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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농업, 연대의 힘으로 미래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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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파도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3,162회   작성일Date 22-03-2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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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원으로 기반 갖춘 사회적농업


    상호 교류·협력으로 내실 다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충남 홍성군 행복농장은 230평짜리 하우스 네 동에서 허브류를 재배하는 협동조합이다. 어지간한 개인 농사보다도 작은 규모에 의아할 수 있지만, 이 농장이 돌보고 가꾸는 건 단지 농작물만이 아니다. 농업을 통해 사회의 취약한 부분을 메우며 건강한 지역사회 발전을 견인하는, 이른바 ‘사회적농업’의 선진 농장이 이 행복농장이다.


    행복농장의 농업은 정신장애인들을 만나는 매개다. 퇴비를 뿌리고 땅을 갈고, 씨를 뿌리고 정식하고, 수확해 출하하거나 음식을 만드는 모든 과정에 정신장애인들이 함께하면서 심리적 안정과 성취감을 얻는다. 흙 위에서 구슬땀을 흘린 뒤엔 지역 주민들과 식사하고 어울리며 관계를 쌓기도 한다.


    지역 보건소와 시설은 물론, 서울·경기 지역에서도 일부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 여느 치유프로그램보다 참가자들의 호응이 좋을뿐더러, 6개월 인턴 수료 후 농장에 취업하면서 요양시설로부터 독립한 사례도 있을 만큼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행복농장을 기점으로 지역에 사회적농업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는 것도 대단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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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농장 사회적농업 프로그램 ‘자연구시’ 참가자들이 화단에서 제초작업을 하고 있다. 행복농장 제공

    농업은 여타 산업보다 수익성이 낮지만 인간의 삶이나 자연·생명·환경과 결부해 매우 풍부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런 면에서 사회적경제와 농업의 결합은 필연에 가깝다. 농촌소멸 시대의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일으킨다는 점에서도 사회적농업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이에 주목해 2018년부터 사회적농업 지원에 나섰고 현재 전국에 100여개의 사회적농장이 활약 중이다.


    하지만 쉬이 예상할 수 있듯 사회적농업의 운영이 쉬운 일은 아니다. 장애인·노인 돌봄과 귀농·귀촌·청년농 교육 등 여러 유형의 사회적농업이 있지만 대부분 아직 불안정한 모습이다. 농사에만 몰두하기 힘든 만큼 농업 자체의 수익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고, 시설과 프로그램 구축에도 재정과 공력을 쏟아야 할 뿐더러, 경우에 따라선 지역사회에서의 역할이나 사회적농업 자체의 개념을 확실히 정립하지 못하고 있는 농장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회적농업의 든든한 동력이 되고 있는 게 바로 사회적농장끼리의 연대와 소통이다. 2018년 농식품부 지원사업 대상으로 9개 사회적농장이 선정됐을 때부터 이들은 정례적인 모임을 가져왔고, 농장 수가 대폭 늘어난 지금은 ‘거점농장협의체’ 회의를 통해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


    거점농장은 농식품부의 별도 지원을 받아 각자의 관할 권역 내 사회적농장들을 멘토링해주는 농장들로, 행복농장 같은 1기(2018년) 지원사업 대상농장이 주를 이룬다. 이들이 월 1회 모임을 통해 사업 내용과 경험, 가치 등을 교류하고 자기 권역의 후발 농장들과 수시로 만나 이를 공유하는 것이다.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애정, 자기 역할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필요한 사회적농장들에게 서로가 누구보다 중요한 멘토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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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농장들은 농업 외에도 다양한 활동으로 참가자들과 교감하고 있다. 행복농장에서 열린 기타연주회 모습. 행복농장 제공

    2019년엔 아예 전국 사회적농장이 모두 가입한 ‘한국사회적농업협회’가 발족했다. 협회는 올해 전문가 초빙 교육사업, 사회적농장 콜로퀴엄 사업과 연 2회 전 회원 워크숍 등 진일보한 연대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행복농장이 발행하던 충남·경기·인천권역 사회적농업 e-뉴스레터 <사이통신>도 올해부터 협회 이름하에 전국의 소식을 싣는다. 다양한 사례 소개와 글들로 회원농장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부여하고 대외적으로 사회적농업을 알릴 계기가 될 전망이다.


    당초 농식품부는 전국 사회적농장들을 교육·지도할 센터(중간지원조직) 설치를 계획했지만, 사회적농업 전문가인 김정섭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사의 유도에 따라 센터 대신 농장들 간 협력적 발전 체계가 자리를 잡았다는 후문이다. 지금까지의 결과는 긍정적이다. 윤수경 한국사회적농업협회 회장은 “농촌지역 복지 문제는 지역민들의 삶과 관련된 부분이라 지역에 살고 있는 우리 스스로가 제일 잘 안다. 우리 실정에 맞는 우리의 사업을 우리가 만들어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것이 정부 역할의 배제를 의미하진 않는다. 바람직한 연대체제와 별개로 사회적농업의 현실이 열악하다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사회적농장들 스스로 정부 지원기간(5년) 이후의 미래를 함께 개척해가고는 있지만, 힘겹게 만들어진 사회적농장들이 지역 내에서 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하려면 정부의 지속적 정책지원이 필수다. 윤 회장은 “사회적농업은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을 대신해주는 성격을 갖고 있는 만큼 정부에서도 어느 정도의 지원은 있어야 한다”며 정책적 관심을 당부했다.


    출처 : 한국농정신문(http://www.ik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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