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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와 인권 '파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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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사자 이지원의 시] 일주일을 지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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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파도손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5,077회   작성일Date 20-07-02 10:27

    본문

    이지원 作. 

    이지원 作.


    <월요일>


    한주간의 시작


    일을 열심히 하고


    사람들과도 반갑게 인사 하는 날


    힘차게 하루를 살고


    땀을 흘리고 웃음짓는 날


    일주일의 여러 일 들이 계획되고...


    오늘도 내게 묻는다


    가슴 뛰는 삶을 살고 있니?


    이웃에게 선의를 베푸니?


    행복하니?


    웃음 띄우며 감사한다


    월요일이 어느새


    저물고 있다


    <화요일>


    화창한 날씨


    빛나는 거리풍경의 아침


    항상 지나치는 거리모습은


    웃음을 준다


    함께 일하는 동료의 얼굴


    떠올리며


    일터로 향한다


    매일 갈 곳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야


    함께 할 사람들도 있고


    일터로 발걸음을 옮기는


    내마음은 기대와 기쁨으로


    가득하다


    화창한 화요일


    환하게 웃으며


    이웃을 맞이하리라


    <수요일>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 셋 넷


    열심히 달린다


    일주일의 중간


    사람들과 함께


    하루 종일


    일을 하며 웃는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차창밖을 바라보며


    뚜벅이 의 버스 드라이브


    휴식을 취하고


    수목 드라마를 챙겨보는


    재미난 시간


    이제 얼마 안 남았어


    쉬는 날까지


    <목요일>


    비가 오던 날


    우산을 쓰고


    버스를 타고


    사람들과 재잘거리며


    함께한 오늘은


    목요일


    목요일은


    푸른 나무가 생각난다


    비가 와서 싱그러운


    거리의 가로수들


    사이로


    함께 우산을 쓰고


    걷는다


    이제 또 하루


    날이 저문다


    <금요일>


    바쁘게 돌아가던 일을 끝내고


    어디 갈데도 없어


    집으로 향한다


    저녁을 나만의 비법으로


    수제비를 끓이고


    뚝뚝 밀가루 반죽을


    떼어 넣고 달걀도 풀어


    맛있게 차려


    어머니와 함께 먹었다


    즐거운 금요일


    나름대로 재미를 찾지만


    좀 조용한걸...


    베란다 의자에 앉아


    경치를 보며 콜드부르커피 를


    마신다


    이것으로 만족하자


    <토요일>


    마음 놓고 푹 쉬는 날


    하얗고 따사로운


    느낌이 있는 날


    음악도 듣고


    노래도 흥얼거린다


    가족과


    오손도손


    이야길 나누며


    엄마가 차려 주신


    맛있는 밥에


    기뻐한다


    잘 지냈어? 잘 지냈어


    <일요일>


    일곱째날에 쉬셨 노라


    살다 보면 가끔 휴식이


    필요하다


    그리고


    노는 것도 가끔 필요하다고


    하루를 푹 쉰다


    음악도 듣고


    베란다 의자에서


    엄마가 가꾸어 논


    꽃들도 본다


    함께할 가족이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폭신한 휴식을 취한 일요일


    출처 : 마인드포스트(http://www.mi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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