니다.

    당시는 IMF시기였는데 가톨릭대학 병원은 리스나 할부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모든 의료기기를 다 완납해서 사용중이라 하셨습니다. 그래서 삼성병원이 가톨릭 병원에 자신의 병원을 팔려했다 하셨습니다. 부채가 없는 병원이라 외환 위기때도 꿈쩍도 안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던 어느날 사회사업과 수녀님의 방에서 비움의 기도라는 책을 보았습니다. 내 안의 세속적인것을 모두 비우면 번뇌로 부터 해방된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아울러 기독교 적으로는 성령이 임하시거나 주보성인님이 임하셔서 인도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전 모든것이 비워졌습니다. 대부분의 제 논리는 다 소리였고 영이었던 것 같아요. 어머니 친구분이 다니던 교회 목사님께서 기도해 주실때 엄청난 양의 침을 뱉어냈습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두렵습니다. 그런데 태어난 시에 해당하는 해 (병술년) 에 들어난 제 영이 하나하나 다 잡아서 극락으로 보내 주셨다고 하더라구요. 당시 제 영은 암수짝을 이루고 있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없애려 했는데 너무 아름다운 영이된 깨달음이라 짝을 모두 격에 맞게 극락으로 보냈다고 합니다.(참고로 불교는 9개의 천국이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놀라운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제안의 빈 공간을 자유, 정의, 진리, 정직, 질서, 창의등 온갖 개념적으로 아주 높은 체계가 들어왔습니다. 이것이 바로 비움의 기도일까 하고 놀라와 했습니다. 종교적이라기 보다는 철학적 가치가 생겼습니다. 학교에서 배우기만 하던 그 개념이 저의 온 몸을 지탱해 주고 있는 것 같아 참 감동받았습니다. 불교의 시작은 없는것인데 천주교의 끝은 비움인 것 같습니다. 

    모두가 소유하려하고 잘 하려하고 그런 상황에서는 건강이 따라주질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비움의 기도는 인생을 살면서 추구할 만한  참 높은 가치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중요한것은 전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강남 사람도 아니고 결혼은 안 한다 치더라도 늘어난 평균 연령으로 경제적 압박이 많이 옵니다. 만약 내가 수도자 였다면 이보다 더 행복할 순 없겠죠. 


    인생은 각자가 알아서 살아 가야 하고 정답이 없다 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40평대 아파트와 그랜저 한 대가 정답 이질 않나 싶어요. 

    성공도 좋지만 도대체 왜 이렇게 사는지도 가끔은 생각해 볼만 하다고 봅니다. 진정한 기쁨은 무엇인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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