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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질환, '의지' 문제 아닌 뇌의 오류... 만성 전 '골든타임'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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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파도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887회   작성일Date 23-03-3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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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우울증뿐 아니라 스트레스, 불면증, 공황장애 등 다양한 정신질환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지난해 진료를 받은 우울증·불안장애 환자는 약 180만 명으로, 2019년 대비 15.6% 늘어났다. 국제 여론조사 갤럽은 작년 12월 “다음 글로벌 펜데믹은 정신건강”이라며 “불안과 우울증은 개인을 병들게 하는 걸 넘어 가족과 팀, 학교와 주변 모든 기관을 쇠약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만큼 건강한 정신적 삶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사회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건강 중에서도 정신건강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유혜진 원장과 차정윤 원장은 “정신은 사람의 개성과 주체를 형성하고 다스리는 중추와도 같은 역할을 한다.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선 반드시 건강한 정신이 기반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왜곡되지 않은 '올바른 감정' 찾아야

     치열한 경쟁이 양산되는 사회적 분위기와 성취에 대한 압박감으로 인해 현대인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차정윤(선릉숲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은 “스트레스는 여러 상황에서 발생하며, 사람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증상이 나타난다”며 “직장이나 인간관계로부터 스트레스가 야기되는 환경을 스스로 변화시키기 어려울 수 있기에, 먼저 자신의 감정을 인식 및 인정하고 통제해보는 단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불합리한 상황에 본인의 감정을 억누르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무난한 상황임에도 낮은 자존감 등으로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며 “스스로 이러한 상황에 대해 받아들이는 감정의 근원이 왜곡된 것인지 올바른 것인지 근원을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낮은 자존감으로부터 시작되는 개인적 문제들은 큰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에, 잘못된 생각과 자기중심적인 왜곡된 생각을 찾아 교정하는 심리치료 등을 통해 건강하고 긍정적인 자아상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이러한 과정에 대해 유혜진(삼성공감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은 “반복적인 선택과 결심에 따른 실천이 끊임없이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 원장은 “대부분 사람들이 자신의 부정적이고 나약한 점에 대해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다”라며 “성공과 실패라는 결과를 지속해서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장점뿐만 아니라 부족한 점도 이해하고 컨트롤할 수 있어야 건강한 자존감도 형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울증, 뇌 기능 저하 '의지 자체 나올 수 없어'

    우리나라에선 아직은 정신질환을 그저 단순한 우울감이나 의지 부족으로 치부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정신과 상담과 치료를 받는 비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 여러 통계조사에서 나온 결과이다.

    유혜진 원장은 “본능을 통제하고 무언가 하고자 하는 의지도 결국 뇌의 전두엽을 통해 형성된다. 하지만 우울증에 빠지게 되면 뇌 전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의지 자체가 발휘될 수 없다”며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는 원인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그는 앞서 “사전에 위험신호로 전조증상이 나타나는데, 많은 환자들이 이를 방치한 채 만성화돼서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초기에 쉽게 완치할 수 있는 증상도 만성화가 진행되면 치료도 어렵고 장기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울증에 해당하는 전조증상에 대해 ▲수면장애로 인해 낮과 밤이 바뀌는 현상 ▲감정 및 충동 조절의 어려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싫어지고 혼자 있는 시간을 찾으면서 소극적으로 변할 때 ▲통증이나 신체적 불편함이 늘어나며 ▲피로감을 자주 호소 ▲사소한 일에 쉽게 짜증과 예민함을 자주 느낀다면 충전이 필요한 신호로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마트폰이 충전의 신호를 보이듯이 사람의 ‘뇌’ 역시도 충전을 필요로 한다. 상담을 받고 약물 치료를 통해 빠른 호전을 보일 수 있는 시기를 놓쳐선 안 된다”며 “시기가 지나면서 만성화가 되면 술에 의존해 알코올중독에 빠지거나 폭식장애, 공황장애 등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고 주의했다.



    신체, 정신 질환은 떼어놓을 수 없는 '전신질환' 

    정신질환과 신체적 문제를 관련지어 분석하는 연구 논문들도 다수 나오고 있다. 또한 육체적 질병을 정신적 원인과 연관 지어 연구하고 치료하는 ‘정신신체의학’도 존재한다. 

    차정윤 원장은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하는 환자들 중 내과에서 원인불명이라고 하는 다양한 증상을 갖고 있는 환자들도 많다”며 “그만큼 정신과 신체는 떼어놓을 수 없는 전신질환의 하나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 원장은 “환자들 중에는 외부에 의한 정신적 자극이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신체로 나타나는 증상을 가진 경우가 다수 있다”며 “원인 모를 두통, 어지럼증을 비롯해 과민성 방광 및 대장증후군 등 검사를 해도 뚜렷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증상에 정신과 약물치료로 호전을 본 사례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육체적 활동이 제한되면서 생활의 리듬이 깨지고 이에 따라 약해진 신체와 관련돼 정신 또한 연약해지는 경우도 있다. 

    웹툰 작가 A씨는 “한정된 공간에서 적은 활동에 반복된 작업만 계속하면서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서울에 사는 B씨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로 집에만 있다 보니 몸을 움직이지 않는 시간이 많아졌다. 균형적인 생활의 리듬이 깨지면서 스트레스, 불면증 등을 겪었다”고 말했다.

    유혜진 원장은 “현대인들이 편리한 환경에 익숙해지면서 신체적인 활동은 줄어들고 뇌만 과부하 되고 있다. 몸과 마음의 밸런스가 갖춰지지 못하니 스트레스와 불면증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고 원인을 짚었다.

    또한, 뇌 기능을 자극시키는 신체활동과 안정적인 수면 유지의 중요성에 대해서 그는 “유산소 운동을 통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 심장에서 심박출량(심장이 1분 동안 박출하는 혈액 용량)의 80%가 뇌로 전달된다”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면을 유지하면서 낮 동안 뇌에 쌓였던 노폐물이 제거되며 정신적으로 받은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다 나은 수면의 질을 위해 자기 전 스마트폰 시청을 자제할 것을 권장했다. 그 이유로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빛이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 숙면을 방해 ▲여러 생각들을 유발해 잠들기 전 뇌의 예민도를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전문가에게 손을 뻗는 그 자체가 치료의 시작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 때문에 심각한 정서적 불안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신과에 내원하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차정윤 원장은 “누구에게나 힘든 상황은 자기 의지와 관계없이 다가올 수 있기에 전문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신질환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기보다 타인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는 기회로 생각한다면 더욱 성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시사경제신문=서아론 기자]

    출처 : 시사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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